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여의도에서 공대사 까페 정모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까페 cafe.daum.net/enlovestory 끄적끄적 게시판을 참조해 주세요. ========================== 민폐나 부리지 마 ============================== 바닥에 고꾸라진 어깨는 완전히 의식을 잃은 듯 했다. 하지만 어째서? 두 주먹을 허리춤에 불끈 쥔 채 우릴 쏘아보고 있는 박양의 모습을 볼 때 흉기나 둔기에 의한 실신은 아니다. 그렇다고 뒤통수나 관자놀이를 때려 기절시켰다고 치기엔 그녀의 주먹은 너무 작고 가볍다. ...... 그렇다면 조르기 기술? 확실히 그쪽이라면 근력이나 체급이 부족해도 기술만 깔끔하게 들어가면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기절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어깨가 쓰러지기 전에 냈던 신음 소리를 생각하면 이쪽도 가능성은 낮은 듯 하고... 대체 뭐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난 이런 저런 추측들을 해보며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비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아무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김군을 밟고 있는 덩치도, 죽은 듯 누워있는 김군도... 그리고 나 자신도 박양 - 그 발 안 치워!! 다음 순간, 박양이 고함을 지르며 덩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덩치 - 헛?! 덩치는 뒤늦게 방어자세를 취하며 그녀의 공격을 막아보려 했지만 덩치의 품안을 깊숙이 파고드는 박양의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랐다. =푹!= 그리고 그 직후 들려온 섬뜩한 타격음. 재빨리 반바퀴 돌며 덩치의 품속을 파고 든 박양은 왼손으로 오른주먹을 받친 채 팔꿈치를 덩치의 명치 깊숙이 박아 넣고 있었다. 덩치 - 꾸에에엑.... 장마철 물에 빠진 돼지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박양의 옆쪽으로 풀썩 엎어지는 덩치. 풍부한 지방질 몸에 마시마로의 얼굴을 가진.. 체중과다로 4급 판정을 받은 육중한 대한민국의 비만아가 지금 박양의 공격 한 방에 쓰러졌다. 그녀는 고수다. 그간 수많은 잡기술로 몸을 단련했고 실전에선 적절한 도구 사용으로 손쉽게 상대방에게서 GG를 받아내 온 나의 모든 세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박양 - .... 이제 너밖에 안 남았구나. 어느덧 박양의 총구는 나를 향하고 있었다. 결국 피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건가? 난 들고 있던 가짜각목을 버린 후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왼발을 그녀 쪽으로 조금 내딛은 뒤 몸을 살짝 틀어 왼쪽 어깨가 앞으로 향하게 하고 뒤쪽에 있는 오른손을 주머니에 반쯤 찔러 넣은... 온 몸으로 숨겨둔 무기가 있음을 표현하는 철저한 실전용 자세였다. 이 모든 동작을 취하는 도중엔 절대 상대로부터 눈을 떼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안 상대는 결코 쉽사리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이로써 어느 정도 시간은 벌었다. 박양 - ........후.... 자고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했던가... 숙련된 나의 자세를 본 박양은 잠시 숨을 고르며 몸을 풀더니 옆에 걸고 있던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차차착!= ...... 호신용 3단 격봉?! 박양 - 남자새끼가 치사하게 다구(도구)나 잡고.... 덤벼! 박군아..... 네 누님은 대체 뭐하는 분이시냐. 당분간 시간이나 벌어보려던 작전은 박양이라고 하는 표준편차 끄트머리에 속하는 존재 앞에 나를 더 한 위기로 내몰았다. 기억 - 잠깐.... 정정당당하게 맨손으로 붙자. 박양 - ...... 바보냐 넌? 알고 있다. 이제 와서 수습하려 해봤자 늦었다는 걸... 빈손임을 보이기 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순간 그녀의 철제 삼단봉이 내 정수리를 내려칠 것이다. 점점 안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는 분위기에 난 다시금 이 이벤트를 강행한 연출을 원망했다. 이래서 다들 하기 싫다고 했는데... 싸울 수밖에 없는 건가.... 지금까지 상황으로 미뤄보면 무기까지 빼든 이 싸움에 =적당히=란 없다. 지든 이기든 피 튀기는 전면전.... 그리고 난 김군+박군과 사생결단을 내야할 것이다. ...... 솔직히 후자는 별로 겁나지 않는다. 단지 패배했을 때 일어날 상황이 걱정될 뿐. .... 차라리 도망칠까? 확실히 지금 상황에선 그쪽이 현명할지 모른다. 