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금융 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 등장하는 여성 갱보다 더 대담하고 치밀한 간 큰 여성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적다’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듯 20~30대 여성들은 하루 만에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가 하면 수년 동안 20억 원이 넘는 돈을 쥐도 새도 모르게 횡령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점 지능화될 뿐 아니라 대담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간 큰 여성들
W은행 인천지점 계약직 직원 서 모 씨(31)가 지난 21일 단 6시간 만에 18억 3,400만 원을 타 은행에 입금시킨 뒤 이 돈을 인출해 달아났다. 이어 23일에는 5년 동안 28억여 원을 횡령한 간 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여주의 새마을금고 여직원인 유 모 씨(28)는 타인 명의를 도용, 허위로 대출 서류를 작성한 뒤 대출 받는 수법으로 24억여 원을 가로챘다.
일본에서도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한 미모의 칠레 여인이 회사 자금 담당이었던 남편이 횡령한 돈 14억 엔(약 100억 원)을 갖고 칠레로 줄행랑쳐 호화 저택과 보석류를 구입하는 등 흥청망청한 생활을 한 것이 들통나 화제가 되고 있다.
첨단 범행 수법
평범한 여성들이 이처럼 대담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전산화에 따라 말단 여직원들이 간단한 컴퓨터 단말기 조작으로 고객의 예금 등을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기 때문. 또 중간 결제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 범행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수배 중인 서 씨는 다른 계좌에서 또 다른 계좌로 입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단말기를 이용해 허위의 금액을 입금시키는 ‘무자원 입금’ 방식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을 사용해 경찰을 놀라게 했다.
유 씨도 허위 대출 수법과 함께 고객들이 정기 예탁금을 해지한 것처럼 컴퓨터를 조작해 빼내는 수법으로 모두 4억 3,000만 원을 따돌리기도 했다.
방심이 주원인
여성이 얽힌 최근의 금융 사고는 물론 허술한 보안 체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고위 간부도 아니고 말단 직원이 수십억 원을 하루 동안의 컴퓨터 조작으로 곶감 빼먹듯 가져간 것은 날로 대형화ㆍ지능화해 가는 범죄 수법에 비해 안전 장치가 너무도 미흡함을 방증해 주고 있다.
특히 여성의 범죄에 대해 범죄 심리학자 아들러(Freda Adler)는 <여성 범죄자들>이라는 책에서 “여성들도 총과 칼, 그리고 기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전에는 여성 범죄를 개인적 병리로 해석하는 시각이 강했지만 남성 범죄와 마찬가지로 허점만 있으면 똑같이 증가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와 관련, 함병주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전문의(35)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넓어져 범죄에 남ㆍ녀의 구분이 사라진 지 오래”라며 “미용 쇼핑 등에 관심이 과한 여성은 돈의 개념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천근아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34)는 “일부 범죄의 경우 여성의 접근성이 높은 점을 악용, 이를 남성 공범이 이용하는 수도 있다”며 은행원 경리 등 ‘돈을 만지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女, 돈을 갖고 튀어라"
18억·28억… '女 보란듯' 거액 횡령 줄행랑
‘돈을 갖고 튀어라.’
각종 금융 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 등장하는 여성 갱보다 더 대담하고 치밀한 간 큰 여성들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적다’는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듯 20~30대 여성들은 하루 만에 수십억 원을 빼돌리는가 하면 수년 동안 20억 원이 넘는 돈을 쥐도 새도 모르게 횡령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점 지능화될 뿐 아니라 대담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간 큰 여성들
W은행 인천지점 계약직 직원 서 모 씨(31)가 지난 21일 단 6시간 만에 18억 3,400만 원을 타 은행에 입금시킨 뒤 이 돈을 인출해 달아났다. 이어 23일에는 5년 동안 28억여 원을 횡령한 간 큰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여주의 새마을금고 여직원인 유 모 씨(28)는 타인 명의를 도용, 허위로 대출 서류를 작성한 뒤 대출 받는 수법으로 24억여 원을 가로챘다.
일본에서도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한 미모의 칠레 여인이 회사 자금 담당이었던 남편이 횡령한 돈 14억 엔(약 100억 원)을 갖고 칠레로 줄행랑쳐 호화 저택과 보석류를 구입하는 등 흥청망청한 생활을 한 것이 들통나 화제가 되고 있다.
첨단 범행 수법
평범한 여성들이 이처럼 대담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금융기관의 전산화에 따라 말단 여직원들이 간단한 컴퓨터 단말기 조작으로 고객의 예금 등을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기 때문. 또 중간 결제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 범행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
수배 중인 서 씨는 다른 계좌에서 또 다른 계좌로 입금액을 이체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단말기를 이용해 허위의 금액을 입금시키는 ‘무자원 입금’ 방식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을 사용해 경찰을 놀라게 했다.
유 씨도 허위 대출 수법과 함께 고객들이 정기 예탁금을 해지한 것처럼 컴퓨터를 조작해 빼내는 수법으로 모두 4억 3,000만 원을 따돌리기도 했다.
방심이 주원인
여성이 얽힌 최근의 금융 사고는 물론 허술한 보안 체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고위 간부도 아니고 말단 직원이 수십억 원을 하루 동안의 컴퓨터 조작으로 곶감 빼먹듯 가져간 것은 날로 대형화ㆍ지능화해 가는 범죄 수법에 비해 안전 장치가 너무도 미흡함을 방증해 주고 있다.
특히 여성의 범죄에 대해 범죄 심리학자 아들러(Freda Adler)는 <여성 범죄자들>이라는 책에서 “여성들도 총과 칼, 그리고 기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전에는 여성 범죄를 개인적 병리로 해석하는 시각이 강했지만 남성 범죄와 마찬가지로 허점만 있으면 똑같이 증가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와 관련, 함병주 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전문의(35)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넓어져 범죄에 남ㆍ녀의 구분이 사라진 지 오래”라며 “미용 쇼핑 등에 관심이 과한 여성은 돈의 개념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천근아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34)는 “일부 범죄의 경우 여성의 접근성이 높은 점을 악용, 이를 남성 공범이 이용하는 수도 있다”며 은행원 경리 등 ‘돈을 만지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