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임정익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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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향한 아우성' 세상 밖으로...
인디밴드들, 마니아품 벗어나 대중속으로...
MBC-TV '네멋대로 해라' 배경 주목, '참여문화'붐 … 20대 중심 인기
기획앨범 -대형콘서트 적극적 마케팅 나서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노브레인, 크라잉넛(왼쪽부터)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이나영 MBC TV 미니시리즈 '네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이 맡은 역은 인디밴드 키보디스트.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크라잉넛, 노브레인, 어어부밴드, 내귀의 도청장치, 닥터코어 911, 디아블로, 치킨 헤드, 노브레인, 언니네 이발관, 불독 맨션…. 길거리 공연 포스터 속 '해괴한' 모습으로만 어렴풋이 떠오르는 인디밴드들이 침체된 가요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두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검찰의 연예계 비리사건 수사와 음반 시장의 위축, 골깊은 불황의 장기화는 인디밴드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
 월드컵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참여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무대에서 음악성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인디밴드들이 20대 음악팬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
 활발한 '공연'을 통해 팬들과 직접적인 만남의 자리를 갖는 게 인디밴드 인기의 비결. 기존 클럽 위주의 마니아 대상 공연문화에서 탈피해 다양한 기획음반과 대형 콘서트 참여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형 기획사들의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두드러지고 있는 독립기획사들의 활동도 인디밴드들의 인기를 부추기는 요인.
 최근 '드럭'과 같은 독립 기획사들이 틈새를 비집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고만고만한 댄스음악에 식상한 20대 음악팬들의 새로운 음악적 욕구를 수용하고 있다.
 모던록, 힙합, 펑크, 하드코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중속으로 성큼 다가선 인디밴드들이 여기 있다.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닥터코어, 체리필터, 스웨터(왼쪽부터)
日 차트 20위 기록 실력파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체리필터
 최근 2집 '낭만고양이'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펑키록밴드 체리필터. 별다른 홍보 없이 음반 판매 상위권에 올라있는 이들은 지난 2000년 데뷔앨범 '헤드업'을 통해 파격적인 음악코드를 선보인 혼성 4인조이다.
 데뷔직후 일본에 진출해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20위를 기록하는 등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던 팀이다.
 '낭만고양이'는 빠른 하우스리듬에 홍일점 보컬 유진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음악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앨범 발매 2주 동안 단 한번의 방송매체 홍보 없이 1만장의 음반 주문을 받아 마니아층의 두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체리필터란 팀명은 '네명이 필터가 돼 체리향기처럼 상큼한 음악을 걸러내겠다'는 뜻.

유럽풍 모던록 기타연주 일품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스웨터
 지난 99년 결성돼 클럽활동을 거치며 '모던록의 신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들이 첫앨범 '스타카토 그린'을 내놨다. 스웨터란 '음악을 걸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
 99년 자체적으로 제작한 데모앨범의 재발매 요청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을 정도다. 여성보컬 이아립을 필두로 키보디스트 임예진, 드러머 신세철이 멤버.
 기타사운드 위주의 영미권 모던록이 아닌 스웨디시 팝에 가까운 유럽풍 모던록을 선보이고 있다. 스튜디오 녹음과 홈레코딩을 병행, 국내 록음반의 새로운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위주로 라이브 활동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드라마 소개 '꿈꾸는 나비' 들썩 MBC '네멋대로 해라' 인기로 인디밴드에 대한 관심 부상 3호선 버터플라이
 MBC TV 미니시리즈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팀.
 이나영이 자신이 작곡했다며 양동근과 함께 들어 인터넷 게시판을 들썩인 '꿈꾸는 나비'를 비롯해 3호선 버터플라이의 1집과 2집이 드라마를 통해 심심찮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1집에 실린 '꿈꾸는 나비'의 인기가 높다. 지난 2000년 선보였던 1집이 재발매됐을 정도.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시인 성기완의 작품. 몽환적인 분위기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양동근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문화 평론가, 시인, 음악 평론가를 겸하고 있는 성기완과 허클베리핀 출신의 남상아, 김상우, 삐삐밴드에 몸담았던 박현준으로 구성된 슈퍼밴드다. < 김소라 기자 soda@>
 
소규모 독립음반사 ★…인디밴드란? 정확한 명칭은 '인디펜던트 레이블', 줄여서 '인디'라고 한다. 소규모 독립음반사를 일컫는 말.
 '메이저'들과는 달리 새로운 음악 장르와 스타일을 유연하게 시도, 실험적이고 저항적인 음악색깔을 지닌 게 특징. 인디밴드는 이러한 인디레이블을 거점으로 음반을 내고 활동하는 언더그라운드 밴드를 뜻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음악산업이 발달된 나라일수록 '인디'들의 역할이 크다.

'인디밴드 키보디스트' 해보고 싶은 직업 1위 "인디밴드 키보디스트가 '짱'이에요."
 네티즌들은 MBC TV '네 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의 직업인 인디밴드 키보디스트를 가장 해보고 싶은 직업으로 꼽았다.
 광고전문 인터넷방송국 NGTV(www.ngtv.net)가 20일부터 27일까지 'TV 드라마에 나오는 직업 중 가장 해보고 싶은 직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나영의 인디밴드 키보디스트가 20.49%(200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응답자는 총 976명.
 '네 멋대로 해라'에서 전경 역으로 출연 중인 이나영은 극중에서 지방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록 마니아로 정기적으로 인디 무대에서 공연을 갖고 있다.
 이나영에 이어 MBC TV '인어아가씨'의 장서희(드라마 작가ㆍ17.52%)와 '네 멋대로 해라'의 양동근(스턴트맨ㆍ13.32%)이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SBS TV '라이벌'에서 소유진이 맡은 골퍼가 11.89%의 클릭을 받아 4위를 기록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