그녀의 성격을 볼 때 내가 지금 도망친다면 그녀는 십중팔구 나를 쫓아 달려올 것이다. 그 사이 숨어있는 다른 부원들이 덩치나 어깨의 시체(?)를 수습해 줄 것이고 그 과정은 김군이 둘러대 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더 빨리 뛸 수 있는가가 문제인데.... 삼십육계 쪽으로 작전을 굳힌 난 천천히 주변을 돌며 그녀와의 거리를 조절했다. 이 정도면.... 이 정도면.....!! 박양 -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나 1000m 3분대에 뛴다. 기억 - ...... 그래서. 박양 - 그냥, 도망갈 생각 하지 말라고. ..... 어머나 젠장. 짧은 시간, 내 뇌리엔 500m 가량을 죽어라 도망간 뒤 뒤쫓아 온 박양에게 삼단봉으로 뒤지게 맞는 비참한 내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지난 몇 달 동안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내게 1000m 를 3분대에 주파할 지구력 따위가 있을 리 없었다. 쥐도 궁쥐에 몰리면 부뚜막에 올라간다 했던가.... 상황이 이정도 되자 나도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싸우는 수밖에. 가능한 한 방에 승부를 봐야 한다. 과거 나를 굶기고 학대했던 킥복싱 도장 관장님의 말씀대로.. 냅다 한 방 그냥 날리는 거야!!!!! =빠아아아악!!!= 다음 순간, 갑자기 뒤통수에 전해지는 띵한 충격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본 순간 난 가짜 각목을 들고 열심히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김군과 눈이 마주쳤다. 김군 - 쓰러져 쓰러져 쓰러져 쓰러져.... 기억 - ........ 정확히 뭘 어쩌겠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서 뭔가 협의를 거칠만한 여유는 없었기에 난 리얼하게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본 뒤 바닥에 있던 덩치를 쿠션 삼아 풀썩 쓰러졌다. 김군 - 이때예요! 어서 도망쳐요! 내가 쓰러지자마자 박양에게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아끄는 김군. 오! 멋진 아이디어다!! 박양 - 아뇨! 이런 녀석들은 좀 더 혼이 나야 돼요! =퍼억!!= 기억 - ?!?!!! 완벽할 것만 같았던 김군의 임기응변은 집요한 박양의 복수심 앞에 무산됐고 난 난데없이 시전 된 그녀의 사커킥에 맞아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러야 했다. 김군 - 저, 저 그러지 말고 어서 빨리..... 박양 - 그렇게 맞고 분하지도 않아요? 에잇! =뻐어억! 파악!= 기억 - ~!!!!! 다행히 얼굴이 아닌 옆구리를 차긴 했지만 그녀의 발차기엔 자비심이 없었다. 한 방, 한 방, 뼈와 살이 분리되는 것 같은 통증에 난 마스크를 꽉 깨물며 비명을 삼켰다. 김군 - 아잇!! 어서요!! 박양 - 너네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우직!= 그렇게 박양은 나에게 마지막 피니쉬블로우까지 날리고 김군을 손을 잡고 사라졌다. 두 사람이 현장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여기저기서 나오는 다른 팀원들... 민아 - 기억아~! 괜찮아?! ...... 아니. 다음날. 박양에게 맞은 자리가 이상하리만치 멍이 들고 아파 병원을 찾아간 나. 의사 - ..... 갈비뼈가 부러졌네요. ...... 어쩐지 그녀의 마지막 공격, 뼛속까지 아프다 싶었다. 진료비와 각종 명분으로 3만원을 내고 병원을 나서며 난 생각했다. 이 돈은 연출에게 기필코 받아내고 말리라고. 잠시 후, 연극부 연습실. 기억 - ..... 예? 연출 -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맞으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너희들이 실수해서 그렇게 된 걸 내가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다는 거지. 기억 - 그래서 지금 땡전 한 푼 못 주시겠다 이겁니까? 연출 - 굳이 말하자면. 기억 - 예산 남은 거 있잖아요? 연출 - 그... 그거? 회계한테 다 줬지. 기억 - 그래요? 회계선배한테 물어볼까요? 연출 - 어허! 너 나 못 믿냐? 기억 - 지금 못 믿게 만들고 있잖아요!! 그렇게 나와 연출이 한 창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고 있을 때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온 김군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김군 - 무슨 일 때문에 그래요? 기억 - 어제 박양한테 맞아서 갈비뼈가 나갔는데 연출선배가 치료비를 못 주겠다네요. 김군 - 아, 그래? 얼마 나왔는데? 내가 줄 게. 쿠쿵...... =내가 줄게= 김군의 입에서 그 한 마디가 나온 순간 연극부 전체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김군.... 어제 끌려가서 고문이라도 당한 거야?
