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정, “내가 폭로한 것 아니다. 사건이 터진 것은 하늘의 뜻이다” 편승엽, “법적 대응하겠다” 편씨의 부인은 길씨가 공개사과하기 바라
가수 길은정과 그녀의 전 남편 편승엽와씨의 불편했던 사생활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길은정의 홈페이지 ‘썼다 지우는 일기’라는 제목으로 올라놓은 이 공개 일기엔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사랑하기에 이별한다는 길은정, 편승엽 커플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정면으로 뒤엎는 내용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길은정의 주장
“일기를 쓰고난 뒤 금세 지웠는데 그 사이에 컴퓨터가 다운돼 삭제 안된 것이다” 7일 저녁 기자는 여의도 모 호텔 커피숍에서 길은정(42)을 만났다. 핼쓱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첫마디는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일들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폭로하지 않았으며 이같은 일은 모두 하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사람들이 제가 편씨와의 사생활을 폭로한 것처럼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 있었다면 당시에 했지, 왜 6년 만에 그 사실을 알리겠습니까? 주위 분들은 저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으시는데 전 그냥 제 자리에 있는 것 뿐이에요.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제 편씨가 제발 저의 발을 놓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더 이상 제 이름이 거론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사건 정황은 이렇다. 불교방송과 미사리 한 까페에서 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주위 사람들을 통해 편씨가 그동안 자신의 병구안을 해 고생이 심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길은정은 화가 났다. 병구안이라니?. 아플 때 한 번도 와주지 않고 개인생활에만 집착했던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병간호를 했다니,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심란하고 울적한 마음에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편씨에 대한 좋지 않았던 순간들을 푸념처럼 써내려갔다. 자신이 어떤 말을 쓰는지도 모르는 채 써내려갔다.
그러나 그녀는 그 글을 가지고 편씨의 사생활을 폭로시킬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한다. 그 게시판 자체가 ‘썼다가 지우는 일기’코너였기 때문에 게재한 다음 곧바로 삭제시킬 생각이었다는 것.
그런데 그날따라 컴퓨터가 다운됐다. 복구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일어났을때는 3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길은정은 곧바로 일기를 지웠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 글을 본 어떤 네티즌이 스스로 분노하면서 다른 게시판에다 올린 것이다. 다행히 길씨가 자신의 홈페이지 운영자의 연락처를 알아내 글을 쓴 네티즌에게 연락해 신속하게 지우라고 지시하긴 했지만 그 사이 길은정 게시판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이렇게 해서 일파만파로 자신과 편씨에 대한 사생활이 공개된 것이라고 길은정은 주장하고 있다.
“제가 알고 있기에 편씨는 내가 최근 출간한 책을 판매하기 위해 이 사건을 홍보용 전략으로 이용했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제가 만든 책은 안데르센 동화(4장짜리), 이솝우화(6장짜리) 등 어린이들이 듣고 보기에 좋은 오디오북이예요. 이 시점에서 폭로를 했느니 가정사가 거론되면 팬들이 좋아하겠습니까? 그리고 제 음악 앨범은 4년 만에 결실을 본 저의 분신과 같은 결정체입니다. 이제 첫 단추를 꿰고 조심스럽게 팬들에게 다가가는 입장에서 저의 치부와 편씨의 사생활을 드러내면서까지 책과 앨범을 홍보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한편 길은정 홈페이지엔 그녀를 응원하는 격려의 글이 매일 수십 통씩 올라오고 있다. 길은정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타이거스는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과 함께 “하느님은 모든 걸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면서 “오뚝이처럼 일어서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 그레이스 켈리는 같은 여자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상대를 잊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방송작가는 편씨와 길은정과의 불편했던 관계는 이미 여의도 방송가에 알려진 지 오래라고 말하면서 폭로사건의 원작가가 누군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편승엽씨의 주장 “결혼해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시기하는 것이다 길씨의 행동은 폭로 유무를 떠나 경솔했다”
사건을 접한 기자는 편승엽씨(40)에게 연락을 취했다. 편씨는 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길은정이 말하고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음해하려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길씨가 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자식들 보기도 민망하고 아내에게 무척 미안합니다. 폭로할 생각이었다면 예전에 하지 왜 자신의 책과 음반이 나온 시점에서 저를 비열한 사람으로 전락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을 쟁점화 시켜서 책을 더 판매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우선 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만 보고 기사화한 스포츠 기자를 고소하고 강경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생각입니다. 곧바로 변호사 선임해서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밟히고 법적 수순을 밟을 것입니다. 스포츠지 기사를 보면 제 휴대폰이 꺼져 있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저는 밤업소 일을 하는 가수입니다. 어떻게 아침에 전화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끝까지 확인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 아닙니까? 저는 끝까지 이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힐 생각입니다.”
기자는 편승엽씨에게 정식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길씨가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긴 했지만 몸이 아픈 사람을 상대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는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자는 같은 날 저녁, 편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청담동점 이유정 끌레르에서 이씨를 만나 편씨의 현재 입장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이날 일도 하지 못한 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기자가 응접실로 들어서자 그녀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길은정씨가 우리에게 어떤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편승엽씨를 비열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사건의 폭로 유무를 떠나 “길씨가 경솔하게 행 했다”고 하면서 “길은정씨가 이 사건에 대해 우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다면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의중을 밝혔다.
