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이 결여된? 아저씨..

노스2006.04.03
조회94

지난 주 일이었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전 대학4학년)

 

학교를 나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탔습니다.

 

거의 막차라서 그런지 버스기사아저씨가 "동대구역 갑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앞문 바로 옆에 자리에는 기사아저씨 동료인듯한 아저씨가 타 계셨구요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2~3명? 그리고 저와 함께 탄 사람들이 또 2~3명..

 

그 다음 정거장에서 문제의 아저씨가 등장했습니다.

 

그 다음 정거장에서 4~5명이 타는데, 젤 마지막에 그 아저씨가 타셨죠.

 

대충 지갑을 교통카드기계에 대는 둥 마는 둥 하고 타시더군요

 

그 정거장을 떠나면서 기사아저씨가 말씀하셨습니다.

 

기사아저씨 : 아저씨, 돈 안내세요?

 

문제의아저씨 : 아~ 아까 버스카드 찍었자나요

 

기사아저씨 : (의아해하며) 아닌데,, 돈 안내신것 같은데요,,

 

동료아저씨 : 돈 안내신것 같은데, 다시 한번 찍어보세요

 

문제의아저씨 : 아 진짜 버스카드 찍었다니까요

 

기사아저씨 : 그러지 말고, 한번 다시 찍어보세요, 한번 찍히면 돈 안내려갑니다.

 

문제의아저씨 : (투덜대며) 아 진짜,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서 기계에 1초도 안대고,

 

                      그냥 슥 지나가게함 - 표현을 잘-_-;;;)

 

기사의아저씨 : 제대로 찍어보세요, 아무것도 안뜨잖아요, 소리도 안나고

 

문제의아저씨 : (다시 똑같은 행동 반복) (그리고 투덜대며 자리에 앉음)

 

기사의아저씨,동료아저씨 : 이상한데.. (그러면서 서로 교통카드가 한번찍히면 어떻니 이야기하심)

 

그 다음 정거장에서는 애석하게도 아무도 교통카드를 찍으신 분이 없으시고, 다 동전을 넣드라구요

 

그래서, 기사아저씨는

 

기사아저씨 : (문제의아저씨 들리도록) 그 다음 정거장에서 교통카드 찍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보고

 

                   다시 한번 찍어보라 그래야겠다. 그래야 어떤 소리 나는지 확인하지.

 

그 다음 정거장에서 그 문제의아저씨가 부랴부랴 벨 누르고 내리시더군요.

 

저는 교통카드를 찍고타서 제가 찍어드리고 싶었지만, 그 아저씨 체면도 있고, 몸도 피곤한데다

 

제가 뒷자리 앉아서 차마 움직이지는 않고 그냥 보기만 했지만,,

 

제가 보기엔, 단돈 800~900원에 그 아저씨 자신의 양심을 판 것 같더군요.

 

시민의식이 결여된건가 생각하기도 했고,,

 

혹시 주위에 이런 분들 보신 적 있으신가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