공대생의 사랑 이야기 <2-41화>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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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폐나 부리지 마 ==============================
바닥에 고꾸라진 어깨는
완전히 의식을 잃은 듯 했다.
하지만 어째서?
두 주먹을 허리춤에 불끈 쥔 채
우릴 쏘아보고 있는 박양의 모습을 볼 때
흉기나 둔기에 의한 실신은 아니다.
그렇다고 뒤통수나 관자놀이를 때려 기절시켰다고 치기엔
그녀의 주먹은 너무 작고 가볍다.
...... 그렇다면 조르기 기술?
확실히 그쪽이라면 근력이나 체급이 부족해도
기술만 깔끔하게 들어가면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기절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어깨가 쓰러지기 전에 냈던 신음 소리를 생각하면
이쪽도 가능성은 낮은 듯 하고...
대체 뭐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상황에서
난 이런 저런 추측들을 해보며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비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아무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김군을 밟고 있는 덩치도, 죽은 듯 누워있는 김군도...
그리고 나 자신도
박양 - 그 발 안 치워!!
다음 순간, 박양이 고함을 지르며 덩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덩치 - 헛?!
덩치는 뒤늦게 방어자세를 취하며
그녀의 공격을 막아보려 했지만
덩치의 품안을 깊숙이 파고드는 박양의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랐다.
=푹!=
그리고 그 직후 들려온 섬뜩한 타격음.
재빨리 반바퀴 돌며 덩치의 품속을 파고 든 박양은
왼손으로 오른주먹을 받친 채
팔꿈치를 덩치의 명치 깊숙이 박아 넣고 있었다.
덩치 - 꾸에에엑....
장마철 물에 빠진 돼지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며
박양의 옆쪽으로 풀썩 엎어지는 덩치.
풍부한 지방질 몸에 마시마로의 얼굴을 가진..
체중과다로 4급 판정을 받은
육중한 대한민국의 비만아가
지금 박양의 공격 한 방에 쓰러졌다.
그녀는 고수다.
그간 수많은 잡기술로 몸을 단련했고
실전에선 적절한 도구 사용으로
손쉽게 상대방에게서 GG를 받아내 온
나의 모든 세포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박양 - .... 이제 너밖에 안 남았구나.
어느덧 박양의 총구는 나를 향하고 있었다.
결국 피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건가?
난 들고 있던 가짜각목을 버린 후 천천히 자세를 취했다.
왼발을 그녀 쪽으로 조금 내딛은 뒤
몸을 살짝 틀어 왼쪽 어깨가 앞으로 향하게 하고
뒤쪽에 있는 오른손을 주머니에 반쯤 찔러 넣은...
온 몸으로 숨겨둔 무기가 있음을 표현하는
철저한 실전용 자세였다.
이 모든 동작을 취하는 도중엔
절대 상대로부터 눈을 떼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이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안
상대는 결코 쉽사리 몸을 움직이지 못한다.
이로써 어느 정도 시간은 벌었다.
박양 - ........후....
자고로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했던가...
숙련된 나의 자세를 본 박양은
잠시 숨을 고르며 몸을 풀더니
옆에 걸고 있던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차차착!=
...... 호신용 3단 격봉?!
박양 - 남자새끼가 치사하게 다구(도구)나 잡고.... 덤벼!
박군아..... 네 누님은 대체 뭐하는 분이시냐.
당분간 시간이나 벌어보려던 작전은
박양이라고 하는 표준편차 끄트머리에 속하는 존재 앞에
나를 더 한 위기로 내몰았다.
기억 - 잠깐.... 정정당당하게 맨손으로 붙자.
박양 - ...... 바보냐 넌?
알고 있다. 이제 와서 수습하려 해봤자 늦었다는 걸...
빈손임을 보이기 위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는 순간
그녀의 철제 삼단봉이 내 정수리를 내려칠 것이다.
점점 안 좋은 쪽으로만 흘러가는 분위기에
난 다시금 이 이벤트를 강행한 연출을 원망했다.
이래서 다들 하기 싫다고 했는데...
싸울 수밖에 없는 건가....
지금까지 상황으로 미뤄보면
무기까지 빼든 이 싸움에 =적당히=란 없다.
지든 이기든 피 튀기는 전면전....
그리고 난 김군+박군과 사생결단을 내야할 것이다.
...... 솔직히 후자는 별로 겁나지 않는다.
단지 패배했을 때 일어날 상황이 걱정될 뿐.
.... 차라리 도망칠까?
확실히 지금 상황에선 그쪽이 현명할지 모른다.
그녀의 성격을 볼 때 내가 지금 도망친다면
그녀는 십중팔구 나를 쫓아 달려올 것이다.