편승엽씨 부인 이유정씨와의 1문1답 내용
현재의 심정은 어떤가?
말할 수 없이 힘들다. 길씨가 왜 지금 시점에서 우리를 괴롭히 지 모르겠다. 편씨와 이혼했으면 깨끗하게 잊어야 하는 일 아닌가? 편씨는 이미 내 남편이고 또 세 아이의 아빠이다. 가장으로써 자식들에게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이 일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편승엽씨는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한다. 부인의 생각은 어떤지?
그 사람은 생각보다 여린 사람이다. 말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애 아빠의 명예를 다시 찾으면 그만이다. 길씨가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다.
길은정씨 얘기로는 이혼 전에도 두사람이 연인관계처럼 만나고 고향에도 함께 내려갔다고 하던데?
내가 편승엽씨를 정식으로 만난 것은 99년 12월 3일이다. 물론 일 때문에 그 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지만 연인관계는 결코 아니었다. 난 당시 길은정씨와 편승엽씨의 결혼식 때도 참석해서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줬다. 96년 편씨가 이혼하고 나서도 1년이 다 돼서야 나는 그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성으로 만난 것이 97년이고 98년 내가 편씨에게 청혼했다. 그때도 편승엽씨는 나에게 시집와서 잘 살 수 있겠냐고 반문했었다. 내가 편승엽씨를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 것은 길은정씨에게 한 정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암환자와 결혼하는 남자가 어디 흔한가? 그런 순수한 마음을 보고 나는 저 정도면 내 남편감으로도 손색 없겠다고 생각해고 결정한 것이다.
편승엽씨는 평소 잘 대해주는가?
아이들은 물론 우리집 식구와 나에게 너무 잘 해준다. 부모에겐 효자기도 하다. 편승엽씨는 선천적으로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사람이다. 우리도 부부니까 가끔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생활하면서 다투지 않은 커플이 어디있겠나?.
길은정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몸이 아픈 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린 자녀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아무리 개인적인 일기라지만 일기를 공개적으로 퍼뜨리는 경우가 어디있나? 일기는 자기 자신만 볼 수 있는 비망록 같은 것이다. 공개적으로 보여준다면 그것은 이미 일기가 아니다. 폭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잘 잘못을 떠나 나는 길은정씨가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편승엽씨는 가수이기 전에 한 집안에 가장이자 아이들의 아빠이다. 아무리 화가 나고 개인 감정이 좋지 않다도 해도 한 사람의 명예를 짓밟은 것은 온당치 못하다. 우리 가족에게 잘못을 빌어야 할 줄로 안다.
이유정씨는 말을 하면서도 슬픔을 참지 못한 듯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알고 지내는 연예인들이 전화를 걸어 그녀를 위로하기도 했다.
남편을 믿나?
물론이다. 난 언제까지고 편승엽씨 편에 서 있을 것이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내가 편승엽씨를 내 남자로 선택한 것은 그의 순수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가 이혼 후 내가 그의 짐을 정리할 때가 있었다. 그때 암 관련 책자가 쏟아져 나왔다. 알고 보니 길은정씨를 간호하기 위해 책까지 사본 것이다. 또 다이어리를 보니까 어떤 날짜에 공주 생일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공주라면 딸을 말하는가 싶었는데 딸애의 생일날짜도 아니었다. 알고보니 길은정씨의 생일날짜였다. 그는 길은정을 공주로 받들고 있었던 것이다. 난 그 다이어리를 보면서 이 정도로 한 여자를 사랑할 줄 아는 남자라면 내 인생을 바쳐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편승엽씨가 길은정씨와 결혼한 것은 결혼을 통해 그동안의 무명시절을 씻고자 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당시 편승엽씨는 노래 ‘찬찬찬’으로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쥔 사람이다. 무엇이 아쉬워서 길은정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했겠는가?.그런 면에서 본다면 편승엽씨는 오히려 피해자이다. 암환자와 결혼했지만 서로간에 너무도 사랑해서 헤어진 것인데 방송국에던 음식점이든 편승엽씨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픈 사람을 놔두고 재혼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것이 건강한 한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것이 얼마나 큰 멍에인줄 아는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남편은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 나는 물론이고 집 어른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남편을 위로해주면서 내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난 이미 30대 초반에 자리를 잡아 내 일에 프라이드를 갖고 사는 사람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호소한다. 예전에 어떻게 지냈던간에 나는 현재 편승엽씨의 아내이다. 한 가정을 이르고 자녀를 둔 이상 내겐 행복할 권리가 있다. 몸이 아픈 것은 이해하지만 길은정씨가 이런 일로 두 번 다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게시판에 적었던 길은정 일기에 의해 수면위로 떠오른 길은정, 편승엽 사생활 관련, 폭로사건. 반드시 진실을 가리겠다는 편승엽, 모든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밝힌 길은정.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글 / 연주흠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9월 3일 썼다 지우는 일기
어제도 일기를 썼었다. 그러나 금세 그 글들을 삭제해버리고 말았다. 병원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분노.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지금은 결혼해 잘 살고 있는, 한 때 아주 짧은 기간, 내 곁에서 셀 수 없을 만큼 가식을 보였던, 그래서 내 스스로 치를 떨었던, 어떤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그 무엇보다, 그와 헤어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거짓을 말했어야 했던 나 자신에게 나는 무척 분노를 느꼈고 진실을 다 말해버려? 아니야, 그래선 안돼! 하면서 갈등하느라 쓸데없는 시간을 오래 보냈다.
