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은 자신의 방에서 줄곧 홍이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스케줄이 끝나고 돌아와 할 일이 있다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는 줄곧 감감무소식인 홍이다. 떨어진 시간이라고 해봤자 두 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벌써 홍이가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벌써 몇 통째인지 모를 문자만 연신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야속한 홍이는 단 한번의 담분자도 주지 않는다.
[달그락...]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시원이 쏜살같이 뛰어 나갔다, 커피를 타려던 홍이가 갑작스럽게 뛰쳐나온 시원을 놀란 듯이 바라봤다.
“또 커피 마시게?”
“응”
“몸에 안 좋다니까 왜 그렇게 커피를 마셔? 아까부터 뭐하고 있었어?”
“그냥 이것저것... 뭐 할 일 없을까봐 걱정하는거야? 나야 시간이 없을 뿐이지 할일은 쌓여 있는 사람이야.”
단 한번도 시원이가 묻는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해주지 않는 홍이다. 커피물이 끓자 커피잔에 따라서는 다시 휑하니 방으로 들어가려는 홍이를 시원이 붙잡았다.
“왜?”
“나랑 놀자.”
“어린애야? 놀긴...나 바뻐...”
“그럼 커피 마시는 동안만이라도...나두 커피 한잔 줘.”
홍이가 다시 일하러 들어가 버릴까봐 난생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달라고 하는 시원이다.
‘오늘 잠자기는 글렀구나.’
“홍아... 여기 좀 봐봐...”
이동하는 벤안에서 보조석에 앉은 홍이에게 계속애서 시원이 말을 걸고 있다. 지금 홍이가 MP3를 귀에 꽂고 최대한 볼륨을 높여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하더라도 결코 홍이와의 대화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시원이다. 앞좌석에 앉은 홍이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뒷좌석에서 몸을 반쯤은 앞쪽으로 내민, 불편한 자세로 내내 차안에서 이것저것 이야기 중이다.
“아이 형... 위험하잖아요... 뒷좌석 쪽으로 편히 앉아 있어요.”
운전 중인 로드 매니저 현석이 계속 운전석 쪽으로 몸을 내미는 시원이 거추장스러웠는지 시원에게 한마디 던졌다. 시원의 그 모습에 코디 소희 역시 킥킥 대며 웃음을 참느라 바쁘다.
“아니.. 같은 집에 살면서 뭐가 그렇게 애틋해서 난린지 모르겠어...아주.”
투정 섞인 현석의 이야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쯤은 잠이 들어 시원의 얘기를 듣는지 어떤지도 알 수 없는 홍이에게 무엇인가 계속 이야기를 걸기도 하고 핸드폰 카메라로 홍이의 얼굴을 찍기도 하는 시원이다.
“홍아...”
집 안으로 들어와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시원이 홍이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시원아... 나 피곤해...”
시원의 손을 기운 없는 표정으로 홍이가 내친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시간은 이미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었다. 요즘 들어 이미지 상승으로 인해 밀려드는 인터뷰 등으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냥 바람둥이였던 장시원이 기자 회견 후에 평법한 사랑을 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이 바닥에서는 최고의 기삿거리가 아니던가?
시원이야 준비 해주는 대로 그 스케줄을 소화하면 그만이었지만, 그 스케줄 조정과 조율을 맞고 있는 홍이야 말로 거의 하루에 두 세 시간도 채 못 자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지금 출연중인 [하얀사랑]이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어, 그 후부터는 숨 쉴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홍이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시원과는 다른 홍이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홍아... 너 혹시 내가 싫어?”
“...?...”
“내가 싫으냐구? 내가 그냥 너 좋다고 하니까 그냥 받아 주는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해?”
시원의 갑작스런 질문에 홍이가 당황스러워한다.
“너가 나랑은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네가 옆방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마음 설레고, 아무리 피곤한 스케줄이라도 빨리 이 밤이 지나서 너를 볼 수 있는 아침이 되길...하고 바라는데, 넌 아닌 거 같아서, 그리고 내가 혹시나 너한테 괜한 부담만 주는 존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시원의 얘기를 듣고도 홍이가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싫어? 장시원!!!”
침묵을 깨고 홍이가 시원에게 묻는다.
“아니...아니...그래도 좋아...”
