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때문에 쌍코피 났어요...

쌍코피200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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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공부하고 1년만에 돌아온 남친을 배웅하러

 

인천 공항으로 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거라.. 무지 떨리고 좋았지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입국 시간이 되고

 

기다리던 얼굴이 나왔습니다.

 

어찌나 좋던지...

 

일단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인천 공항을 빠져 나왔습니다.

 

 버스안에서 살짝 뽀뽀도 하고..  얼굴도 만지고

 

그러던중... 어떻게 하다가 손가락이 코구멍에 들어가고..

 

그 찰나에 전 얼굴을 돌리는 바람에 순간 손가락이 제 코속으로.. 숙~~

 

코피가 주루룩~~ (남친 생각에 며칠 밤새고.. 다이어트 한다고 밥을 안먹어서 그런가봐요)

 

한쪽 코구멍을 제빨리 엄지손가락 막고 휴지를 찾았지만 우리둘은.. 가지고 있지 않아서

 

버스기사 아저씨랑 주위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휴지를 빌려 보려 했으나

 

아무도 휴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ㅡㅡ;

 

다급한 나머지 남친을 웃옷을 벗어 닦으라고 했지만.. 어떻게 그럴수 있습니까...

 

괜찮다고 기다리면 안나온다고... 말을 하고 시간이 흘러

 

다른쪽.. 콧구멍에서... 또.. 코피가 주루룩....

 

오~ 이런 세상에.. 쌍코피가...

 

엄지로 한쪽을 막고 있으니.. 검지 손가락으로 다른쪽을...막아야 했습니다..

 

당황한 남친을.. 옷을 계속 주고.. 나는 괜찮다고.. 좀만 가면 휴게실 이라고 말을 했져..

 

그러고 있기를 1시간 남짓...

 

코피는 멈출 생각을 안하고.. 급기야... 입안까지 피로.. 가득....

 

당황한 남친앞에서...

 

어쩔수도 없고....

 

문뜩.. 가방 안에 대비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생리대를.. 생각하고는..

 

부끄럽지만... 생리대를 꺼내서....코안에 응고되어 있는 피들을.. 다 꺼내고..

 

입안에 피들을.. 제거 했습니다.

 

그.. 피 묻을 생리대를... 자기 주머니에.. 넣고는.. 이따.. 자기가 버린다는... 멋진 남친..

 

많은 피를 장시간 흘려서 그런지.. 어지러워.. 잠시.. 눈을 붙이고..

 

어느덧 휴게소....

 

며칠 밥도 못먹고 피도 흘려서 그런지.. 너무 허기가 져서...

 

우동 코너로 허겁지겁.. 달려가 우동 한그릇을.. 후딱비우고...

 

(그시간 남친은 화장실 가고 버스에서 먹을 군것질거리 사거감...)

 

버스에 올라 거울을 보는순간...

 

전.. 할말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1시간반쯤.. 잡고 있던 코 주변은.. 온통 피로 굳어져....있고..

 

우동국물.. 습기에.. 약간씩 녹아.....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음을....

 

돌아온 남친에게.. 소리 질러 보았지만... 자기는 못봤다고...(밤이었어요...ㅜ_ㅜ)

 

우동.. 주던 언니가.. 얼마나 웃었을 까요....

 

그래도.. 힘들었지만.. 잼있는 추억 이었습니다... 호호호

 

남친 때문에 쌍코피 났어요...  방에 머리카락이 한 가닥 있는 거에요! 남친 때문에 쌍코피 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