어제의 일기는 아무래도, 치미는 분노를, 이성으로 절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느껴졌었다. 그래서 이미 썼던 일기를 삭제해 버렸는데… 오늘도 역시 어제의 감정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건 아주 못된 마음인데… 그래서는 안되는데…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세상에 외쳤었다.
벌써 몇년이나 흘러간 오래된 이야기인데… 왜 아직도 나는 그 털어놓지 못한 사실 때문에 생기는 분노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지, 내 자신이 한심해서 미칠 지경이다.
병원 상담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날은 어김없이 그렇다. 내 마음속엔 아직도, ‘왜 하필 목표물이 나 였어!’ 하는 억울함과 분노, 나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책, 원망 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날이 이어진다. 그래서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고해를 했었다.
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바보일 뿐이다.
그 바보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세상사, 온갖 감정들을 노래에 실어야 한다.
낮시간 활동적인 움직임과 방송, 콘써트를 위한 밴드와의 만남, 그리고 연습, 그런 순간에는 완전히 잊고 있던 감정들을,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어느새 잊고 다시 예전에 풀어내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쉽게 풀리지 않을, 수 많은 에피소드들이 머리속에 떠올라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나는 절대 착한 사람이 아니다.
바보일 뿐이다.
이런 내용의 일기를 쓰고 나면, 반드시 비난과 비아냥거리는 멘트가 달릴 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과 손가락이 따로 움직이는 로보트 마냥 자판을 두두려대는, 나는 바보다.
오늘까지만 이었으면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암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다. 정말 오늘까지만 이고, 이제는 그만 잊었으면 좋겠다.
카메라 앞에서만 눈물을 보이는 가증스러움. 병구완이란 없었던 방치된 생활. 무례한 행동. 대화 소통의 근본적인 문제. 무기력하게 아파 비명을 지를 때 조차 혼자 있었던 일. 내 인공항문을 농담의 소재로 삼던 일.
병실에서 수술후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결혼 발표 기사가 실리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 했던 일.아파 헤매고 있을 때, 기어이 혼자 혼인 신고를 했던 일. 내가 원하지 않았던, 하지 말자고 애원했던 결혼식을 감행했던 일. 그때의 내 홍수 같은 눈물을 사람들은 오해했었다.
나는 이게 아닌데… 내가 왜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 있나… 라는 회의와 그럼에도 무기력한 나 자신에 대한 불쌍함 때문이었는데, 아무도 그걸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 때라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리지 못한 용기없는 나 지신에 대한 분노가 나를 이리도 괴롭히고 있다.
그렇게 목표(?)를 달성한 후에, 방치라는 상황에 놓여야 했던 일.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눈물 짓던 그의 언어들. 내 물건을 가차없이 버리고 내 집을 자신의 집으로 꾸며 놓았던 이해할 수 없는 일. 병원 치료에 한 번도 따라가 주지 않았던 무심함. 병원비에는 관심도 없엇던 사람. 내가 무슨 치료를 받는지, 얼마나 힘겨운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어덯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이기심.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그의 복잡한 이성문제. 나에게 속였던 나이와 경력, 그리고 또 무엇… 나를 몹시 버거워 하던 사람. 그러면서도 나를 쉽게 속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사람.
무책임하게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않아 압류통지서가 날아올 때까지도 신경을 쓰지 않아, -그것도 석 대의 자동차 - 내가 대신 한 달에 몇 백만원씩 내줘야 했던 일.
내가 119 구급대에 실려가 병원에 입원했던 기간 동안 병실에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새 자동차를 사는 일 때문이었다는 사실.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으면서, 내게 듀엣곡을 부탁하고 녹음 장면을 찍기 위해 연예가 프로그램 카메라까지 동원했던 치밀한 작전.
그리고 어김없이 카메라 앞에서만 눈물을 흘리던 사람. 그리고 나 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지고 자상한 이로 인식받는 사람… 그리고 또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엇 무엇…
나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사람. 그렇다면, 암에 걸린 사람과 부리나케 혼인 신고를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의문을 가지게 하는 사람.
내 건강이 차츰 좋아지자, 서슴없이 단 5분 만에 헤어짐을 결정한 사람. 그러면서도 방송에서는 다른 내용을 거리낌없이 말했던 사람.
모든 책임은 내가 다 뒤집어쓴다는 조건으로 했던 헤어짐을 위한 기자회견. 그는 그 자리에서도 눈물을 흘렸었고 나도 울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의 의미는 서로 너무나도 달랐을 것이다.
빅쇼에 깜짝 출연했을 때, -나는 그의 출연을 원하지 않았었음 - 내 분장실에는 들르지도 않았었고 나는 그의 얼굴을 무대에서만 잠깐 볼 수 있었다.
