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6년차가 되었고, 비젼도 많아서 늘 바쁘게 움직이죠. 지방출장에, 해외출장에, 회사 일에....
남편은 전직이 직업군인 이었습니다. 2003년도 초까지 근무해서 약 12년을 군에서 장교로 근무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를 합니다만, 왜 남편을 군에서 전역하게 했는지 후회를 합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회사의 성장속도를 제가 받쳐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불안했고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많은 남편을 사업상의 파트너로 있으면서, 저는 추진력이 강하니 환상의 궁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얼마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일찍 만나서, 남편이나 저나 거의 연애 경험은 없습니다.
정말이지 둘 다 철부지인 나이로 결혼을 해서, 군지역 전방을 쫓아 다니며 내조도 열심히 했습니다. 젓가락 하나 없이 시작한 살림이었지만, 둘다 젊으니 한 달 벌어서 tv도 사고, 또 한달 벌어서 냉장고도 사고, 또 세탁기도 사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제일로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성격이 다혈질이고, 약간은 남성 스타일이 많아서 정의감 또는 예의를 많이 가리는 편인데,
제 성격으로는 군 생활이 맞지를 않더군요. 생각보다 군대문화에서는 여자의 내조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저는 남편에게 도저히 군생활이 저한테 맞지 않다고 했고, 차라리 전공살려서 공부를 좀더 하고 사업을 해 보고 싶다고 했고, 처음에는 남편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승낙해 주었죠.
남편은 계속해서 군생활을 하고 있었고, 작게 시작한 제 사업은 생각외로 가속도를 붙으며 나름대로 여성 ceo 내, 단시간에 성공한 회사이네 하며 가십거리아닌 잡지나 신문에 가끔 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보수적인건지 어떤건지는 몰라도, 제가 받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안그래도 남편은 저와는 반대의 성격탓에 좋은 일을 하고도 남 앞에 나서지 않는 스타일인데, 제가 계속해서 주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자꾸 남편의 기를 죽이지 않는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럴때일수록 남편은 괜찮다며, 잘난 마누라 덕분에 자기도 유명해 진다고 그냥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저는 이런 저런 제 마음과, 그동안 마누라가 아이들까지 친정으로 시댁으로 보내면서까지 자기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막지않고, 여기까지 오게 해 준 남편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돈을 벌었을때, 나는 여전히 티코를 타고 다녔지만 남편에겐 수천만원의 좋은 차를 선물해 줬죠. 그게 정말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남편한테 멋진 마누라로 보이고 싶었던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월급외 수당으로 받는 일이십만원으로 눈치 술을 먹고 다녔으니, 한번 크게 써 볼땐 써 보라며 한달 용돈을 100 만원을 넘게 주었습니다.
욕하실 겁니다.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너무 좋고 고마웠습니다. 지금의 내 자리를 있게끔 한 것은 남편이 있어서 그랬던것 같고, 하루 하루 살면서 아이들한테도 잘하고, 나한테도 너무 잘하기에, 정말 내가 결혼은 잘 했다 싶었습니다. 단 한번의 의심도 없이.
너무 고생하며 여기까지 왔기에, 나는 못해도 남편은 어깨에 힘주며 다니게끔 해 주고 싶었습니다.
부작용 이었을 겁니다.
친구들도 그러더군요. 네가 니 남편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정말 바보지요.
전 그 용돈을 주면서도 혹시 예전에 수당 몇푼씩 아껴서 2백만원짜리 적금을 내밀며, 네 마음대로 써 보라며 했던 그때의 남편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아뭏튼,
저는 회사가 커지면서 너무 바빠졌고, 남편도 제 권유로 12년 군생활을 마치고 2003년 부터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좋은것도 있지만, 같은 일을 하다보니 많이 싸우게 되더군요. 그리고 군생활만 특히나 장교생활만 하다가 나오니 권위의식인지 아님 마누리 밑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늘 소심해서 있고, 회사 적응도 잘 못하면서 매일 같이 고도리에 게임에 챗팅을 하더군요. 그게 근 3년이었습니다.
물론 전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여자인 저로서는 그것도 남편이 그렇게 있는게 속이 상했습니다. 머리도 좋은데 왜 저러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나가서 취직을 해 보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회 겁이 나서 그런지 자기는 취직을 하지 않고, 네가 집에 들어가 이제는 아이들을 돌보라며 하더군요. 그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안정화가 된 것도 아니고, 이제사 자리 잡으며 하는 처지라 실무자인 제가 빠져서는 안되었을뿐더러, 잠깐이지만 남편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겨주고 지켜본 결과, 더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좋았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집에서 또는 나와 있을때는 유머도 많았고, 자상했고, 큰 아이를 낳고 나서도 이벤트를 많이 해서 군인 아파트에서는 '이벤트의 황제'라고도 별명이 붙여졌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너무 잘하고.
