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악녀의 고통 니들이 알아?

임정익200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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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도 힘들어요."
 
SBS 특별기획드라마 <라이벌>(극본 진수완·연출 이창한·토∼일 오후 9시45분)의 김민정(채연 역)이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종영 한달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라이벌>은 채연의 극에 달한 악행이 서서히 베일을 벗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인(소유진)이 이정길 부부의 친딸임이 다시 밝혀지는데 그 과정에서 채연이 저지른 갖가지 악행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채연을 연기하는 김민정의 최근 극중 모습은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예쁘게 보이려는 노력과 기대는 애초에 접었다. 채연이 몰락하면서 겪는 고통과 이제껏 다인을 괴롭혔던 나름의 이유를 보여줘야 하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아예 눈물 범벅인 채로 촬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행동에 대한 후회, 억울함,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 등이 눈물과 발악으로 표현되다 보니 얼굴도 엉망이고 한마디로 망가질 대로 망가져요."
 
하지만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다만 한장면 한장면 촬영 때마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 육체적 피로감이 걱정될 뿐이다.
 
매니저가 "이러다 진짜 쓰러질까봐 순간순간 긴장된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김민정은 "저도 놀랄 때가 있어요. 이제는 에너지가 다 고갈된 것 같은데 또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면 힘이 솟아요"라면서도 "카메라에 불이 꺼지면 힘든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김민정은 채연이라는 극중 인물을 연기하면서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는 김민정의 마지막 투혼은 다음달 6일 종영 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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