그 사이 숨어있는 다른 부원들이
덩치나 어깨의 시체(?)를 수습해 줄 것이고
그 과정은 김군이 둘러대 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더 빨리 뛸 수 있는가가 문제인데....
삼십육계 쪽으로 작전을 굳힌 난
천천히 주변을 돌며 그녀와의 거리를 조절했다.
이 정도면.... 이 정도면.....!!
박양 -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나 1000m 3분대에 뛴다.
기억 - ...... 그래서.
박양 - 그냥, 도망갈 생각 하지 말라고.
..... 어머나 젠장.
짧은 시간, 내 뇌리엔
500m 가량을 죽어라 도망간 뒤
뒤쫓아 온 박양에게 삼단봉으로 뒤지게 맞는
비참한 내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지난 몇 달 동안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내게
1000m 를 3분대에 주파할 지구력 따위가 있을 리 없었다.
쥐도 궁쥐에 몰리면 부뚜막에 올라간다 했던가....
상황이 이정도 되자 나도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싸우는 수밖에.
가능한 한 방에 승부를 봐야 한다.
과거 나를 굶기고 학대했던 킥복싱 도장 관장님의 말씀대로..
냅다 한 방 그냥 날리는 거야!!!!!
=빠아아아악!!!=
다음 순간, 갑자기 뒤통수에 전해지는 띵한 충격에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본 순간
난 가짜 각목을 들고 열심히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는
김군과 눈이 마주쳤다.
김군 - 쓰러져 쓰러져 쓰러져 쓰러져....
기억 - ........
정확히 뭘 어쩌겠다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여기서 뭔가 협의를 거칠만한 여유는 없었기에
난 리얼하게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본 뒤
바닥에 있던 덩치를 쿠션 삼아 풀썩 쓰러졌다.
김군 - 이때예요! 어서 도망쳐요!
내가 쓰러지자마자 박양에게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아끄는 김군.
오! 멋진 아이디어다!!
박양 - 아뇨! 이런 녀석들은 좀 더 혼이 나야 돼요!
=퍼억!!=
기억 - ?!?!!!
완벽할 것만 같았던 김군의 임기응변은
집요한 박양의 복수심 앞에 무산됐고
난 난데없이 시전 된 그녀의 사커킥에 맞아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질러야 했다.
김군 - 저, 저 그러지 말고 어서 빨리.....
박양 - 그렇게 맞고 분하지도 않아요? 에잇!
=뻐어억! 파악!=
기억 - ~!!!!!
다행히 얼굴이 아닌 옆구리를 차긴 했지만
그녀의 발차기엔 자비심이 없었다.
한 방, 한 방, 뼈와 살이 분리되는 것 같은 통증에
난 마스크를 꽉 깨물며 비명을 삼켰다.
김군 - 아잇!! 어서요!!
박양 - 너네 오늘 운 좋은 줄 알아~!!
=우직!=
그렇게 박양은 나에게 마지막 피니쉬블로우까지 날리고
김군을 손을 잡고 사라졌다.
두 사람이 현장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여기저기서 나오는 다른 팀원들...
민아 - 기억아~! 괜찮아?!
...... 아니.
다음날.
박양에게 맞은 자리가
이상하리만치 멍이 들고 아파 병원을 찾아간 나.
의사 - ..... 갈비뼈가 부러졌네요.
...... 어쩐지 그녀의 마지막 공격, 뼛속까지 아프다 싶었다.
진료비와 각종 명분으로 3만원을 내고
병원을 나서며 난 생각했다.
이 돈은 연출에게 기필코 받아내고 말리라고.
잠시 후, 연극부 연습실.
기억 - ..... 예?
연출
-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맞으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너희들이 실수해서 그렇게 된 걸
내가 책임져야할 이유는 없다는 거지.
기억 - 그래서 지금 땡전 한 푼 못 주시겠다 이겁니까?
연출 - 굳이 말하자면.
기억 - 예산 남은 거 있잖아요?
연출 - 그... 그거? 회계한테 다 줬지.
기억 - 그래요? 회계선배한테 물어볼까요?
연출 - 어허! 너 나 못 믿냐?
기억 - 지금 못 믿게 만들고 있잖아요!!
그렇게 나와 연출이 한 창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고 있을 때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온 김군이 우리 쪽으로 다가왔다.
김군 - 무슨 일 때문에 그래요?
기억
- 어제 박양한테 맞아서 갈비뼈가 나갔는데
연출선배가 치료비를 못 주겠다네요.
김군 - 아, 그래? 얼마 나왔는데? 내가 줄 게.
쿠쿵......
=내가 줄게=
김군의 입에서 그 한 마디가 나온 순간
연극부 전체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김군.... 어제 끌려가서 고문이라도 당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