일로서는 좀 불만스럽고 속상했지만 그 외는 너무 좋았습니다. 봐도 봐도 좋고, 10년이 지나가는 잠자리인데도 설레여서 그냥 자는 잠자리인데도 너무 좋아서 잠을 설치기가 일쑤였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2003년도에 걸렸었는데, 그때는 제가 over 해서 끝나는 결말로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속상했었죠. 한번도 남편 머릿속에 저외에는 다른 여자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여자와
챗팅을 하고 가볍지만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았던 흔적을 보면서 혼자서 많이 울었드랬습니다.
그러면서 별거 아니다 라고, 내 마음을 정리했고, 남편도 별 사이 아니니 걱정 말라며 우스운 헤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여자가 얼마전까지 연락을 하고있었고, 별 사이 아니라고 했던 사이는
벌써 6년차를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사업하기 시작한 즈음 전후 더군요.
한번도 남편의 지갑을 열어 보지 않았던 저는, 남편의 지갑에서 다른 여자의 사진이 나오고, 통화내역에도 하루에 수십건이 그 여자의 전화번호가 찍혀있고, 이제껏 남편에게 반지하나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그 여자에게는 백화점에서 기백만원이 넘는 반지와 목걸이 구매현황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달달이 3년을 넘게 여자에게 수십만원씩 통장 이체내역 사실도.
저는 그때 처음으로 우리 남편도 백화점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단 돈 십만원짜리라도 좋으니, 이제는 남편에게 반지나 목걸이를 받았으면 했는데, 남편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며 터부시 했던 말들이 그때서야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러더군요.
지난 여름, 사건 이후로 무진장 많이 싸웠습니다.
10년을 살면서 서로 욕해보지 않았던 우리 둘이가 정말이지 바닥에 바닥을 보여주며 치열할정도로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정말 속상했던 것.
흥신소를 통해 여자의 집을 알아 내어, 제가 찾아 갔더랬습니다.
여자가 남편한테 준 작은 선물과 사진들이 발견되어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특별히 난리칠 생각도 없었고, 그때까지만해도 남편과 헤어진다는 것이 두려워서 그냥 그런 몇가지를 통해 정리하면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 위치추적을 통해서 나를 찾아 왔고, 여자와 만나기전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빌더군요. 그전까지는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대하더니.
너무 속상하더군요.
남편하고 살면서 처음으로 남편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봤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하필이면 왜 그 때?.... 하필 내가 그 여자를 만나러 간 그 때.
남편은 제발 여자를 만나지 말것을 부탁했고, 조용히 끝내자고 했습니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그래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는지 없는지 헷갈립니다.
없는것 같기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더 사랑한 죄로, 그것도 속상하지만 참아 볼려고 했습니다.
그래, 남자들 다 그럴 수 있지. 내가 너무 남편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써서 외로웠을거야, 하고 자위하면서.
그렇게 서로에게 싸웠다 별거했다 다시 합쳤다를 반복하면서, 없지않아 남편에게 호된 꾸지람을 해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 속엔 전혀 그럴 맘이 없었으면서.
그런데, 그 이후에 알게된 사실은 지금까지도 용서 또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사실이 있은 후, 남편은 여자에게 제가 하는 사업의 의류 대리점을 몰래 내 줬습니다.
물론 남편은, 모든 대리점과 똑같이 받을 돈은 다 받았다고 별의미 없다 했지만, 저는 그 사실을 안 후, 더이상 남편과의 애정이 식어버렸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은게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여자도 당당하더군요.
미안하긴 한데, 별 의미 없고, 앞으로 연락하지 않을꺼라고. 별 사이 아니라고.
별 사이 아니니 자기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기가 막혔습니다.
그 6년을 하루가 멀다하고 챗팅을 하고, 연락을 하고 지내고, 남편의 옥션 구매현황에서 진동기까지 발견된 마당에 여자는 아무 사이 아니라고 우겨댑니다.
지금은 별거 5개월로 접어 듭니다.
아이들은 제가 키우고 있고, 남편도 이제는 이혼을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몇 억을 달라고 하더니만,
지금은 집 하나 정도 살 정도의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떨어져 나가겠다고.
아이는 네가 능력이 되니 네가 키우라고.