그것도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그게 진실인지는 나는 믿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그때 그의 분장실에는, 지금 그의 아내가 된 여성을 비롯해서 많은 여자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순서가 끝나고, 끝내 나를 만나지 않은 채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가 헤어지기로 하고나서부터 그는 얼마나 행복한 웃음을 지었는지 모른다. 물론 나는 금방 죽지도 않았고 아픔 때문에 몸부림치고 외로움에 울부짖었엇다. 더불어 짜증도 많았었다.
그런 곳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이 그를 얼마나 홀가분하게 했을까? 그리고 그는 세상에서 이미 멋진 남자로 각인되어 있으니, 두려움도 없었을 것이다. 토크 프로그램 출연에, 나는 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렸는데, 기어이 제작팀은 그를 섭외했고 나와 함께 출연시켰다.
그는 역시 나를 무척 걱정하는 듯, 친구처럼 돌봐주고 가까이 지내겠다고 했었다. 이미 그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끔 주위 사람들을 통해 내게 이런 말이 전해져 왔다. ‘그 사람, 길은정 병원비 내고 병구완 하느라고 돈 다 날렸대요’ 하는 따위의 말이다. 나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앗다.
나는 그 사람의 돈은 써 본적이 없다. 내가 벌어 내가 썼고, 병원비도 내가 냈다. 그동안의 치료비 또한 내가 냈으므로, 그런 종류의 소문은 어디에서 흘러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근거 없는 소문이 내 귀에 들릴 때마다, 내 가슴은 갈갈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모르겟다. 왜 그사람이, 갑자기 내게 친절하기 시작했었는지, 전에 전혀 알지도 못하던 사람이… 아픈 나 한테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그와 헤어지고 나니, 그동안 침묵하고 축하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의 지난날의 행적과 차마 믿지 못할 과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말 바보엿다. 그런데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게 조언 한번 해주지 않았는지, 일이 커지고 서로에게 상처가 남은 후에야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아무래도 끝내야 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그래라’ 라는 단 한마다로 허락을 받았었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미안하다는 전화를 받았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 이 말은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에 국한 시켜서 해석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 안에는 아무리 나를 힘들게 했던 이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이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만난다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배려, 원수를 사랑하라 했듯이, 용서하고 감싸안는 포괄적 의미의 사랑을 말한다.
나는 그를 이성간의 감정으로는 사랑하지 않았지만, 헤어지면서, 그나마 그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로 대답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찌보면 거짓만은 아니다. 아주 포괄적인 인류애 같은 것, 그것 또한 사랑은 맞지 않은가? 단지 해석하는 사람이 받아들이기 나름일 뿐이지…
어쩌다 TV에 잠깐씩 비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급격히 우울의 늪에 빠지고 만다. 그는 여전히 기름기 흐르는 얼굴로 빙글빙글 웃으며 스타의식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진정 묻고 싶다. 그가, 왜! 수 많은 여자들 중에서, 아픈 나를 목표로 삼았었는지… 물론 처음엔 진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변함없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과 숙제는 너무도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잊으려 한다. 아직 못다한, 말로 해서는 안되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대로 접어두기를 바란다. 이제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노와는 작별을 고하려 한다. 나는 그를 완전히 내 기억속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그리고 내 어리석었음을 인정하고 반성할 것이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아직까지도 마음안에 원망과 분노가 들끓고 있었으니… 그리고 나는 바보다.
오늘까지만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가 했던 행동, 그가 나를 이용했던 여러 일들… 그 모두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내 마음속의 분노와도 영원한 작별을 하려한다.
앞으로 나는 그런 소모적인 생각보다는, 생산적이며 귀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수렁에 빠졌다가 나와 밝은 햇살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맑아지려 한다. 조금이나마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하지만, 오늘의 이 일기로 인해, 나는 무척 비난받을 것이다. 그 보다 더 큰일이 일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고 마음안에서 나를 괴롭히던 감정들을 조금 풀어놓는 것으로, 내 마음은 자유를 찾은 듯하다. 이런 종류의 글은 절대로 쓰지 말라고 그래봤자, 나 한테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고 조언해준 이에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오늘까지만이다. 이제는 잊겟다. 그리고 그 열정을 노래나 방송에 쏟겠다. 그러다보면, 남자에 대해, 경계부터 하고 있는 굳게 닫힌 마음도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오늘 나는 최고로 나쁜 여자가 되었다.
나는 참 바보다.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돌아올지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대담하게 풀어놓는 멍충이, 바보다. 오늘까지만… 용서를 구한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의 사람들에게… . ***
길 은정 & 편승엽...결혼 생활 공개 일기 파문
길은정, “내가 폭로한 것 아니다. 사건이 터진 것은 하늘의 뜻이다”
길은정의 주장
그러나 그녀는 그 글을 가지고 편씨의 사생활을 폭로시킬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한다. 그 게시판 자체가 ‘썼다가 지우는 일기’코너였기 때문에 게재한 다음 곧바로 삭제시킬 생각이었다는 것.
