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슬프고도 아픈 짝사랑 ....

가즈오2006.04.05
조회33,220

요즘은 거의 모든분이 휴대폰 하나씩은 가지고 계시죠?

저도 머 아무렇지도 않게 휴대폰을 매일매일 쓰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대부분 핸드폰을 가지게 된게 제가 19-20살이 됫을 무렵입니다.

그러니까 딱 제가 대학 들어갈 무렵..수능을 보고 졸업식이 가까워 올수록

한명 한명 당시 나온 흑백액정 휴대폰을 보란듯이 가지고 왔습니다 ^^;;반에서 자랑하고..ㅋ

그전에 삐삐란걸 많이 쓰긴 했지만...삐삐는 공중전화와 항상 콤보로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언제나 공중전화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했죠...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슬프고도 아픈 짝사랑 ......불편

 

처음에 문자란걸 접하니 너무너무 신기하더라구요

구지 전화하지 않아도 몇글자 쓰고싶은말만 딱 써서 보내고 우와..

지금은 휴대폰으로 전화하고 사진찍고 동영상보고 인터넷뱅킹도 하고;

완전....6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너무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머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 죄송합니다.

 

머 그래서 때는 저 중 2때 풋풋하던 사춘기 시절

다들 그렇듯이 짝사랑 하는 사람 저도 한명은 있었습니다.

근데 그 여자애는 주변 학교에서 인기가 꽤 많은 여자아이였죠....

 

사춘기와 저의 소심함,또 저희 중학교 남중에 머리는 스포츠 머리-_-;

좀만 길면 바리깡으로 불시에 수업시간에 선생님들 쳐들어 오셔서

고속도로 내버리는 엄한..학교였죠 ...ㅜㅜ

 

 

즉 머리를 기를 수 없으니..잘생기지도 않은 얼굴 가릴수도 없어서 매우 슬펐습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슬프고도 아픈 짝사랑 ....

즉 사춘기 + 소심함 + 짧은 머리 으로

그녀 앞에만 가면 완전 얼굴 빨개진 전

말조차 붙일 수 없었죠 ......완전 저랑 비교해보면 공주와 거지같아 보였습니다...

 

학원가면 수업시간에 뒤에 앉아있는데

진짜 움직이는데도 신경이 쓰였죠...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도 신경이 쓰여서 미칠거 같았습니다.

고개돌리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수업시간에 정말 한마디도 못햇습니다.. 

사실 공부고 머고 하나도 안됫죠-_-; 으으으으

 

머 지금 중학생들은 핸드폰 많이 가지고 있으니

전화번호만 어떻게 따내면...쪼금이라도..먼가 더 친해질 수 있겠죠?-_-;

근데 ...그땐 머 연락할 방법이 없는겁니다....딱 집에가면..

걔다가 저나 그녀나 삐삐 하나 없엇구요..사실 그당시 삐삐도 소위 좀 논다는 애들만 가지고 있었죠.

 

학원가서는 말도 못붙이지 쉬는시간엔 얼굴도 못쳐다보지

그리고 그녀는 수업끝나면 쌩 하고 ~~ 집에 가버리지

공부도 안되지 집에오면 천장에 그녀얼굴만 두둥 떠있지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전 그녀의 집 주소를 알아내기로 결심하고

그녀와 친한 아이들을 섭외하여 겨우겨우 알아냈습니다.

 

그녀 집앞에 친한 친구 2명이랑 갔습니다.

일단 그 집앞 놀이터에서 3명 대기 그날이 아마 화이트 데이였죠

머리빡빡깍은 3명이서 초등학생도 아닌데 추하게 젤 높은 놀이기구에 올라가서 30분동안

스토커같이 그녀의 아파트를 염탐하였습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슬프고도 아픈 짝사랑 ....

 

제가 너무 소심하게 답답하게 우물쭈물 서있자

참다못한 친구가 자기가 벨누르고 온다고 막 뛰어가는 겁니다 .....근데 벨을 왜눌러..-_-;

10분이 경과되도 오지 않아서 초조했습니다.이미 정신은 멍한 상태였죠.

 

근데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그녀 아파트 베란다로

갑자기 갑자기 ! 그녀가 머리를 쏙 내미는게 아닙니까...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슬프고도 아픈 짝사랑 ....

 

전 너무너무 갑자기 충격을 먹어서 걸터 앉아있던 놀이기구에서 그만..........그만.......그만

 

바닥으로  추하게 추락해버렸습니다 -_-;;;;;;;;;그...그녀가 내려다 보는 그 앞에서.....

 

다행이 다리먼저 추락하여 불상사는 면하였으나....다리를 접질러서 그 절뚝거리는 다리로

너무너무 쪽팔려서 미친듯이 뒤도 안돌아보고 반대편으로 달렸죠...ㅜㅜㅜㅜㅜ아우

정말 최악이었죠................................................

 

제 가슴아픈 첫사랑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_-;;;;말도한번 못걸고..

지금 생각해보면 휴대폰이라도 있었음 좋았을텐데..하면서 혼자 쓴웃음이 나네요..ㅋㅋ

그러면 정말 한마디라도 했을텐데..ㅜㅜ

 

그래도 휴대폰 없던 시절...그 풋풋한 사랑이 지금 너무도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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