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잘못조차 모르는 아빠

흠..2006.04.04
조회1,266

뻘써 24년이 되었네요

울 엄마가 시집온지.. 오고싶어서 온것도 아니구..

뱃속에 제가 먼저 들어왔다네요 아빠랑 같이 산지 6개월 후.. 임신한 채로 다른 곳으로 갈려고 했지만 애비없는 자식 만들기 싫어 그냥 참고 살았답니다.

그러다가 동생이 생기고.. 고생 많이 했습니다..

시어머니 시집살이에다가 시누이 3명.. 시동생까지 울 고모들이지만 정말 얄미웠습니다.

울 할머니는요 명절이나 언제 시골에 가 있으면 부엌엔 한번도 나오지 않다가 밥먹고 있는데 동네 어른 오면 항상 자기가 물뜨러 나가신데요

그럼 동네분이 젊은 며느리놔두고 왜 늙은 시애미가 물 떠오냐고 하면.. 나이많은 내가 가는게 더 낫지않냐고 며느리는 쉬어야죠 이러더랍니다.

당연 동네에선 시어머니 잘둔 며느리로 소문이 났겠죠..

허나 울 할머니요~ 친 손주들은 안중에도 없는 분이십니다.

항상 외손주들과 딸 생각뿐이에요

금전적인 문제가 엮일때만 아들 찾아요..

어릴땐 몰랐는데.. 아빠랑 싸울때 엄마 많이 울었데요.. 맞았거든요

그런데 정말 몰랐어요..

더 웃긴건 그렇게 술 좋아하고 도박좋아하는 사람이 외갓집만가면 술 못먹는다고 안먹더래요

그러니 울 외할무니가 넘 좋아라했죠..

제가 고등학교때.. 바람을 피웠습디다.

엄마한테 들키구요..

팔짱끼고 서로 마주보며 웃으면서 얘기하는 것 까지 다 봤는데 아니래요 그냥 길물어본 여자래요

그 뒤로 술먹고 와서 새벽내내 잠 못자게 주정부리다 대들면 때리고

그렇게 몇년 지내다.. 제 작년에 마지막으로 도망쳐 나와 파출소에 신고까지하고 그 길로 짐싸서 이모집에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자기 잘못 몰라요 제가 집나온 이유 자기때문인지 몰라요 왜 집나가서 지내냐고 묻네요

제가 그렇게 나온 후로도 바람피우고 또 술먹고 그러고..

제 밑에 동생이 남동생이라 군대 제대하고나면 나아지겠지 했지만.. 아니네요

근데 더 웃긴건 자기 잘못조차 몰라요

무슨 죄를 지어서 천대를 받아야할지 모르겠데요

어느 자식이 아무리 부모가 큰 죄를 지어도 호적파라고 소리지르며 아빠라고 부르기 싫어 하겠습니까

우리 아빠란 사람이요.. 한국불우이웃돕기선도위원회 부회장입니다.

ㅋㅋ 가정에선 가정폭력에 딸래미까지 뚜드려패며 쫓겨낸사람이 선도위원회 부회장이랍니다.

작년 연말에 공로패와 꽃다발 들고옵디다.

그거보는 순간 참 서글프데요

저희 엄마가 그런거 갖고오면 자식들한테 안 미안하냐고 하니까 대꾸도 안하구요

월급받아주면 돈 어디다 쓰는지 얘기안한다고 하도 그러기에 월급통장 줬더니 그뒤로 자기가 알아서 다 하네요., 평소에 월급을 띵가먹더니 통장 주니 본 월급이 다들어오고 참 마니 띵가먹었더군요..

동생이 용돈 달라고 하니 통장과 도장 던지면서 엄마랑 말맞추고 돈 뜯어간다고 그러고요

그 말듣도 동생 다시 통장과 도장 던져줬지만 그 뒤로 용돈얘기 한마디도 안하고 되려 자기 생일날 전화한통 없다고 엄마한테 화냈답니다.

엄마가 집 동네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하는데요

빚을내서 했어요 근데 그 빚을 자기월급에서 갚아줄까봐 그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더군요

그래놓고 자기가 사장이래요

회사사람들 오면 난리가 납니다,.

말 함부로 하고 시끄럽기도하고 정말 도움도 안주죠..

아빠란 사람 자기 아니면 술팔아줄 손님 없데요 그래서 회사사람들 오라고 한데요

가게 팔아주면 뭐합니까? 2차로 노래방갑니다.

그럼 가서 다들 여자 끼고 논데요 그럼 그 돈 아빠란사람이 낸데요

그러고 나서 우리한테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돈 내니까 손해보는게 많다고.. 누가 데리고 오라고 했는지

엄마가 오지마라고 안오는게 도와주고 그런소리 하지마라니까 그래도 데리고 오네요

정말 얼굴조차 보기 싫습니다.

자기한테 해준게 없데요 뭘 그렇게 못해줘서.. ㅋ 넘 어이없어 억울함에 눈물밖에 안 납니다.

지금 엄마와 저 그리고 동생이 생각하길.. 가게 정리하고 집에서 짐싸서 다들 나올려고 해요

이혼은 절대 안된다네요 그건 당연하죠 맏아들이니까 나중에 제사 누가 물려받겠습니까

주소지를 옮기게되면 어떻게서라도 알아내서 올려고 할텐데 큰일이에요

동생 아직 학교도 남아있어서 복학도해야하는데..

그런데요 이혼 안하고 저 혼자 주소지 이전하자나요?

그럼 동사무소에 가서 본인외에 다른 사람이 주소지 확인 불가능하겠죠?

경창서에서 공문같은거 갖고와도 확인이 불가능하죠??

어찌해서든간에 벗어나고픈데. 큰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