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도 사랑과 같은 꼭지점인가요?

Esca2006.04.05
조회15,308

남자이든 여자이든

사랑이란걸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집착" 이라는걸 해보셨을겁니다.

저도 물론 해봤기에

다시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다면 "집착"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구요.

 

저 이번에 "집착"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저는 24살 여자이구요.

평범하지 않은 키 168에 꽤 골격큰 체형의 사회인입니다.

그만큼 뭐 외모로서는 잘난것 없는..-_- 뚱이 더 적합할듯..

 

 

타지에 나와 2년 가량 하루 12시간 일하며

예약제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남친이랑 전화통화도 힘들만큼

일에 파묻혀 살며 한달에 두세번 눈치 보며 쉬며.

쉬지 않는 날에는 서로의 집이 택시요금3천원 가량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저의피곤함.그리고 그 피곤함에 대한 남자친구의부담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한번? 꼴로 만나는 커플이었답니다.

 

지금 부터 H라고 칭하겠습니다.

 

어제 헤어졌어요.  전후 사정 말하면 너무나 길구요.

간략 하게 말하자면 2년전 온라인상에서 저의 애인이랑 저랑 H

이렇게 세 사람 알고 지내다가.H가 저를 짝사랑 하게 되고 전 그때 당시 애인이랑

헤어지게 되면서 부터 시작이었습니다.

 

 

특출나게 잘난 외모도 아니었는데 꽤 오랫동안 H는 저에 대해서만은 관대했고 친절하였기에

헤어져서 슬픈 마음에 많은 위로를 받았고 그 후로 1년후에 이사를 했고 서로의 집이 가까웠기에

자주 만나게 되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핸드폰에 다른남자 전화번호(물론 일에 관련된 사람 모두) 있으면 난리가 나고

회식 자리 또한 이해 안된답니다.

 

당연히 쉬는날 2~3번에 타지에 나와 친구도 몇 안되지만

항상 붙어있어야 되고 쉬는날 볼수 있는 일들 (병원, 공과금.기타 등등) 같이 다녀야 될 정도로..

 

집착이 심해져..

예전에 사귀었던 애인 홈피에 찾아가 난동 피우며..

둘이 만나려는것 아니냐.. 사귈려면 사귀어 바라..

 

그러면서..그래 헤어질려면 헤어지자.

그동안 내가 너한테 썼던 돈 원금 그대로 송금하라

(사소한것들 선물 마니 했거든요.. 알람시계 모자 목도리.. 저도 기억 안날 정도로..)

 

그 순간 딱 정이 떨어지는데..

 

솔직히 돈은..줄수 있습니다. 차라리 다시 다 돌려줘도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도 아니며..

전 한번도 원해서 이거해달라 저거 해달라 한적도 없으며.

그냥 무작정 배달되고 껴안게 된것 들이었기에..

 

 

중요한건 전 정말 H가 좋습니다.

 

이렇게 잘 대해주고 친절한 H가 좋습니다.

 

무서운건 집착이지요.

 

폭력만 휘두르지 않았지.

 

매일매일이 의심에 남자 걱정에..

 

처음 시작이 안좋았던 걸까요?

 

애인 있는 여자를 짝사랑한 H였는데 그여자가 자기의 여자가 되고..

1년 가량 연애 했는데도..

그래도 못믿는걸 까요?

 

너무 다른환경과 성격임에도 그 남자의 소심함 저의 활달함..

(저 그 남자 때문에 핸드폰 번호 바꾸고 회식 일체 참여 안하고 가게 사람들이랑 술자리 한번

했다가 된통 혼나서 그 이후로 한번도 못하고 일 마치면 자고 밥먹고 일하고 자고..일쑤였습니다.)

 

그 차이일까요?

 

어제 헤어졌지만.. 그 집착이 무서워서 헤어졌지만 (제가 원했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 사람의 진심이야 집착인지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은 진심입니다.

 

제대로 표현못하고 퉁퉁대찌만

원래 애교 있게 살갑게 대하진 못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 사람도 행복하고 저도 행복한 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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