편승엽씨의 주장
기자는 편승엽씨에게 정식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는 길씨가 인신공격성 글을 올리긴 했지만 몸이 아픈 사람을 상대로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는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편승엽씨 부인 이유정씨와의 1문1답 내용
편승엽, “법적 대응하겠다” 편씨의 부인은 길씨가 공개사과하기 바라
가수 길은정과 그녀의 전 남편 편승엽와씨의 불편했던 사생활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길은정의 홈페이지 ‘썼다 지우는 일기’라는 제목으로 올라놓은 이 공개 일기엔 그동안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사랑하기에 이별한다는 길은정, 편승엽 커플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정면으로 뒤엎는 내용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일기를 쓰고난 뒤 금세 지웠는데 그 사이에 컴퓨터가 다운돼 삭제 안된 것이다”
7일 저녁 기자는 여의도 모 호텔 커피숍에서 길은정(42)을 만났다. 핼쓱한 모습이었다. 그녀의 첫마디는 지금까지 불거져 나온 일들은 사실이지만 자신이 폭로하지 않았으며 이같은 일은 모두 하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사람들이 제가 편씨와의 사생활을 폭로한 것처럼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을 공개할 생각이 있었다면 당시에 했지, 왜 6년 만에 그 사실을 알리겠습니까? 주위 분들은 저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물으시는데 전 그냥 제 자리에 있는 것 뿐이에요.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제 편씨가 제발 저의 발을 놓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더 이상 제 이름이 거론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사건 정황은 이렇다. 불교방송과 미사리 한 까페에서 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주위 사람들을 통해 편씨가 그동안 자신의 병구안을 해 고생이 심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길은정은 화가 났다. 병구안이라니?. 아플 때 한 번도 와주지 않고 개인생활에만 집착했던 그 사람이 나를 위해 병간호를 했다니,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심란하고 울적한 마음에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편씨에 대한 좋지 않았던 순간들을 푸념처럼 써내려갔다. 자신이 어떤 말을 쓰는지도 모르는 채 써내려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컴퓨터가 다운됐다. 복구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일어났을때는 3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길은정은 곧바로 일기를 지웠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 글을 본 어떤 네티즌이 스스로 분노하면서 다른 게시판에다 올린 것이다. 다행히 길씨가 자신의 홈페이지 운영자의 연락처를 알아내 글을 쓴 네티즌에게 연락해 신속하게 지우라고 지시하긴 했지만 그 사이 길은정 게시판을 본 다른 네티즌들은 다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이렇게 해서 일파만파로 자신과 편씨에 대한 사생활이 공개된 것이라고 길은정은 주장하고 있다.
“제가 알고 있기에 편씨는 내가 최근 출간한 책을 판매하기 위해 이 사건을 홍보용 전략으로 이용했다고 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제가 만든 책은 안데르센 동화(4장짜리), 이솝우화(6장짜리) 등 어린이들이 듣고 보기에 좋은 오디오북이예요. 이 시점에서 폭로를 했느니 가정사가 거론되면 팬들이 좋아하겠습니까? 그리고 제 음악 앨범은 4년 만에 결실을 본 저의 분신과 같은 결정체입니다. 이제 첫 단추를 꿰고 조심스럽게 팬들에게 다가가는 입장에서 저의 치부와 편씨의 사생활을 드러내면서까지 책과 앨범을 홍보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한편 길은정 홈페이지엔 그녀를 응원하는 격려의 글이 매일 수십 통씩 올라오고 있다. 길은정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네티즌 타이거스는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과 함께 “하느님은 모든 걸 한꺼번에 주지 않는다”면서 “오뚝이처럼 일어서라”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 그레이스 켈리는 같은 여자로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면서 상대를 잊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방송작가는 편씨와 길은정과의 불편했던 관계는 이미 여의도 방송가에 알려진 지 오래라고 말하면서 폭로사건의 원작가가 누군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해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시기하는 것이다 길씨의 행동은 폭로 유무를 떠나 경솔했다”
사건을 접한 기자는 편승엽씨(40)에게 연락을 취했다. 편씨는 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길은정이 말하고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우리를 음해하려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길씨가 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자식들 보기도 민망하고 아내에게 무척 미안합니다. 폭로할 생각이었다면 예전에 하지 왜 자신의 책과 음반이 나온 시점에서 저를 비열한 사람으로 전락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을 쟁점화 시켜서 책을 더 판매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우선 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인터넷 게시판만 보고 기사화한 스포츠 기자를 고소하고 강경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생각입니다. 곧바로 변호사 선임해서 이 일에 대해 진실을 밟히고 법적 수순을 밟을 것입니다. 스포츠지 기사를 보면 제 휴대폰이 꺼져 있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저는 밤업소 일을 하는 가수입니다. 어떻게 아침에 전화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끝까지 확인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 아닙니까? 저는 끝까지 이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힐 생각입니다.”
그래서 기자는 같은 날 저녁, 편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청담동점 이유정 끌레르에서 이씨를 만나 편씨의 현재 입장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이날 일도 하지 못한 채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기자가 응접실로 들어서자 그녀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길은정씨가 우리에게 어떤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편승엽씨를 비열한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사건의 폭로 유무를 떠나 “길씨가 경솔하게 행 했다”고 하면서 “길은정씨가 이 사건에 대해 우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다면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의중을 밝혔다.
현재의 심정은 어떤가?
