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임금의 어가행렬을 재현하라!' 강원도 춘천시 고구마섬에 위치한 한강주교 세트는 '세트'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고풍스러운 모습이었다. 배를 이어서 만든 다리를 뜻하는 '주교'는 조선시대 임금이 한강을 건널 때 사용하던 임시 교량의 일종. 실제 나룻배 37척을 이은 '청풍명월 주교'는 마치 조선시대 노량진에 설치됐던 그것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철저한 고증에 의한 제작됐다는 점도 있지만, 지난해 여름 제작된 후 1년간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사실도 한몫 단단히 했다.
촬영시간이 다가오자 60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병졸 분장을 한 채 나타났다. 잠시 후 말을 탄 장군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역시 고증에 의해 제작된 '왕의 가마' 어가 위에 앉은 이는 중견 연극배우 강신일이었다. 대열의 중심부에 '호위무사' 규엽 역을 맡은 조재현의 모습이 보였다.
닷새간 춘천에서 촬영된 '한강주교 행렬'신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친구에서 적대적 관계가 된 '호위무사' 조재현과 '역모의 자객' 최민수가 최후의 혈전을 벌이는 등 영화의 모든 액션과 스펙터클이 포함된다. 한신을 위해 투입된 제작비만도 12억원을 넘어선다. 주교 제작에 들어간 비용이 그중 8억5,000만원. 5일간 약 5,0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주교 세트는 촬영된 후 3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한 춘천시에 기증된다.
#이것이 바로 카리스마!
'청풍명월'은 최강의 무예실력을 자랑하는 왕실호위 특수부대. 보기에도 묵직한 장검을 가볍게 휘두르는 조재현의 모습은 냉혹한 검객 그 자체였다. 검은색 갑옷을 입고 현장을 활보하는 조재현의 눈빛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 이번 영화를 위해 검술, 궁술, 승마 등 무협액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익혔던 조재현은 "더욱 중요한 것은 규엽의 내면묘사"라고 강조했다.
조재현은 "규엽은 칼날이 아닌 얼굴 표정으로 사람을 죽이는 듯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라고 설명했다. 날아드는 칼을 맨손으로 잡아버리는 열혈검객. 기자를 향해 칼을 휘둘러 보이던 조재현의 눈빛은 자신의 말이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조재현과 마지막 승부를 겨루는 '비운의 자객' 지환 역은 '원조 카리스마' 최민수가 맡았다. 지환 역시 청풍명월 부대의 일원이었지만, 반정의 선두에 선 친구 규엽의 칼에 찔려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난다. 조재현은 최민수가 맡은 지환 역에 대해서 "이번 영화에서 가장 강한 남성적 매력을 지닌 배역"이라고 설명한다.
최민수는 그날 촬영이 없었지만 현장에 나와 영화 전반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영화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듯 모니터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감독에게 지난 밤 동안 생각한 '라스트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순간 최민수의 눈이 주교 양쪽으로 늘어선 군기들을 향했다.
"어! 어제는 바람에 깃발들이 펄럭였거든요. 감독님, 연결신 다시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이것이 바로 무협액션!
최민수·조재현에게 뒤지지 않는 무예를 자랑하는 '현장의 홍일점'. 바로 청풍명월 부대원이었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복면을 쓴 '여자 자객' 시영 역의 김보경이다. 조재현은 김보경의 칼솜씨에 대해 "장만옥 같은 홍콩 여배우들의 연기는 장난처럼 여겨질 정도로 예술"이라고 극찬했다.특히 "쌍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무섭다"고 말했다
김보경의 일취월장 뒤에는 <신용문객잔> <동방불패> 등의 홍콩 무협물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원빈 감독이 있었다. 원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은 홍콩 무술팀은 연방 귀에 선 중국말로 현장을 이국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촬영 직전 주교 위에서 쌍칼 시범을 보이던 김보경은 동작이 어색해지자 바로 원감독에게 달려갔다. 원감독은 마치 자상한 삼촌처럼 직접 칼을 잡고 모든 동작을 세밀하게 가르쳐줬다.
원감독과 김보경이 함께 선보인 난데없는 '듀오' 쌍칼 시범에 갑자기 취재진이 몰려들어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원감독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있게 업무(?)를 봤다.
<동방불패>의 원빈과 <조폭마누라>의 원진이라는 한국-홍콩 최고 무술감독의 결합은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최고의 동양 무협액션물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원빈과 원진 두 무술감독은 친형제처럼 다정하게 '신비하고 힘찬' 액션신을 조율하고 있었다.
