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포 2세와 열애중인 이본

김효제2002.10.08
조회578

       

호주 교포 2세와 열애중인 이본 호주 교포 2세와 열애중인
미녀스타 이본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사람’ 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이본이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호주 시드니에서 패션숍을 운영하고 있는 청녀 사업가 변경환씨. 두 사람은 2000년 말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나 서울과 시드니를 오가며 사랑을 가꿔나가고 있다. 만능 스포츠맨인 변씨의 과묵함에 반했다는 이본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나의 사랑,나의 결혼 계획."

미녀 스타 이본(30)이 열애중이다. 상대는 오래 전부터 열애설의 상대로 지목되었던 호주 교포 변경환씨(32). 큰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닌 변씨는 호주 시드니에서 4~5개의 패션숍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로, 호주 교포들 사이에서 재력과 능력을 갖춘 일등 신랑감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00년 말. KBS 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의 진행자로 활약중인 그가 어렵게 짬을 내 친구들과 호주 시드니로 놀러간 것이 인연이 됐다. 일행 가운데 한명이 친분이 있던 변씨를 식사에 초대한 것. 그는 특별히 변씨를 소개받는 자리가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관찰할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첫인상은 ‘정말 말이 없는 사람이구나’ 였어요. 요즘도 제가 한참 떠들어야 겨우 ‘그렇구나’ ‘어 그래’ 하고 대답을 하죠. 그런 경우 어떤 사람들은 답답하다고 싫어하겠지만 저는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말이 없는 사람이 제 이상형이었거든요. 대신 외모는 상관없다는 주의였죠. 언젠가 한 오락 프로그램에 나가 ‘히프가 예쁜 남자’가 좋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게 말이 되는 소린가요. 웃자고 한 얘기죠.”

두 사람의 만남은 그날로 끝나지 않았다. 그가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연락처를 주고받은 것. 본격적인 사랑의 감정도 전화데이트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변씨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가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어떤 남자가 좋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제 대답은 늘 같았어요. 현명하고 말수가 적고 뭔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라는 거죠. 제가 볼 때는 오빠가 그런 사람이고요. 또 오빠는 잡기에 능하고 만능 스포츠맨이에요. 사실 저랑도 운동을 같이 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제가 호주에 가면 같이 골프를 치러 다니고 오빠가 한국에 올 때는 스키 타러 다니고 그랬죠. 그러면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사람들 눈에 띈 것 같아요(웃음).”

그가 열애중이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당시 그는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며 변씨의 존재를 인정했다. 하지만 결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아직은 한창 일할 때라 당분간은 결혼 계획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런 가운데서 터져 나온 것이 내년 봄 결혼설. 그가 최근 변씨와 결혼을 약속했으며 양가의 허락을 얻어 내년 봄 호주 시드니에서 결혼한다는 소문이었다. 대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본의 친척들을 위해 서울에서도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그건 절대로 사실이 아니예요. 아마 제게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또 나이가 있으니까 내년쯤에는 결혼하지 않을까 하고 사람들이 추측하는 거 같아요. 저는 결혼하면 결혼한다고 제 입으로 말하는 성격이에요. 처음 제게 기자 한분이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왔을 때도 사실이라고 인정을 했고요. 남자친구 있는 게 흉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아직 결혼생각이 없고 적어도 그 시기가 내년 봄이 되지 않으리라는 건 분명해요.”

93년 SBS 3기 탤런트로 선발되면서 연기생활을 시작한 그가 데뷔 직후부터 초지일관 밝혀온 꿈은 조금 엉뚱하게도 현모양처. 평생 아버지를 내조하면서 자신을 비롯한 1남3녀를 키워낸 어머니가 모델이라고 한다. 집에서 어머니의 한마디는 곧 법이라고. 어머니와 나이차가 많이 나는 아버지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그런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도 결혼을 일찍 하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스물다섯살 때는 결혼이 너무 하고 싶어서 길을 가다 웨딩드레스만 봐도 눈물이 났을 정도. 하지만 서른이 넘어 혼자만의 생활에 익숙해진 요즘은 결혼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결혼보다 일 욕심이 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을 깊이 사랑하지만 아직은 일 욕심 더 나요”

“연기를 다시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이 98년에 방영된 윤석호 감독님의 <순수>였거든요. 원래 다작을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게 싫어 라디오로 ‘도피’하기는 했지만 연기자로 시작해서 그런지 연기에 가장 애착이 가요. 최근에는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할 생각으로 배용준, 송혜교씨 등 연기자가 많이 소속된 기획사로 옮기기도 했고요. 늦어도 내년 봄에는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에요.”

