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한심해보이기만 하는 남친...휴..

2006.04.03
조회3,367

남친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귄지 벌써 2년 5개월이 되가네요.

처음 사귀면서 경제에 대한 지식이 경제과를 다니고 있는 저보다 더 많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하겠다라는것이 뚜렷한 그런 남자였죠..

평소에 경제에 대한 책도 많이 읽구요.

그때 나이 24살로 솔직히 그런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죠..

그래서 정말 믿음이 가고, 멋져 보였죠.

그런데....

언제든지 말은 정말 잘 합니다.

자신의 목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근데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씨알만큼도!!!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하나도 실행에 옮긴게 없죠.

뭐 아직도 준비 단계다 이해할 수 도 있었지만.

그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을 본다고 1년 넘게 소비했었어요.

그러나 시험에서 떨어졌고.

그 뒤로는 그래도 셤 공부 하면서 왠만큼 안다고

부동산에서 일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도움 많이 줬습니다.

저도 그때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고, 보는대로 틈나는대로

어디 부동산 어떤 조건이더라.. 알려주면서...

적어도 전 일자리를 구할때 아침 저녁으로 뒤져가면서 비교해보기도 하고

하루에 이력서도 10개정도씩 넣고 그랬죠..

근데 남친은 하루에 꼴랑 1시간도 일자리를 안알아보면서

어디 하나 알아내면 비교도 안해보고 거기 하나에다 달랑 이력서 넣습니다.

(이력서 양식도 제가 알려줬죠..-_ -)

그러면서 이것저것 핑계대다가 결국 나오란 데도 안나가고 말죠.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계속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가.

남친 매형이 과일가게를 합니다.

근데 요새 바쁘다고 (과일가게가 엄청 장사가 잘되거든요)

도와달라고 그랬대요.

그래서 지금 도와준지 2주정도가 되었죠.

근데 오늘 전화가 와서 대뜸 하는 말이...

한달에 150 줄테니깐 매형이 여기서 일하라고 그랬다네요. 여기서 일 배우라고..

한달에 4번 쉬게해주고. 하루에 일은 12시간에다가....

 

어이가 없었죠.. 과일가게에서 배울일이 도대체 뭐가 있냐고.

자기가 하려던 일과 전혀 관계도 없을 뿐더러 ..

남친왈 "그래도 돈은 벌어야 될꺼 아니야.."

아니, 돈 버는 방법이 그거밖에 없답니까?

그리고 따져보면 하루12시간에 한달에 꼴랑4번 쉬고,

돈 150밖에 안되는데, 배달을 배운단 겁니까? 

자기 하려던 부동산 일은 도대체 어디로 갔답니까?

너무 속터져서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하루이틀, 한두번 얘기한것도 아니고.

분명 자기도 생각이 있는데 왜 자꾸 이런식으로 행동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처음에 믿었던 내 남친이 아닌것 같아요.

나이도 저보다 4살이 많고, 지금은 27살이에요. 솔직히 적은 나이도 아니죠..

근데 너무 실망스럽고, 솔직히 한심스럽기까지 하네요.

그렇게 돈도 없으면서 몇달전 매형 일 도와주고 받은 돈으로 오토바이를 샀네요..

정말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건지.

생각을 안하는건지.

그렇다고 제가 막 뭐라고 하면 또 자존심 상해하겠죠?

그리곤 자기가 2억을 벌면 절 데려가겠답니다.(결혼)

이런식으로 2억을 언제 모아서 언제 데려간답니까? 다 늙은담에요?

 

그냥 만나는 사이면 무슨 방법으로 돈을 벌든 상관 안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 사이니 이런거 정말 한심해보여요.

솔직히 남친이 대학을 안나와서, 어디 번듯한 회사는 못들어갈 것 같아요.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살껀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말을 하면 될까요?

정말 답답합니다..도와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