홍이가 자신의 곁을 떠난다는 이야기만 아니라면, 이제 그만하자고,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는 홍이만 아니라면, 그렇다면 좋다... 홍이니까... 진홍이니까...
시원의 이야기에 갑자기 뭉클한 감정에 홍이가 시원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고 깊게 키스한다. 처음으로 홍이가 시원에게 하는 키스였다. 홍이의 따뜻한 입술이 시원의 입술을 덮었다. 조그만 혀가 그의 입속에 들어와 그의 가지런한 치아를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그곳이 원래 자신이 있었던 곳 인 것처럼 그의 입 속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홍이의 태도에 놀라 한 동안 멍하니 있던 시원은 홍이의 입술이 주는 유혹이 그의 감각을 하나하나 일깨워 주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한손이 홍이의 허리를 바치고 한 손의 그녀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능숙하지 못한 홍이의 키스는 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잠시 입술을 뗀 시원이 홍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홍이의 눈에는 항상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오늘 보이는 것은 [진실]이었다. 시원의 입술이 조심스럽게 홍이의 눈꺼풀에 키스한다. 다시 그 키스가 앙증맞은 홍이의 콧잔등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 입맞춤으로 빠알갛게 부풀어 있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시원의 혀와 홍이의 혀가 얽힌다, 갖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는 듯이 다시 시원이 홍이의 아랫입술을 깨물자, 그 짜릿함에 홍이가 시원의 목을 더욱 끌어안았다. 거친 숨소리만이 거실에 가득했다.
갑자기 홍이가 시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나.. 원래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그런 거 잘 못해... 하지만, 사랑이라는 거.. 사랑한다 말하고, 표현해야만 느껴지는 거 아니잖아. 혹여나 그런 거에 서툰 나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마. 시원이 너가 내 진심을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
■사랑이...시작되다 - 15
■ 사랑이 시작되다 - 15
드르륵...
[홍아...뭐해?]
드르륵...
[자?]
드르륵...
[너 일부러 내 문자 씹는거지?]
드르륵...
[홍아..보고싶다, 잠깐만 나와라]
시원은 자신의 방에서 줄곧 홍이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스케줄이 끝나고 돌아와 할 일이 있다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서는 줄곧 감감무소식인 홍이다. 떨어진 시간이라고 해봤자 두 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벌써 홍이가 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벌써 몇 통째인지 모를 문자만 연신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야속한 홍이는 단 한번의 담분자도 주지 않는다.
[달그락...]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시원이 쏜살같이 뛰어 나갔다, 커피를 타려던 홍이가 갑작스럽게 뛰쳐나온 시원을 놀란 듯이 바라봤다.
“또 커피 마시게?”
“응”
“몸에 안 좋다니까 왜 그렇게 커피를 마셔? 아까부터 뭐하고 있었어?”
“그냥 이것저것... 뭐 할 일 없을까봐 걱정하는거야? 나야 시간이 없을 뿐이지 할일은 쌓여 있는 사람이야.”
단 한번도 시원이가 묻는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해주지 않는 홍이다. 커피물이 끓자 커피잔에 따라서는 다시 휑하니 방으로 들어가려는 홍이를 시원이 붙잡았다.
“왜?”
“나랑 놀자.”
“어린애야? 놀긴...나 바뻐...”
“그럼 커피 마시는 동안만이라도...나두 커피 한잔 줘.”
홍이가 다시 일하러 들어가 버릴까봐 난생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달라고 하는 시원이다.
‘오늘 잠자기는 글렀구나.’
“홍아... 여기 좀 봐봐...”
이동하는 벤안에서 보조석에 앉은 홍이에게 계속애서 시원이 말을 걸고 있다. 지금 홍이가 MP3를 귀에 꽂고 최대한 볼륨을 높여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고 있다하더라도 결코 홍이와의 대화 시도를 포기하지 않는 시원이다. 앞좌석에 앉은 홍이의 주의를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뒷좌석에서 몸을 반쯤은 앞쪽으로 내민, 불편한 자세로 내내 차안에서 이것저것 이야기 중이다.
“아이 형... 위험하잖아요... 뒷좌석 쪽으로 편히 앉아 있어요.”
