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이럴땐 어떻게해야하나요??

....2006.04.03
조회831

저는 2005년 2월 23일 xxxxxx이라는 법인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는 상근직원이 2명(상무, 여직원)밖에 없었고 제가 처음 출근을 할 때는 전에 근무하던 여직원이 갑자기 사직을 하게 되어 인수인계 없이 면접을 보고 그 다음날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첫 출근부터 상무님께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고 상무님은 몹시 친절하게 업무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무님의 친절에 매우 고마워했고 오히려 상무님의 과잉친절도 상무님이 업무 인수인계를 받지 못해 일의 어려움을 겪는 저를 생각해서 더 잘해주시는 거라 여겼습니다.

 

  입사 후 채 한 달이 되지 않아 상무님은 xxx행사준비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상무님은 저에게 회식이나 하자고 하셔서 상무님을 따랐습니다. 회식장소로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번횟집에 가서 술과 회를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상무님은 2차를 가자며 억지로 저를 끌고 주변에 있는 맥주집으로 가서 술을 적당히 마신 후 저 보고 옆자리에 앉아보라고 하시고는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자꾸 권하며 손을 만지작거리고 자신의 옛날 첫사랑과 제가 닮았다면서 자꾸만 저를 사랑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일단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상무님께 너무 늦었다며 집으로 가자고 했더니 술을 1병 더 시키시더니 딱 1병만 더 먹고 가자고 해서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얼른 나와 차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길거리에서 손을 잡고 저를 안으며 어깨를 감싸길래 저는 손을 뿌리치고 피하려고 하는데 상무님의 팔 힘이 세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까스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걸음을 빠르게 하고 보폭을 넓혀 주차해 놓은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상무님은 뒤에서 저의 이름을 부르며 따라왔고 저는 횟집식당으로 가서 대리운전을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대리운전 도착 후 저는 상무님이 너무 싫어 대리운전자 옆 조수석에 탔습니다. 그런데 앞자리에 탄 저의 팔을 억지로 잡아당기더니 기여이 저를 뒷자석에 태웠고 또다시 저의 손과 몸을 만지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저의 무릎에 머리를 베고 눕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상무님의 움직임을 피하고자 막 몸을 빼고 비틀고 안간힘을 다 썼습니다.


  그리고는 머릿속으로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빨리 제 차가 있는 회사주차장으로 갈 생각만 했습니다. 회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제 차를 몰아 집에 오니 새벽 3시쯤 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또 수치스러워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계는 막막하고 저런 꼴을 당하고도 회사에 계속 다녀야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고, 상무 얼굴도 보기 싫었고 그렇다고 속시원이 이런 속내를 주변사람들에게 털어 놓을 수도 없었고 아니 털어놓기에는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웠으며 마치 제가 큰 죄라도 지은 것처럼 느껴져서 쉽사리 주변의 도움을 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뜬 눈으로 날 밤을 새고도 다음날 출근은 했습니다. 상무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출근을 하였는데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어제 일은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아닙니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직장 상사이고 저를 뽑은 장본인이기에 참았습니다.


그러나 그날 이후에도 저에게 무슨 말을 할 때면 일단 손부터 잡았고 저는 손을 빼기 바빴습니다. 직장 상사이고 칠순을 바라보는 어른이 그러니까 저는 되도록이면 이해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2005년 6월 xxxx 대회를 마치고 뒷정리를 위해 밤 12시 넘어서까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건물 안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을 알고 상무가 저의 옆자리에 다가와서 워드 칠 서류를 주면서 동시에 저 때문에 자기가 미치겠다고 말하며 저의 허벅지를 만지고 저의 어깨에 손을 언지며 비비고 또 저의 손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피할 길이 없어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 아~~~’ 제가 비명을 지르니까 상무는 놀라서 자기 자리로 돌아갔고 저는 다시 일을 했습니다.


저는 계속 상무님께 일찍 들어가시라고 말했는데 상무님은 같이 나가자고 해서 혼자 집에 가려고 그냥 하던 일을 멈추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내 상무님도 따라 나오시더니 저의 손을 만지고 이번에는 아예 손을 잡고 가자고 했습니다.  몇 발자국 가다가 손을 빼고 발걸음을 멈추고 주차장으로 가서 재빨리 제 차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면서도 몹시 기분이 나빴습니다.  나이도 많은데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으신 분이 자꾸 저에게 상식이하의 행동을 보이니 생각 같아서는 크게 화를 한번 내고 말면 될 거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한 뒤를 생각하니 분명 회사를 그만두라고 할 것 같았고 그렇다고 참고 계속 다니자니 제가 너무 속상하고 한편으로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어렵게 얻은 직장이라 나만 눈 딱 감고 참으면 되겠지 생각하고 마음을 추스렸습니다. 설령 이 일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진들 저는 처녀인데 시집도 못가고 챙피만 당할 것 같아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얼마 후 제 밑으로 새로운 여직원이 고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180도로 변했습니다. 예전처럼 치근덕거리지는 않지만 새로운 여직원에게 제 일을 모두 넘기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버텼습니다. 다른 곳에 사업장을 갖고 계신 이사장님께서 상무님으로부터 저에 대해 어떤 말씀을 전해 들으셨는지는 몰라도 모든 일을 새 여직원에게 넘기라고 종용하셨습니다.


제 업무가 없어졌고 저는 그만 둘 수 없다고 했고 이렇게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상무님은 네가 나가나 내가 나가나 끝을 보자는 말씀까지 하고 무단결근까지 하셨습니다. 또 새로 취임한 이사장님은 상무님 말씀만 듣고 오늘 직접 저에게 회사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제가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까지는 오로지 회사에 다니기 위해 상무님의 추태도 참고 또 참고 참았습니다. 나만 참으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제가 생각한 것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리나 부당한 일을 보고 참은 사람이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것을 보고 그간 상무님이 제게 어떻게 하셨는지 말하지 않고 지나친다면 저는 억울하고 분해서 앞으로 다른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매번 바보처럼 당하고만 살 거 같아 수치스러움도 잠시 잊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법적인 해결도 가능한 정도인지도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