말할 수 없이 힘들다. 길씨가 왜 지금 시점에서 우리를 괴롭히 지 모르겠다. 편씨와 이혼했으면 깨끗하게 잊어야 하는 일 아닌가? 편씨는 이미 내 남편이고 또 세 아이의 아빠이다. 가장으로써 자식들에게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 이 일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편승엽씨는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한다. 부인의 생각은 어떤지?
그 사람은 생각보다 여린 사람이다. 말로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애 아빠의 명예를 다시 찾으면 그만이다. 길씨가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다.
길은정씨 얘기로는 이혼 전에도 두사람이 연인관계처럼 만나고 고향에도 함께 내려갔다고 하던데?
내가 편승엽씨를 정식으로 만난 것은 99년 12월 3일이다. 물론 일 때문에 그 전부터 알고 지내긴 했지만 연인관계는 결코 아니었다. 난 당시 길은정씨와 편승엽씨의 결혼식 때도 참석해서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줬다. 96년 편씨가 이혼하고 나서도 1년이 다 돼서야 나는 그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성으로 만난 것이 97년이고 98년 내가 편씨에게 청혼했다. 그때도 편승엽씨는 나에게 시집와서 잘 살 수 있겠냐고 반문했었다. 내가 편승엽씨를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 것은 길은정씨에게 한 정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암환자와 결혼하는 남자가 어디 흔한가? 그런 순수한 마음을 보고 나는 저 정도면 내 남편감으로도 손색 없겠다고 생각해고 결정한 것이다.
편승엽씨는 평소 잘 대해주는가?
아이들은 물론 우리집 식구와 나에게 너무 잘 해준다. 부모에겐 효자기도 하다. 편승엽씨는 선천적으로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사람이다. 우리도 부부니까 가끔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부부생활하면서 다투지 않은 커플이 어디있겠나?.
길은정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몸이 아픈 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우린 자녀를 낳고 잘 살고 있다. 아무리 개인적인 일기라지만 일기를 공개적으로 퍼뜨리는 경우가 어디있나? 일기는 자기 자신만 볼 수 있는 비망록 같은 것이다. 공개적으로 보여준다면 그것은 이미 일기가 아니다. 폭로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잘 잘못을 떠나 나는 길은정씨가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편승엽씨는 가수이기 전에 한 집안에 가장이자 아이들의 아빠이다. 아무리 화가 나고 개인 감정이 좋지 않다도 해도 한 사람의 명예를 짓밟은 것은 온당치 못하다. 우리 가족에게 잘못을 빌어야 할 줄로 안다.
이유정씨는 말을 하면서도 슬픔을 참지 못한 듯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인터뷰 도중에도 알고 지내는 연예인들이 전화를 걸어 그녀를 위로하기도 했다.
남편을 믿나?
물론이다. 난 언제까지고 편승엽씨 편에 서 있을 것이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내가 편승엽씨를 내 남자로 선택한 것은 그의 순수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가 이혼 후 내가 그의 짐을 정리할 때가 있었다. 그때 암 관련 책자가 쏟아져 나왔다. 알고 보니 길은정씨를 간호하기 위해 책까지 사본 것이다. 또 다이어리를 보니까 어떤 날짜에 공주 생일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었다. 공주라면 딸을 말하는가 싶었는데 딸애의 생일날짜도 아니었다. 알고보니 길은정씨의 생일날짜였다. 그는 길은정을 공주로 받들고 있었던 것이다. 난 그 다이어리를 보면서 이 정도로 한 여자를 사랑할 줄 아는 남자라면 내 인생을 바쳐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편승엽씨가 길은정씨와 결혼한 것은 결혼을 통해 그동안의 무명시절을 씻고자 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당시 편승엽씨는 노래 ‘찬찬찬’으로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쥔 사람이다. 무엇이 아쉬워서 길은정의 인기에 편승하려고 했겠는가?.그런 면에서 본다면 편승엽씨는 오히려 피해자이다. 암환자와 결혼했지만 서로간에 너무도 사랑해서 헤어진 것인데 방송국에던 음식점이든 편승엽씨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픈 사람을 놔두고 재혼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것이 건강한 한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것이 얼마나 큰 멍에인줄 아는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남편은 무척 힘들어하고 있다. 나는 물론이고 집 어른들,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남편을 위로해주면서 내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난 이미 30대 초반에 자리를 잡아 내 일에 프라이드를 갖고 사는 사람이다. 같은 여성으로서 호소한다. 예전에 어떻게 지냈던간에 나는 현재 편승엽씨의 아내이다. 한 가정을 이르고 자녀를 둔 이상 내겐 행복할 권리가 있다. 몸이 아픈 것은 이해하지만 길은정씨가 이런 일로 두 번 다시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게시판에 적었던 길은정 일기에 의해 수면위로 떠오른 길은정, 편승엽 사생활 관련, 폭로사건. 반드시 진실을 가리겠다는 편승엽, 모든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밝힌 길은정.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 것일까?
글 / 연주흠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9월 3일 썼다 지우는 일기
어제도 일기를 썼었다. 그러나 금세 그 글들을 삭제해버리고 말았다. 병원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분노.
그것은 나 스스로에 대한 것이기도 하고 지금은 결혼해 잘 살고 있는, 한 때 아주 짧은 기간, 내 곁에서 셀 수 없을 만큼 가식을 보였던, 그래서 내 스스로 치를 떨었던, 어떤 사람에 대한 것이기도 했다.
