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당사자간의 자극적인 상호 비방전만 나열해 놓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이냐”
가수 길은정과 편승엽 사이의 이른바 ‘사기결혼’ 공방을 보도한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KBS 2TV ‘연예가중계’와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한밤의 TV연예’ 등은 지난 2일 열렸던 ‘길은정과 피해여성 2인의 기자회견’ 장면을 지난주 일제히 주요소식으로 다뤘다. 그러나 사안의 핵심은 비켜간 채 기자회견의 선정적인 발언과 단순 반론 등에 그쳐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송3사는 지난주 프로그램 초반 6~8분여에 걸쳐 기자회견 장면과 편승엽의 전화 인터뷰 내용 등을 상세히 방영했다.
시청자 김해진씨는 SBS 인터넷게시판에서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나 가십성 화제에 또다시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주력하고 있다”며 “구체적 진실도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산만하게 늘어놓았을 뿐인 전형적인 ‘하이에나 언론’의 구태가 재현됐다”고 성토했다. 최혜경씨는 MBC 게시판에서 “인공항문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길은정에게 편승엽이 내뱉었다는 ‘너는 좋겠다. 서서 똥싸고, 밥먹으면서도 똥 쌀 수 있으니까’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3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의 내용을 이같은 자극적인 대목만 남기고 단 몇분으로 축소 편집해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무슨 판단 근거를 제공하겠느냐”고 따졌다. 네티즌 김은주씨도 “조잡하고 산만한 내용으로 방송3사가 똑같은 내용을 쏟아내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며 “MBC의 경우 단순히 ‘상황이 좀 복잡하다’는 말로 결론을 맺는 진행자의 멘트가 제작진 스스로 프로그램의 한계를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의 노영란 사무국장은 “대형 연예 스캔들 때마다 반복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의 악습이 끊이지 않는 현상”이라며 “선정성에 기반한 시청률 경쟁도 문제지만, 사건이 당사자간의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방송사들도 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3사‘길은정·편승엽’보도 눈살
“도대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란 말인가” “당사자간의 자극적인 상호 비방전만 나열해 놓는 것이 방송 프로그램이냐”
가수 길은정과 편승엽 사이의 이른바 ‘사기결혼’ 공방을 보도한 방송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KBS 2TV ‘연예가중계’와 MBC ‘섹션TV 연예통신’, SBS ‘한밤의 TV연예’ 등은 지난 2일 열렸던 ‘길은정과 피해여성 2인의 기자회견’ 장면을 지난주 일제히 주요소식으로 다뤘다. 그러나 사안의 핵심은 비켜간 채 기자회견의 선정적인 발언과 단순 반론 등에 그쳐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송3사는 지난주 프로그램 초반 6~8분여에 걸쳐 기자회견 장면과 편승엽의 전화 인터뷰 내용 등을 상세히 방영했다.
시청자 김해진씨는 SBS 인터넷게시판에서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나 가십성 화제에 또다시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이 주력하고 있다”며 “구체적 진실도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산만하게 늘어놓았을 뿐인 전형적인 ‘하이에나 언론’의 구태가 재현됐다”고 성토했다. 최혜경씨는 MBC 게시판에서 “인공항문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길은정에게 편승엽이 내뱉었다는 ‘너는 좋겠다. 서서 똥싸고, 밥먹으면서도 똥 쌀 수 있으니까’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3시간에 걸친 기자회견의 내용을 이같은 자극적인 대목만 남기고 단 몇분으로 축소 편집해 보여주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무슨 판단 근거를 제공하겠느냐”고 따졌다. 네티즌 김은주씨도 “조잡하고 산만한 내용으로 방송3사가 똑같은 내용을 쏟아내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며 “MBC의 경우 단순히 ‘상황이 좀 복잡하다’는 말로 결론을 맺는 진행자의 멘트가 제작진 스스로 프로그램의 한계를 자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의 노영란 사무국장은 “대형 연예 스캔들 때마다 반복되는 연예정보 프로그램들의 악습이 끊이지 않는 현상”이라며 “선정성에 기반한 시청률 경쟁도 문제지만, 사건이 당사자간의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방송사들도 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