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보냈습니다..

그리움...2006.04.03
조회1,987

올리오는 글들만 읽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즐거운 얘기를 쓰고 싶었는데 슬픈얘기를 쓰게되서 안타깝네요....

저는 한달전 엄마를 하늘에 보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부터 당뇨로 고생했던 저희 엄마는 치료를 위해 일찍이 미국으로 갔어요... 외할아버지가 의사여서 엄마를 꼭 고쳐주시겠다고 약속을 다짐하고 아빠,엄마, 외할아버지가 가셨지요........ 그때 제나이는 중1..14살이었어요...

가끔 전화로만 통화를하고 방학땐 미국으로 가고..... 계속 혼자 살았었거든요.... 덕분에 어린나이에 살림이 능숙해졌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끔 엄마한테 전화가오면 아픈 목소리 듣기싫어 이핑계 저핑게대며 전화를 피하곤했었어요... 또 전화하고나면 마음이 뒤숭숭 하더라구요.......

그렇게 5년이란 세월리 흘렀고저는어느덧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전화가 왔었는데 엄마가 아니라 할아버지 더라구요..... 할아버지,... 하시는말씀.... 엄마있는데로 왔으면 좋겟구나......

저는  불안한 마음에 더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가려고 준비하던중 비행기 티켓이 3일 뒤에나 있다며 3일뒤에 있는 티켓을 끊어주더군요... 혹시나 3일동안에 무슨일이 있으면 어떡하나 불안하고..떨리고....

정말 3년같은 3일 이었습니다... 3일이지나고 무작정 공항으로 향했고... 14시간만에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올수있었습니다..... 입원실엔 엄마가 없었고 중환자실로 오라고 하더군요...... 제가 오기전까지 계속 의식이 없다가 몇시간전 의식을 차렸다는 말을듣고 중환자실 입구에 한참이나 서있었어요.... 혹시나 내가 들어가면 엄마가 떠날까봐.........

몇번의 쉼 호흡끝에 들어갔지만.....예상대로 엄마는 희미하게 눈만 뜬채 절 보고있었고 엄마는 마지막 힘을다해 제게 손짓을 했습니다.. 무슨 말을하려는듯.... 귀를 가까이 대고 들으니 " 미안해....미안해....." 이말만 계속 읊조린채....결국 하늘로 가셨지요........... 눈물조차 나오지 않더군요.....

정말 이상황이 꿈이길 간절히 바라고 또바랬습니다. 어떻게 장례식을 치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시간은 지나갔고 한국에 저는 혼자 먼저 귀국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10년 정도 시간이 흐른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집에 도착했는데 우편함엔 고지서들이 수북했고 그가운데 튀는 편지지 하나.....

엄마의 이름이적혀있는 편지.... 설마 꿈이겠지...엄마가 어떡해 편지를................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뜯어보앗습니다...

to. 이쁜 우리딸.....

많이 놀랐지.... 엄마야..... 지금쯤 이편지를 읽을때쯤이면 엄마는...... 우리딸 마음속에 있겠네......

엄마가 미안하단 말밖엔 우리딸에게 할말이없다.... 그리고 엄마가 팔에힘이 없어서 글씨가 이상해도 봐줘..... 만나지못해 하고싶었던 말들....우리딸한테 다해주려고.... -생략-

그렇게 음식만드는 법 부터 하나하나 세세하게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15장의 편지로 5년간의 세월을 대신했지요...... 마지막....엄마가 우리딸한테 너무 못해주고가서 미안하네.... 다른아이들처럼 놀러도가고 쇼핑도하고.. 졸업식,입학식 같은데도가서 축하해주고......엄마...정말 못된 엄마다...그치....

엄마없다고 해서 슬퍼하지 말고 씩씩하게 잘살아줬으면 좋겟어.... 엄마는 곁에없어도 항상 우리딸 마음속에 있을꺼니까........ 엄마가 지켜줄꺼니까....걱정말고...... 우리딸....흔한 말인데도 이말을 못해주고 갓네....... 우리딸...............사랑한다......................시간이 많이 흘러서 다음생에 또다시 엄마와 딸로태어난 다면 정말 잘해줄께........ 사랑해..........나의 딸........

저는 이편지를 보고 3일을 울었습니다......... 아직까지 꿈같은 일........... 이제는 보고싶어도 영원히 볼수없겠지요...... 하늘나라가서는 절대로 아프지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겟습니다......

엄마.....나도 너무미안하고......그렇게 흔한 말 한마디도못했는데..... 사랑해...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