그 무엇보다, 그와 헤어지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거짓을 말했어야 했던 나 자신에게 나는 무척 분노를 느꼈고 진실을 다 말해버려? 아니야, 그래선 안돼! 하면서 갈등하느라 쓸데없는 시간을 오래 보냈다.
어제의 일기는 아무래도, 치미는 분노를, 이성으로 절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느껴졌었다.
그래서 이미 썼던 일기를 삭제해 버렸는데…
오늘도 역시 어제의 감정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이건 아주 못된 마음인데…
그래서는 안되는데…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세상에 외쳤었다.
벌써 몇년이나 흘러간 오래된 이야기인데…
왜 아직도 나는 그 털어놓지 못한 사실 때문에 생기는 분노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지, 내 자신이 한심해서 미칠 지경이다.
병원 상담을 마치고 돌아나오는 날은 어김없이 그렇다.
내 마음속엔 아직도, ‘왜 하필 목표물이 나 였어!’ 하는 억울함과 분노, 나 자신의 어리석음에 대한 자책, 원망 때문에 마음을 다치는 날이 이어진다.
그래서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고 고해를 했었다.
지금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바보일 뿐이다.
그 바보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
세상사, 온갖 감정들을 노래에 실어야 한다.
낮시간 활동적인 움직임과 방송, 콘써트를 위한 밴드와의 만남, 그리고 연습, 그런 순간에는 완전히 잊고 있던 감정들을,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어느새 잊고 다시 예전에 풀어내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쉽게 풀리지 않을, 수 많은 에피소드들이 머리속에 떠올라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
나는 절대 착한 사람이 아니다.
바보일 뿐이다.
이런 내용의 일기를 쓰고 나면, 반드시 비난과 비아냥거리는 멘트가 달릴 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과 손가락이 따로 움직이는 로보트 마냥 자판을 두두려대는, 나는 바보다.
오늘까지만 이었으면 좋겠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암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은, 사람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이었다. 정말 오늘까지만 이고, 이제는 그만 잊었으면 좋겠다.
카메라 앞에서만 눈물을 보이는 가증스러움. 병구완이란 없었던 방치된 생활. 무례한 행동. 대화 소통의 근본적인 문제. 무기력하게 아파 비명을 지를 때 조차 혼자 있었던 일. 내 인공항문을 농담의 소재로 삼던 일.
병실에서 수술후 무기력하게 누워있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 결혼 발표 기사가 실리는 것을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 했던 일.아파 헤매고 있을 때, 기어이 혼자 혼인 신고를 했던 일. 내가 원하지 않았던, 하지 말자고 애원했던 결혼식을 감행했던 일. 그때의 내 홍수 같은 눈물을 사람들은 오해했었다.
나는 이게 아닌데… 내가 왜 웨딩드레스를 입고 서 있나… 라는 회의와 그럼에도 무기력한 나 자신에 대한 불쌍함 때문이었는데, 아무도 그걸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 때라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리지 못한 용기없는 나 지신에 대한 분노가 나를 이리도 괴롭히고 있다.
그렇게 목표(?)를 달성한 후에, 방치라는 상황에 놓여야 했던 일.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 눈물 짓던 그의 언어들. 내 물건을 가차없이 버리고 내 집을 자신의 집으로 꾸며 놓았던 이해할 수 없는 일. 병원 치료에 한 번도 따라가 주지 않았던 무심함. 병원비에는 관심도 없엇던 사람. 내가 무슨 치료를 받는지, 얼마나 힘겨운지, 무엇 때문에 아픈지, 어덯게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없었던 이기심.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그의 복잡한 이성문제. 나에게 속였던 나이와 경력, 그리고 또 무엇… 나를 몹시 버거워 하던 사람. 그러면서도 나를 쉽게 속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사람.
무책임하게 자동차 할부금을 내지 않아 압류통지서가 날아올 때까지도 신경을 쓰지 않아, -그것도 석 대의 자동차 - 내가 대신 한 달에 몇 백만원씩 내줘야 했던 일.
내가 119 구급대에 실려가 병원에 입원했던 기간 동안 병실에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새 자동차를 사는 일 때문이었다는 사실.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으면서, 내게 듀엣곡을 부탁하고 녹음 장면을 찍기 위해 연예가 프로그램 카메라까지 동원했던 치밀한 작전.
그리고 어김없이 카메라 앞에서만 눈물을 흘리던 사람.
그리고 나 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지고 자상한 이로 인식받는 사람…
그리고 또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무엇 무엇…
나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사람.
그렇다면, 암에 걸린 사람과 부리나케 혼인 신고를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의문을 가지게 하는 사람.
내 건강이 차츰 좋아지자, 서슴없이 단 5분 만에 헤어짐을 결정한 사람.
그러면서도 방송에서는 다른 내용을 거리낌없이 말했던 사람.
모든 책임은 내가 다 뒤집어쓴다는 조건으로 했던 헤어짐을 위한 기자회견.
그는 그 자리에서도 눈물을 흘렸었고 나도 울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의 의미는 서로 너무나도 달랐을 것이다.
