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씨 청취자에 폭언 물의…'라디오시대' 휴식요청

임정익200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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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DJ 이종환이 MBC 라디오 <지금은 라디오 시대>(연출 주승규·한재희·95.9㎒) 마이크를 놓는다. 이 프로의 서경주 책임PD는 2일 "이종환 위원이 당분간 쉬고 싶다고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며 "오늘부터 최유라씨 혼자 진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또 "이종환 위원이 휴식을 취하는 기간이나 이후 다시 진행을 계속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당분간 이종환 위원을 대신할 MC를 물색중이다"고 말했다.
 
이종환이 당분간이라는 단서 아래 마이크를 놓는 이유는 최근 물의를 빚은 '이종환 욕설 파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은 지난달 29일 <지금은 라디오 시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자신의 신상발언을 비판한 청취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지금은 라디오 시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임모씨의 이름으로 "이종환씨가 90년 배임혐의로 기소중지된 것도 오보인가. 또 당신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적이 있지 않는가"라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하루전인 28일 이종환이 방송에서 지난 90년 본인의 수뢰 혐의에 대해 10분동안 "돈 먹고 미국에 간 적 없다. 가수에게 돈 받은 적도 없다. 그렇게 아쉽게 살지 않았다. 참고인이 조사 받으면서 제 이름을 얘기한 것을 기자들이 받아썼다"라고 '신상발언'한 것에 대해 임씨가 비판하고 나선 것.
 
그러자 이종환이 임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개새끼라고 욕을 하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는 것. 임씨의 이같은 주장은 <지금은 라디오 시대>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 내용에 대해 서경주 책임PD는 "임씨가 게시판에 올린 내용이 모두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종환이 임씨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방법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전제작진이 (imbc)회원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종환 위원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서PD는 또 이번 사태와 관련 이종환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혀 이종환 욕설 파문이 방송사 내에서도 문제가 됐음을 간접 시사했다.
 
한편 이종환은 MBC 라디오 <이종환의 음악 살롱>(91.9㎒)은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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