청풍명월 라스트신 12억 '무림평정'
#이것이 바로 스펙터클!'400년 전 임금의 어가행렬을 재현하라!' 강원도 춘천시 고구마섬에 위치한 한강주교 세트는 '세트'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고풍스러운 모습이었다. 배를 이어서 만든 다리를 뜻하는 '주교'는 조선시대 임금이 한강을 건널 때 사용하던 임시 교량의 일종. 실제 나룻배 37척을 이은 '청풍명월 주교'는 마치 조선시대 노량진에 설치됐던 그것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철저한 고증에 의한 제작됐다는 점도 있지만, 지난해 여름 제작된 후 1년간 비바람에 그대로 노출시켰다는 사실도 한몫 단단히 했다.
촬영시간이 다가오자 60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병졸 분장을 한 채 나타났다. 잠시 후 말을 탄 장군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역시 고증에 의해 제작된 '왕의 가마' 어가 위에 앉은 이는 중견 연극배우 강신일이었다. 대열의 중심부에 '호위무사' 규엽 역을 맡은 조재현의 모습이 보였다.
닷새간 춘천에서 촬영된 '한강주교 행렬'신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다. 친구에서 적대적 관계가 된 '호위무사' 조재현과 '역모의 자객' 최민수가 최후의 혈전을 벌이는 등 영화의 모든 액션과 스펙터클이 포함된다. 한신을 위해 투입된 제작비만도 12억원을 넘어선다. 주교 제작에 들어간 비용이 그중 8억5,000만원. 5일간 약 5,0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주교 세트는 촬영된 후 3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한 춘천시에 기증된다.
#이것이 바로 카리스마!
'청풍명월'은 최강의 무예실력을 자랑하는 왕실호위 특수부대. 보기에도 묵직한 장검을 가볍게 휘두르는 조재현의 모습은 냉혹한 검객 그 자체였다. 검은색 갑옷을 입고 현장을 활보하는 조재현의 눈빛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 이번 영화를 위해 검술, 궁술, 승마 등 무협액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익혔던 조재현은 "더욱 중요한 것은 규엽의 내면묘사"라고 강조했다.
조재현은 "규엽은 칼날이 아닌 얼굴 표정으로 사람을 죽이는 듯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라고 설명했다. 날아드는 칼을 맨손으로 잡아버리는 열혈검객. 기자를 향해 칼을 휘둘러 보이던 조재현의 눈빛은 자신의 말이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조재현과 마지막 승부를 겨루는 '비운의 자객' 지환 역은 '원조 카리스마' 최민수가 맡았다. 지환 역시 청풍명월 부대의 일원이었지만, 반정의 선두에 선 친구 규엽의 칼에 찔려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난다. 조재현은 최민수가 맡은 지환 역에 대해서 "이번 영화에서 가장 강한 남성적 매력을 지닌 배역"이라고 설명한다.
최민수는 그날 촬영이 없었지만 현장에 나와 영화 전반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영화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듯 모니터를 뚫어지게 응시하며 감독에게 지난 밤 동안 생각한 '라스트신'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순간 최민수의 눈이 주교 양쪽으로 늘어선 군기들을 향했다.
"어! 어제는 바람에 깃발들이 펄럭였거든요. 감독님, 연결신 다시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이것이 바로 무협액션!
최민수·조재현에게 뒤지지 않는 무예를 자랑하는 '현장의 홍일점'. 바로 청풍명월 부대원이었던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복면을 쓴 '여자 자객' 시영 역의 김보경이다. 조재현은 김보경의 칼솜씨에 대해 "장만옥 같은 홍콩 여배우들의 연기는 장난처럼 여겨질 정도로 예술"이라고 극찬했다.특히 "쌍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도 무섭다"고 말했다
김보경의 일취월장 뒤에는 <신용문객잔> <동방불패> 등의 홍콩 무협물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원빈 감독이 있었다. 원감독과 함께 한국을 찾은 홍콩 무술팀은 연방 귀에 선 중국말로 현장을 이국적인 분위기로 만들었다.
촬영 직전 주교 위에서 쌍칼 시범을 보이던 김보경은 동작이 어색해지자 바로 원감독에게 달려갔다. 원감독은 마치 자상한 삼촌처럼 직접 칼을 잡고 모든 동작을 세밀하게 가르쳐줬다.
원감독과 김보경이 함께 선보인 난데없는 '듀오' 쌍칼 시범에 갑자기 취재진이 몰려들어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원감독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유있게 업무(?)를 봤다.
<동방불패>의 원빈과 <조폭마누라>의 원진이라는 한국-홍콩 최고 무술감독의 결합은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최고의 동양 무협액션물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원빈과 원진 두 무술감독은 친형제처럼 다정하게 '신비하고 힘찬' 액션신을 조율하고 있었다.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