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팥쥐> 누가 팥쥐야?

임정익20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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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홍은희 캐릭터 헛갈린다"

<내사랑 팥쥐> 누가 팥쥐야?

“도대체 누가 진짜 팥쥐야?”

MBC TV 월화 드라마 <내 사랑 팥쥐>(극본 김이영ㆍ연출 이진석)가 시청자의 시선 끌기에 실패하고 있다. 신선한 기획 의도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장나라, 홍은희의 이중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 사랑 팥쥐>는 절대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콩쥐, 팥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

만인의 귀염둥이 장나라가 못 생긴 사고뭉치인 팥쥐 캐릭터 양송이로 등장한다고 해 일찌감치 화제가 됐지만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알려진 것과는 달랐던 것. 장나라가 기대와 달리 오히려 순진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게다가 콩쥐 캐릭터 은희원을 맡은 홍은희가 더 악하고 얄밉게 나오며 드라마 전체를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헛갈리고 별로”라며 실망의 목소리를 내뱉고 있다. 20년 친구 홍은희의 내숭을 공격하고 번번히 골탕 먹이려 한다는 이유 만으로 장나라를 팥쥐로 설정한 것은 억지라는 지적이다. 물론 “21세기형 콩쥐 팥쥐를 보는 것 같아 이색적이고 재미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내 사랑 팥쥐>가 기존 선,악 대립이 아니라고 항변한다. 이진석 PD도 “콩쥐 팥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즉 사고뭉치 장나라에게 연민과 인간미를, 홍은희에게 착한 여자 콤플렉스가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산뜻한 시도가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 8부작 <내 사랑 팥쥐>는 4회 동안 평균 시청률 15%대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같은 시간대 SBS <야인시대>와 KBS <러빙유>에 뒤졌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