지금은 회사가 여러가지 투자상 자금계획이 좋지 않아, 남편에게 그 돈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한달에 150 만원씩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평생 양육은 제가 하기로 하고.
친구들은 저보고 미친년이라고 합니다.
바람은 니 남편이 폈는데, 왜 니가 돈을 주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냐고.
아이들이야 니가 키운다지만, 돈은 왜 주냐고, 그럴것 같으면 니 남편 한심한 쓰레기 같은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을 위해서도 혼자 자립할 수 있게 내 버려 두라고.
큰 아이가 민감해서 인지, 얼마전에는 스케치북에 희한한 욕들을 써 났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바쁘지만 주말에는 아이들과 많이 보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도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아빠가 많이 그립나 봅니다.
지난달까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오더니만, 지금은 이별 연습을 하는건지 어떤건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온다고 하는군요. 제가 없는 퇴근전에.
지금 남편은, 제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나가서 벌써 몇달째 백수생활 입니다.
소문으로는 전역한 군인들이 다 한번씩은 본다는 예비군 중대장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쯤 통화가 오는데, 돈 붙여 달라고 하는 용건과 언제 마무리가 될거냐고 묻더군요.
정말 저랑 헤어질 마음으로 접은건지, 아님 아직도 저를 떠 보고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또한 다시 합쳐을때의 생활도 두렵고, 지금은 사실 합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없지않아 남편이 지금이라도 백배사죄하면서 들어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봐서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린것 같고, 저또한 정상적인 부부생활은 힘들것 같고.
언제쯤이 이혼의 시기인가요?
가끔 이곳에 들어와서 세상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세상은 별의별 이야기와 일들이 벌어지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어쩜 제 상처를 드러내어 알리는 부분이라,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익명성을 내세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35 세의 여자입니다.
결혼한지는 일찍해서 10년차가 되었고, 아이는 10살과 7살의 자녀가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의류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은 6년차가 되었고, 비젼도 많아서 늘 바쁘게 움직이죠. 지방출장에, 해외출장에, 회사 일에....
남편은 전직이 직업군인 이었습니다. 2003년도 초까지 근무해서 약 12년을 군에서 장교로 근무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를 합니다만, 왜 남편을 군에서 전역하게 했는지 후회를 합니다.
그때는 제가 너무 힘들기도 했고, 회사의 성장속도를 제가 받쳐내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불안했고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많은 남편을 사업상의 파트너로 있으면서, 저는 추진력이 강하니 환상의 궁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얼마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일찍 만나서, 남편이나 저나 거의 연애 경험은 없습니다.
정말이지 둘 다 철부지인 나이로 결혼을 해서, 군지역 전방을 쫓아 다니며 내조도 열심히 했습니다. 젓가락 하나 없이 시작한 살림이었지만, 둘다 젊으니 한 달 벌어서 tv도 사고, 또 한달 벌어서 냉장고도 사고, 또 세탁기도 사고.....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제일로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성격이 다혈질이고, 약간은 남성 스타일이 많아서 정의감 또는 예의를 많이 가리는 편인데,
제 성격으로는 군 생활이 맞지를 않더군요. 생각보다 군대문화에서는 여자의 내조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저는 남편에게 도저히 군생활이 저한테 맞지 않다고 했고, 차라리 전공살려서 공부를 좀더 하고 사업을 해 보고 싶다고 했고, 처음에는 남편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승낙해 주었죠.
남편은 계속해서 군생활을 하고 있었고, 작게 시작한 제 사업은 생각외로 가속도를 붙으며 나름대로 여성 ceo 내, 단시간에 성공한 회사이네 하며 가십거리아닌 잡지나 신문에 가끔 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보수적인건지 어떤건지는 몰라도, 제가 받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웠습니다.
안그래도 남편은 저와는 반대의 성격탓에 좋은 일을 하고도 남 앞에 나서지 않는 스타일인데, 제가 계속해서 주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니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자꾸 남편의 기를 죽이지 않는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럴때일수록 남편은 괜찮다며, 잘난 마누라 덕분에 자기도 유명해 진다고 그냥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저는 이런 저런 제 마음과, 그동안 마누라가 아이들까지 친정으로 시댁으로 보내면서까지 자기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막지않고, 여기까지 오게 해 준 남편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돈을 벌었을때, 나는 여전히 티코를 타고 다녔지만 남편에겐 수천만원의 좋은 차를 선물해 줬죠. 그게 정말 제 마음이었으니까요. 남편한테 멋진 마누라로 보이고 싶었던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월급외 수당으로 받는 일이십만원으로 눈치 술을 먹고 다녔으니, 한번 크게 써 볼땐 써 보라며 한달 용돈을 100 만원을 넘게 주었습니다.
