내가 재수를 한 이유 II

나도억울~200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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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님 글보다 보니 저두 옛생각이^^;

 

저는 99년도에 수능 시험을 쳤어요. 다른건 다쉽고 언어만 어려웠다는

 

암튼 언어 시험을 치던 도중 10분쯤 남았을때 2칸을 밀려쓴걸 알았죠.

 

밀려쓴 문제는 10문제(한칸에 5문제) 손을 들고 말을 했습니다.

 

감독선생 왈 '이제는 바꿔줄 수 없는 시간이니까 그냥내세요'

 

솔직히 고3인 저에게는 평생이 걸려있는 시험이니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손들고 어떻게 안되겠느냐고 했더니

 

감독선생 : '아직 마킹 다 안한거 같은데 빨리 남은거 마킹해서 내세요'

 

별생각이 다들었습니다. 그냥 나가버리고 재수나 할까...

 

그때 아침에 뵌 어미니 얼굴이 떠오르더라구요

 

도무지 그냥 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체념을 하고 일단 마킹을 했습니다..

 

쉬는시간이 되니까 정신이 약간 돌아오면서 먼저 화가 나더군요

 

확 제 책상을 밀치고 일단 나왔습니다. 마침 같이 시험 치시던 군복 입은 분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시면서 진정 시켜주시더라구요

 

솔직히 변명은 아니지만 저는 언어영역 점수가 가장 특출났고

 

그이후 시험들은 제대로 집중이 되지 않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 그날 머리크고나서 처음으로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내가 재수를 한 이유 II

하지만~ 지금은 그해에 들어간 학교에 계속 다닌다는거~

 

어쨋든 지금은 제인생에 큰 경험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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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답안지를 찢어버리면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답지를 안 낼경우에는 감독관 책임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준다구 그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