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코딱지 사건~으헤헤헤

조선화2002.09.14
조회694

 

노브레인인지..크라잉넛인지(사실 구분이 안간다..--;;)의 노래중에 코딱지란 노래가 있다.

회사 내 옆자리에 앉은 언니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게 아닌가..--;;

"언니...그런 노래가 좋아?"

"왜~웃기잖아...코딱지~코딱지~"

"--;;;"

암튼 내 얘기의 주제는 이게 아닌데...;;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로 기억되는 코딱지 사건이 있다.

그 당시 중,고생 사이에는 일명 폰팅이 유행이었다.(이거..지금도 하나?)

폰팅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 전화나 걸어서 목소리가 괜찮거나 나이가 비슷해 보이면

"저...폰팅하실래요?"라고 묻는다. 상대방이 승낙하면 자기 소개하고..뭐...

당시에는 통신이란게 흔한게 아니었으니 이렇게라도 해서 남녀가 짝을 이루었겠지...

그 "폰팅하실래요???"가 우리언니한테까지 마수를 뻗친 일이 있었다.

당시 울 언니 중학교 2학년...한달인가를 통화만 하다가 얼굴도 보고 편지도 주고받으면서

매일매일 밤늦게까지 통화를 하던 언니...--;;

(내가 매일 옆에서 통화 못하게 괴롭혔다...ㅋㅋㅋ 편지도 구냥 버리고...음하하핫..;;)

 

사건이 일어난 어느날....두둥~

둘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물론 우리집에 그 시간에 전화오는 사람은 언니의 폰팅맨뿐...

(사실 내 맘에 들지 않아서 전화오면 안바꿔주곤 했는데...그날은 언니가 잽싸게 받았다...ㅡㅜ)

나는 밥을 다 먹었는데도 언니의 통화는 끝나지 않았다.

혼자 상 치우기도 싫고 심심하기도 하던 차에..나도 모르게 손이 코로..--;

겨울인데다 감기도 걸려서 당시 기억하기로 왕건이가 많았다.ㅋㅋㅋ

뺀걸 처리를 하긴 해야 하는데 휴지가 안보이네????

언니는 밥상에서 뒤돌아서 속닥거리고...손가락에 붙은 왕건이는 해결해야 하고..

휴지는 안보이고...음흐흐흐흐흐흐

난 내 손가락에 붙은 그걸 언니의 밥 속에 숨기고 TV를 보았다.

언니도 배는 고팠는지 그날따라 통화는 그렇게 길어지지 않았다..(그래도 30분은 했을거다..;)

언니가 숟가락을 드는 순간!!

"언니!!내가 밥 먹여줄께~~응??응??"

언니가 밥을 뜨면서 그것을 발견할까 두려운 나는 온갖 애교를 부리며 밥을 먹여주겠다고 했다.

언니도 기분이 좋은지 그렇게 하라고 했고 난 문제의 그 부분을 세밀하게 퍼내어

언니에게 먹여주었는데...

"우리 선화가 먹여주니까 더 맛있다~~에구 이쁜것!!"하는게 아닌가...

조금 찔리긴 했지만 속으로 키득거리며 끝까지 다 먹여줬다...음하하하하

나중에 상 치우고 언니한테

"언니...아까 내가 언니 밥에다 코딱지 숨겼다~ 내꺼 먹었지롱~~내꺼 먹었지롱~으헤헤헤헤헤"

"--^ 그래서 먹여준거야??--+++"

"응!! ^______^ 안그럼 내가 왜 먹여주냐? 겔겔겔겔"

"--^ "

그 뒤로 이어지는 소리...퍽퍽퍽...ㅡㅜ

아팠지만 재미있었으므로 ^^v

 

아..언니 시집안갔으면 지금도 같이 살텐데...ㅡㅜ

언니 보구싶다..으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