욕하실 겁니다.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너무 좋고 고마웠습니다. 지금의 내 자리를 있게끔 한 것은 남편이 있어서 그랬던것 같고, 하루 하루 살면서 아이들한테도 잘하고, 나한테도 너무 잘하기에, 정말 내가 결혼은 잘 했다 싶었습니다. 단 한번의 의심도 없이.
너무 고생하며 여기까지 왔기에, 나는 못해도 남편은 어깨에 힘주며 다니게끔 해 주고 싶었습니다.
부작용 이었을 겁니다.
친구들도 그러더군요. 네가 니 남편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정말 바보지요.
전 그 용돈을 주면서도 혹시 예전에 수당 몇푼씩 아껴서 2백만원짜리 적금을 내밀며, 네 마음대로 써 보라며 했던 그때의 남편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아뭏튼,
저는 회사가 커지면서 너무 바빠졌고, 남편도 제 권유로 12년 군생활을 마치고 2003년 부터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좋은것도 있지만, 같은 일을 하다보니 많이 싸우게 되더군요. 그리고 군생활만 특히나 장교생활만 하다가 나오니 권위의식인지 아님 마누리 밑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늘 소심해서 있고, 회사 적응도 잘 못하면서 매일 같이 고도리에 게임에 챗팅을 하더군요. 그게 근 3년이었습니다.
물론 전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여자인 저로서는 그것도 남편이 그렇게 있는게 속이 상했습니다. 머리도 좋은데 왜 저러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나가서 취직을 해 보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회 겁이 나서 그런지 자기는 취직을 하지 않고, 네가 집에 들어가 이제는 아이들을 돌보라며 하더군요. 그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안정화가 된 것도 아니고, 이제사 자리 잡으며 하는 처지라 실무자인 제가 빠져서는 안되었을뿐더러, 잠깐이지만 남편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겨주고 지켜본 결과, 더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좋았습니다.
무뚝뚝하지만 집에서 또는 나와 있을때는 유머도 많았고, 자상했고, 큰 아이를 낳고 나서도 이벤트를 많이 해서 군인 아파트에서는 '이벤트의 황제'라고도 별명이 붙여졌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너무 잘하고.
일로서는 좀 불만스럽고 속상했지만 그 외는 너무 좋았습니다. 봐도 봐도 좋고, 10년이 지나가는 잠자리인데도 설레여서 그냥 자는 잠자리인데도 너무 좋아서 잠을 설치기가 일쑤였으니까요.
그런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2003년도에 걸렸었는데, 그때는 제가 over 해서 끝나는 결말로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속상했었죠. 한번도 남편 머릿속에 저외에는 다른 여자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여자와
챗팅을 하고 가볍지만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았던 흔적을 보면서 혼자서 많이 울었드랬습니다.
그러면서 별거 아니다 라고, 내 마음을 정리했고, 남편도 별 사이 아니니 걱정 말라며 우스운 헤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그때의 여자가 얼마전까지 연락을 하고있었고, 별 사이 아니라고 했던 사이는
벌써 6년차를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사업하기 시작한 즈음 전후 더군요.
한번도 남편의 지갑을 열어 보지 않았던 저는, 남편의 지갑에서 다른 여자의 사진이 나오고, 통화내역에도 하루에 수십건이 그 여자의 전화번호가 찍혀있고, 이제껏 남편에게 반지하나 받아 본 적이 없었는데, 그 여자에게는 백화점에서 기백만원이 넘는 반지와 목걸이 구매현황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달달이 3년을 넘게 여자에게 수십만원씩 통장 이체내역 사실도.
저는 그때 처음으로 우리 남편도 백화점을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단 돈 십만원짜리라도 좋으니, 이제는 남편에게 반지나 목걸이를 받았으면 했는데, 남편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며 터부시 했던 말들이 그때서야 너무 서운하고 속상하고 그러더군요.
지난 여름, 사건 이후로 무진장 많이 싸웠습니다.
10년을 살면서 서로 욕해보지 않았던 우리 둘이가 정말이지 바닥에 바닥을 보여주며 치열할정도로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정말 속상했던 것.
흥신소를 통해 여자의 집을 알아 내어, 제가 찾아 갔더랬습니다.
여자가 남편한테 준 작은 선물과 사진들이 발견되어 돌려줄 생각이었습니다.