라디오가 도피처였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항간에서는 그가 연기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만 진행해 전문 DJ로 나서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었는데 내막은 따로 있는 듯했다.

“이본 하면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떠오르세요? 튄다, 건방지다, 제 멋대로일 것 같다, 자유분방하다. 뭐 그 정도는 좋아요. 제가 그동안 TV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그런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거 인정하니까요. 사실 전 카메라 앞에만 서면 신이 나요. 장난치고 싶어서 몸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죠. 그러다 보니 웃고 떠들고 춤추고…. 그런 모습이 너무 튀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도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 비해 튄다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자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술고래다’ ‘남자를 밝힌다’ ‘학교 다닐 때 날라리였다’ ‘문란하고 혼자 산다’는 등의 억측을 내놓을 때면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급기야는 자신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조차도 선입견을 가지고 자신을 보는 게 느껴졌다는 것.

그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오히려 내성적인 성격이다. 낯가림이 심해 처음 본 사람과는 말도 잘 못한다. 그래서 그는 데뷔 초기 기자들 사이에서 모든 질문에 단답형 대답으로 일관하는 ‘싸가지’ 없는 연예인으로 유명했다.

“지금 생각하면 저라도 그렇게 욕했을 거예요. 저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말이 별로 없는 분이 초대 손님으로 나오면 난감하거든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저를 돌아보게 됐고 요즘은 처음 만난 사람과도 붙임성 있게, 최대한 길게 말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아무튼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제 모습이 노출되는 TV를 피해 라디오에만 주력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사람들과 다시 마주할 자신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죠.” 그렇다고 그의 행동이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카메라 앞에 서면 끼를 주체할 수 없지만 대신 사람들의 어떤 평가에도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는 것. 또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말하는 속도도 많이 늦추었다는 그는 이제는 매사 입장을 바꿔 생각해볼 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데뷔 때와 똑같이 날씬한 몸매 앞으로 20년 동안 지킬 자신 있어

올해로 8년째 진행중인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 도피처로 라디오를 선택했던 그는 그간 <이본의…>에 엄청난 애정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94년 4월 첫방송을 시작할 때는 그 역시도 이렇게 장수 프로그램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정말 꾀 안 부리고 열심히 했어요. 그 사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드라마를 하자는 제의도 몇 번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어요. 사실 감독님들 입장에서 보면 한창 드라마 촬영해야 할 시간에 라디오 때문에 가야 한다고 하면 좋을 리가 없죠.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시간을 맞추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 라디오를 그만두면서까지 드라마를 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DJ의 매력에 눈을 뜨면 그만두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본의…>라는 프로그램을 누구보다 사랑하고요.”

사실 매일 저녁 8시부터 2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7년 넘게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그는 그 일등공신으로 술을 못 마시는 자신의 체질을 꼽았다. 술을 전혀 하지 못해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릴 일이 별로 없다는 것.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보면 술 때문에 방송을 그만두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또 <이본의…>가 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데는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으뜸이 돼야 한다는 그의 승부욕이 한몫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가 몇 편 되지 않지만 <느낌>이나 <그대 그리고 나>처럼 하나같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평소에는 안 그런데 일할 때는 ‘악바리’라는 말을 들을 만큼 열심히 해요. 드라마를 하든 라디오를 하든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중에서는 꼭 1등을 하죠. 비록 연기자로서는 오랫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잘할 자신이 있어요.”

데뷔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그의 몸매는 데뷔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요즘도 163cm의 키에 45kg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 원래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기도 하지만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원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이다. 좋아하는 운동은 수영과 골프.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은 지금의 몸매를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니까 아주 가끔 6시 이후에 음식을 먹는 일도 있기는 해요. 그런 날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수영장으로 향하죠. 연기자로서, 여자로서 몸매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도 수중분만할 계획이에요. 흔히 하는 분만 방법보다 몸에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어요(웃음).”

그가 먼저 결혼과 출산 이야기까지 꺼냈기에 연인 변씨에 대한 궁금증을 좀더 풀고자 했지만 그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임은 분명하지만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이 모두 결혼에 이르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입장. 아직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해 더욱 조심스럽다고 했다.

대신 변씨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어 데이트를 하기가 쉽지 않겠다고 하자 “자주 양국을 오가고 일이 없는 날은 3시간씩 음성채팅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소망이었던 현모양처의 꿈도 여전히 간직한 모습이었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속이 꽉 찬 여자 이본. 그가 두 가지 소망을 이룰 그날이 언제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여성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