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 가장 길-었던 어젯밤

이뿐이새댁2006.04.04
조회10,033

남편 퇴근시간....전화벨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뭐?!!!?

전화 받고 저녁준비 할라고 누워서 전화받던 나,

클났당.... 우째우째!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후배들을 데려온다네요

7살 짜리 아들 : 엄마 머해?   몰라몰라 말시키지마----

애들방에 빨래 마른것도 그대로. 싱크대에 설거지감도 그대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청소기 밀고.....

헝클어진 머리빗고 립스틱만 바르고. 여기저기 눈에 안띄는 곳에 다 쓸어 넣고

애들 옷 갈아입히고.

냉장고 뒤져 과일이랑 막-꺼내는데..... 딩동~ 드뎌 왔습니다.

그래도 쫌 미안했는지 할인점 들러 회를 한접시 떠왔습니다.

꽁치구이랑 회에 쏘주 한잔 걸친 울신랑

취기가 오르자 장식장에 양주 꺼냅니다.

초대를 했으니.... 울신랑 기분좋은지 막.....마시더니 취해버렸습니다.

에궁내생애 가장 길-었던 어젯밤

우리 부부가 사내커플인 관계로 회사 사람들 얘기하다가 ... 연애할때 얘기하다가...

아직 신혼인(1년안된) 한사람 먼저 집에 가고

집이 먼 관계로 - 울집 한강서쪽  후배집 동쪽끝 회사는 중간......총각인 한사람은 자고 간다네요.

거실에서 이불펴고 둘이 같이 잔다길래(울신랑 술마시면 제옆에 안오기로 약속)

후배는 먹던 자리 같이 치워주고 자던자리 깔끔하게 치우고 좋았는데.....

울신랑 화장실을 들락날락.... 물소리..화장실에서 뭘하는지...딸각딸각..

전 한숨 못잤습니다.(안방옆에 화장실 붙었습니다)

불편할까봐 내다보지도 못하고 출근한다고 나갔길래 들여다보니

화장실엔 무슨--냄새가 막나고 출처모를 빨랫감에 베란다에 뭐가 막 묻은 화장실 휴지가

통째로 버려져 있고....

일단 쓰레기 모아서 버리고 욕실청소하고 빨랫감 처리하고.....얼마나 지독한지 잘 안지네요

전화해서 : 저거 뭐야?내생애 가장 길-었던 어젯밤

울랑 : (생각 안나는듯) 나 어제 **했나봐 후배가 치웠다는데...

무신 망신야~ 에궁

못말립니다.내생애 가장 길-었던 어젯밤

몇시간후 작은애델꾸 큰애 유치원 끝나서 델로 갔는데 비가 옵니다.

유치원 문앞에서 빵빵!!  신랑임돠~

저 : 얼릉 가자. 아빠 와 있어

아들 : (막 흥분) 아빠? 어디어디-

저 : 차에 있징~~~

해맑게 웃는 아들을 보면....... 가끔은 힘들다 싶다가도 가족이 있어 행복합니다.내생애 가장 길-었던 어젯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