특별히 난리칠 생각도 없었고, 그때까지만해도 남편과 헤어진다는 것이 두려워서 그냥 그런 몇가지를 통해 정리하면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내 위치추적을 통해서 나를 찾아 왔고, 여자와 만나기전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빌더군요. 그전까지는 오히려 적반하장식으로 대하더니.
너무 속상하더군요.
남편하고 살면서 처음으로 남편이 무릎을 꿇는 모습을 봤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습니다.
하필이면 왜 그 때?.... 하필 내가 그 여자를 만나러 간 그 때.
남편은 제발 여자를 만나지 말것을 부탁했고, 조용히 끝내자고 했습니다.
앞으로 잘 하겠다고.
그래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는지 없는지 헷갈립니다.
없는것 같기도 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제가 너무 더 사랑한 죄로, 그것도 속상하지만 참아 볼려고 했습니다.
그래, 남자들 다 그럴 수 있지. 내가 너무 남편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써서 외로웠을거야, 하고 자위하면서.
그렇게 서로에게 싸웠다 별거했다 다시 합쳤다를 반복하면서, 없지않아 남편에게 호된 꾸지람을 해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 속엔 전혀 그럴 맘이 없었으면서.
그런데, 그 이후에 알게된 사실은 지금까지도 용서 또는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사실이 있은 후, 남편은 여자에게 제가 하는 사업의 의류 대리점을 몰래 내 줬습니다.
물론 남편은, 모든 대리점과 똑같이 받을 돈은 다 받았다고 별의미 없다 했지만, 저는 그 사실을 안 후, 더이상 남편과의 애정이 식어버렸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을까, 싶은게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여자도 당당하더군요.
미안하긴 한데, 별 의미 없고, 앞으로 연락하지 않을꺼라고. 별 사이 아니라고.
별 사이 아니니 자기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기가 막혔습니다.
그 6년을 하루가 멀다하고 챗팅을 하고, 연락을 하고 지내고, 남편의 옥션 구매현황에서 진동기까지 발견된 마당에 여자는 아무 사이 아니라고 우겨댑니다.
지금은 별거 5개월로 접어 듭니다.
아이들은 제가 키우고 있고, 남편도 이제는 이혼을 생각했는지 처음에는 몇 억을 달라고 하더니만,
지금은 집 하나 정도 살 정도의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떨어져 나가겠다고.
아이는 네가 능력이 되니 네가 키우라고.
지금은 회사가 여러가지 투자상 자금계획이 좋지 않아, 남편에게 그 돈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한달에 150 만원씩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평생 양육은 제가 하기로 하고.
친구들은 저보고 미친년이라고 합니다.
바람은 니 남편이 폈는데, 왜 니가 돈을 주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냐고.
아이들이야 니가 키운다지만, 돈은 왜 주냐고, 그럴것 같으면 니 남편 한심한 쓰레기 같은 사람밖에 되지 않는다고, 그 사람을 위해서도 혼자 자립할 수 있게 내 버려 두라고.
큰 아이가 민감해서 인지, 얼마전에는 스케치북에 희한한 욕들을 써 났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바쁘지만 주말에는 아이들과 많이 보내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도 저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아빠가 많이 그립나 봅니다.
지난달까지는 하루가 멀다하고 오더니만, 지금은 이별 연습을 하는건지 어떤건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온다고 하는군요. 제가 없는 퇴근전에.
지금 남편은, 제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나가서 벌써 몇달째 백수생활 입니다.
소문으로는 전역한 군인들이 다 한번씩은 본다는 예비군 중대장 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쯤 통화가 오는데, 돈 붙여 달라고 하는 용건과 언제 마무리가 될거냐고 묻더군요.
정말 저랑 헤어질 마음으로 접은건지, 아님 아직도 저를 떠 보고 있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저또한 다시 합쳐을때의 생활도 두렵고, 지금은 사실 합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없지않아 남편이 지금이라도 백배사죄하면서 들어오면 모르겠지만, 지금으로봐서는 아직 정신을 못 차린것 같고, 저또한 정상적인 부부생활은 힘들것 같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여자 혼자 가정을 꾸리는 것도 만만치가 않네요.
사회에서 바라보는 눈도 그렇고.
그리고 정말 못된 생각이지만, 이혼을 하면 재혼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지만 두렵네요. 이것 저것.
요즘, 남편의 싸이에 올려진 사진을 보면
소름인지 무엇인지 모를, 짜증이 밀려 옵니다.
이 정도 되면 이혼의 시기가 온 건지, 아님 더 있어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정말 저한테 이런 문제가 생길지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은터라 아직도 너무 힘드네요.
지혜로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