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리플만 깨작대다 글 써본 것은 오늘이 첨이네요. 문득 2년 전의 한 사건이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재개발이 임박한 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공익근무요원)출퇴근하기 위해서 오가는 버스정류장은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구요. 동네가 낙후되어서인지 밤 9시만 넘어가면 그 10분 걸리는 거리 위에 빈곤하고 궁핍한 10대 비행청소년들이 하이에나마냥 어슬렁대고 있었죠. 지나가는 사람들 삥 뜯기 위해서죠. ㅎㅎ 제가 동안은 동안인데 키도 작고 목소리도 가늘고 얼굴도 마냥 어린애같이 생겨먹은지라 제 신상명세를 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곧잘 초등학생으로 판단하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거리를 걷다가 둘러싸는 중학생 세 명한테 삥 뜯길 뻔한 경우도 한 두번이 아니죠. "야, 거기 어린 놈의 쉐끼! 일루 와봐!" 이렇게 말이죠. 물론 그 때마다 돈 없다고 무조건 버티거나 동네 슈퍼마켓으로 쪼르르 달려갔죠. ㅋㅋ 이 나이에 아무리 세 명이 둘러쌌다지만 중학생한테 삥 뜯길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자존심을 세우게 되더라구요. ㅋㅋ 그렇다고 해서 맞기는 때려죽여도 싫구요. 어쨌든 사단은 제가 공익들하고 회식을 하는 날 벌어졌습니다. 그 날 술에 얼근히 취해 필름이 끊기다시피 한 상태로 본능만 살아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보니 지갑에 돈이 한 푼도 없었던 겁니다. 전날의 일은 중간중간 생각나고, 그 와중에도 제가 돈을 만진 기억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생각 저 생각 다 해보니, 가정 1. 혹시 내가 어제 정신 나간 상태에서 술값을 쿨하게 지른건가? 가정 2. 술 취해 들어오는 상태에서 비행청소년들에게 아리랑치기라도 당한건가? 가정 3.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택시를 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팁을 두둑히 쥐어준건가? 뭐 대강 이 정도의 가정이 나오고 어쨌든 확실한 것은 4-5만원 육박하는 돈이 공중분해 되었다는 것이지요. 15만원 받고 다니는 찌질이 공익요원에게 5만원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그 날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누울 준비를 하고 보니 신발 밑창에서 배춧잎의 일부가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 전날 취해서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와중에도 생존본능만큼은 철저하게 살아서 '이대로 취해서 집에 들어가다가는 비행청소년들에게 돈을 뺏기겠구나.' 싶어서 돈을 신발 밑창에다 숨긴 겁니다. ㅋㅋㅋ 지금은 아파트 많고 밤에도 불빛이 번쩍이는 동네로 이사왔습니다. 그 후로는 10살 가까이 어린 비행청소년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말이죠. ㅋㅋ 하지만 가끔은 그 때 생각하며 피식 웃곤 한답니다. ㅋㅋ 물론 아직도 새가슴 소심한 성격은 버리지 못한 채 말입니다. 뭐 A형 순수혈통 말포이가족의 핏줄 어디 가겠습니까. ㅋㅋ
비행청소년에 관한 추억. ㅋㅋ
매번 리플만 깨작대다 글 써본 것은 오늘이 첨이네요.
문득 2년 전의 한 사건이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그 때까지만 해도 재개발이 임박한 동네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공익근무요원)출퇴근하기 위해서 오가는 버스정류장은 저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구요.
동네가 낙후되어서인지 밤 9시만 넘어가면 그 10분 걸리는 거리 위에 빈곤하고 궁핍한 10대 비행청소년들이 하이에나마냥 어슬렁대고 있었죠.
지나가는 사람들 삥 뜯기 위해서죠. ㅎㅎ
제가 동안은 동안인데 키도 작고 목소리도 가늘고 얼굴도 마냥 어린애같이 생겨먹은지라 제 신상명세를 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곧잘 초등학생으로 판단하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거리를 걷다가 둘러싸는 중학생 세 명한테 삥 뜯길 뻔한 경우도 한 두번이 아니죠.
"야, 거기 어린 놈의 쉐끼! 일루 와봐!" 이렇게 말이죠.
물론 그 때마다 돈 없다고 무조건 버티거나 동네 슈퍼마켓으로 쪼르르 달려갔죠. ㅋㅋ
이 나이에 아무리 세 명이 둘러쌌다지만 중학생한테 삥 뜯길 생각을 하니 왠지 모르게 자존심을 세우게 되더라구요. ㅋㅋ
그렇다고 해서 맞기는 때려죽여도 싫구요.
어쨌든 사단은 제가 공익들하고 회식을 하는 날 벌어졌습니다.
그 날 술에 얼근히 취해 필름이 끊기다시피 한 상태로 본능만 살아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보니 지갑에 돈이 한 푼도 없었던 겁니다.
전날의 일은 중간중간 생각나고, 그 와중에도 제가 돈을 만진 기억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생각 저 생각 다 해보니,
가정 1. 혹시 내가 어제 정신 나간 상태에서 술값을 쿨하게 지른건가?
가정 2. 술 취해 들어오는 상태에서 비행청소년들에게 아리랑치기라도 당한건가?
가정 3.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택시를 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팁을 두둑히 쥐어준건가?
뭐 대강 이 정도의 가정이 나오고 어쨌든 확실한 것은 4-5만원 육박하는 돈이 공중분해 되었다는 것이지요.
15만원 받고 다니는 찌질이 공익요원에게 5만원이 얼마나 큰 돈입니까.
그 날 식음을 전폐하고 앓아누울 준비를 하고 보니 신발 밑창에서 배춧잎의 일부가 보이더라구요.
제가 그 전날 취해서 이성과 비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와중에도 생존본능만큼은 철저하게 살아서 '이대로 취해서 집에 들어가다가는 비행청소년들에게 돈을 뺏기겠구나.' 싶어서 돈을 신발 밑창에다 숨긴 겁니다. ㅋㅋㅋ
지금은 아파트 많고 밤에도 불빛이 번쩍이는 동네로 이사왔습니다.
그 후로는 10살 가까이 어린 비행청소년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말이죠. ㅋㅋ
하지만 가끔은 그 때 생각하며 피식 웃곤 한답니다. ㅋㅋ
물론 아직도 새가슴 소심한 성격은 버리지 못한 채 말입니다.
뭐 A형 순수혈통 말포이가족의 핏줄 어디 가겠습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