빅쇼에 깜짝 출연했을 때, -나는 그의 출연을 원하지 않았었음 - 내 분장실에는 들르지도 않았었고 나는 그의 얼굴을 무대에서만 잠깐 볼 수 있었다.
그것도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그게 진실인지는 나는 믿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그때 그의 분장실에는, 지금 그의 아내가 된 여성을 비롯해서 많은 여자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자기 순서가 끝나고, 끝내 나를 만나지 않은 채 사라지고 없었다.
우리가 헤어지기로 하고나서부터 그는 얼마나 행복한 웃음을 지었는지 모른다.
물론 나는 금방 죽지도 않았고 아픔 때문에 몸부림치고 외로움에 울부짖었엇다.
더불어 짜증도 많았었다.
그런 곳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이 그를 얼마나 홀가분하게 했을까?
그리고 그는 세상에서 이미 멋진 남자로 각인되어 있으니, 두려움도 없었을 것이다.
토크 프로그램 출연에, 나는 원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렸는데, 기어이 제작팀은 그를 섭외했고 나와 함께 출연시켰다.
그는 역시 나를 무척 걱정하는 듯, 친구처럼 돌봐주고 가까이 지내겠다고 했었다.
이미 그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끔 주위 사람들을 통해 내게 이런 말이 전해져 왔다.
‘그 사람, 길은정 병원비 내고 병구완 하느라고 돈 다 날렸대요’ 하는 따위의 말이다.
나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앗다.
나는 그 사람의 돈은 써 본적이 없다.
내가 벌어 내가 썼고, 병원비도 내가 냈다.
그동안의 치료비 또한 내가 냈으므로, 그런 종류의 소문은 어디에서 흘러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근거 없는 소문이 내 귀에 들릴 때마다, 내 가슴은 갈갈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아직도 모르겟다.
왜 그사람이, 갑자기 내게 친절하기 시작했었는지, 전에 전혀 알지도 못하던 사람이… 아픈 나 한테 왜 그랬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그와 헤어지고 나니, 그동안 침묵하고 축하한다고 했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의 지난날의 행적과 차마 믿지 못할 과거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말 바보엿다.
그런데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게 조언 한번 해주지 않았는지, 일이 커지고 서로에게 상처가 남은 후에야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배신감을 느껴야 했다.
아무래도 끝내야 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그래라’ 라는 단 한마다로 허락을 받았었고 그의 어머니로부터 미안하다는 전화를 받았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
이 말은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에 국한 시켜서 해석하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 안에는 아무리 나를 힘들게 했던 이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이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만난다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배려, 원수를 사랑하라 했듯이, 용서하고 감싸안는 포괄적 의미의 사랑을 말한다.
나는 그를 이성간의 감정으로는 사랑하지 않았지만, 헤어지면서, 그나마 그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로 대답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찌보면 거짓만은 아니다.
아주 포괄적인 인류애 같은 것, 그것 또한 사랑은 맞지 않은가?
단지 해석하는 사람이 받아들이기 나름일 뿐이지…
어쩌다 TV에 잠깐씩 비치는 그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급격히 우울의 늪에 빠지고 만다.
그는 여전히 기름기 흐르는 얼굴로 빙글빙글 웃으며 스타의식 속에 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진정 묻고 싶다.
그가, 왜!
수 많은 여자들 중에서, 아픈 나를 목표로 삼았었는지…
물론 처음엔 진실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변함없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과 숙제는 너무도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완전히 잊으려 한다.
아직 못다한, 말로 해서는 안되는 엄청난 이야기들이 많지만 이대로 접어두기를 바란다.
이제는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노와는 작별을 고하려 한다.
나는 그를 완전히 내 기억속에서 지워버릴 것이다.
그리고 내 어리석었음을 인정하고 반성할 것이다.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다.
아직까지도 마음안에 원망과 분노가 들끓고 있었으니…
그리고 나는 바보다.
오늘까지만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가 했던 행동, 그가 나를 이용했던 여러 일들…
그 모두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내 마음속의 분노와도 영원한 작별을 하려한다.
앞으로 나는 그런 소모적인 생각보다는, 생산적이며 귀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때, 수렁에 빠졌다가 나와 밝은 햇살을 보는 것처럼 마음이 맑아지려 한다. 조금이나마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하지만, 오늘의 이 일기로 인해, 나는 무척 비난받을 것이다.
그 보다 더 큰일이 일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고 마음안에서 나를 괴롭히던 감정들을 조금 풀어놓는 것으로, 내 마음은 자유를 찾은 듯하다.
이런 종류의 글은 절대로 쓰지 말라고 그래봤자, 나 한테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고 조언해준 이에게는 죄송한 마음이지만
오늘까지만이다. 이제는 잊겟다. 그리고 그 열정을 노래나 방송에 쏟겠다.
그러다보면, 남자에 대해, 경계부터 하고 있는 굳게 닫힌 마음도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오늘 나는 최고로 나쁜 여자가 되었다.
나는 참 바보다.
나에게 어떤 불이익이 돌아올지 짐작하고 있으면서도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대담하게 풀어놓는 멍충이, 바보다. 오늘까지만… 용서를 구한다. 나 자신에게, 그리고 세상의 사람들에게… . ***
<레이디경향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