운전 중인 로드 매니저 현석이 계속 운전석 쪽으로 몸을 내미는 시원이 거추장스러웠는지 시원에게 한마디 던졌다. 시원의 그 모습에 코디 소희 역시 킥킥 대며 웃음을 참느라 바쁘다.
“아니.. 같은 집에 살면서 뭐가 그렇게 애틋해서 난린지 모르겠어...아주.”
투정 섞인 현석의 이야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쯤은 잠이 들어 시원의 얘기를 듣는지 어떤지도 알 수 없는 홍이에게 무엇인가 계속 이야기를 걸기도 하고 핸드폰 카메라로 홍이의 얼굴을 찍기도 하는 시원이다.
“홍아...”
집 안으로 들어와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시원이 홍이의 허리를 끌어 안았다.
“시원아... 나 피곤해...”
시원의 손을 기운 없는 표정으로 홍이가 내친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시간은 이미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었다. 요즘 들어 이미지 상승으로 인해 밀려드는 인터뷰 등으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냥 바람둥이였던 장시원이 기자 회견 후에 평법한 사랑을 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이 바닥에서는 최고의 기삿거리가 아니던가?
시원이야 준비 해주는 대로 그 스케줄을 소화하면 그만이었지만, 그 스케줄 조정과 조율을 맞고 있는 홍이야 말로 거의 하루에 두 세 시간도 채 못 자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지금 출연중인 [하얀사랑]이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어, 그 후부터는 숨 쉴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홍이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시원과는 다른 홍이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홍아... 너 혹시 내가 싫어?”
“...?...”
“내가 싫으냐구? 내가 그냥 너 좋다고 하니까 그냥 받아 주는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해?”
시원의 갑작스런 질문에 홍이가 당황스러워한다.
“너가 나랑은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는 네가 옆방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마음 설레고, 아무리 피곤한 스케줄이라도 빨리 이 밤이 지나서 너를 볼 수 있는 아침이 되길...하고 바라는데, 넌 아닌 거 같아서, 그리고 내가 혹시나 너한테 괜한 부담만 주는 존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시원의 얘기를 듣고도 홍이가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
“그래서 싫어? 장시원!!!”
침묵을 깨고 홍이가 시원에게 묻는다.
“아니...아니...그래도 좋아...”
홍이가 자신의 곁을 떠난다는 이야기만 아니라면, 이제 그만하자고,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는 홍이만 아니라면, 그렇다면 좋다... 홍이니까... 진홍이니까...
시원의 이야기에 갑자기 뭉클한 감정에 홍이가 시원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고 깊게 키스한다. 처음으로 홍이가 시원에게 하는 키스였다. 홍이의 따뜻한 입술이 시원의 입술을 덮었다. 조그만 혀가 그의 입속에 들어와 그의 가지런한 치아를 쓰다듬는다. 그리고는 그곳이 원래 자신이 있었던 곳 인 것처럼 그의 입 속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홍이의 태도에 놀라 한 동안 멍하니 있던 시원은 홍이의 입술이 주는 유혹이 그의 감각을 하나하나 일깨워 주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한손이 홍이의 허리를 바치고 한 손의 그녀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능숙하지 못한 홍이의 키스는 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잠시 입술을 뗀 시원이 홍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홍이의 눈에는 항상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오늘 보이는 것은 [진실]이었다. 시원의 입술이 조심스럽게 홍이의 눈꺼풀에 키스한다. 다시 그 키스가 앙증맞은 홍이의 콧잔등에 가볍게 키스했다. 그리고 입맞춤으로 빠알갛게 부풀어 있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시원의 혀와 홍이의 혀가 얽힌다, 갖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는 듯이 다시 시원이 홍이의 아랫입술을 깨물자, 그 짜릿함에 홍이가 시원의 목을 더욱 끌어안았다. 거친 숨소리만이 거실에 가득했다.
갑자기 홍이가 시원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나.. 원래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표현하고 그런 거 잘 못해... 하지만, 사랑이라는 거.. 사랑한다 말하고, 표현해야만 느껴지는 거 아니잖아. 혹여나 그런 거에 서툰 나 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마. 시원이 너가 내 진심을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
홍이의 한 마디에 모든 긴장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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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꽃샘추위도 멀리 사라진 완연한 봄입니다.
이래저래 아마도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시고 즐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