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 이지혜 "폭행사과…화해원해"

김항준200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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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5시 혼성 4인조 인기그룹 샵이 전날인 10일 있었던 멤버간의 불협화음과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여성멤버 서지영(20)과 나머지 남성멤버 크리스(20)가 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지혜(21)와 장석현(21)만 출석했다.

 이날 서지영은 소속사측 권유에도 불구하고 현재 입원해 있는 탓에 참석할 수 없다고 회견 시작 2시간 전에 강남 모 병원의 간호사를 통해 통보해 왔다.

또한 크리스도 "서지영이 빠진 바에야 굳이 나가서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없고 득도 없을 것 같다"며 참석을 거부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소속사 월드뮤직은 "솔직하게 각자의 입장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며 "서지영과는 현재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상태여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은 이지혜 등에 의해 전날 언론매체를 통해 제기된 서지영측의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 하지만 모든 것을 화해하며 샵의 활동은 재개돼야 한다는 점만이 진지한 분위기에서 거론됐다.

 ▲이지혜의 설명〓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다른 점들이 많다.

다들 알듯이 우리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연예인들로 개성이 강한 까닭에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10일 방송펑크건에 앞서 8일 한 방송국에서 내가 서지영을 때린 것은 사실이다.

서지영이 늘 그래 왔지만, 그날은 내게 너무 심한 욕을 했기 때문이었다.

욕하는 것을 주변사람들이 다 들었다.

하지만 알려진 것처럼 멍이 들거나 그럴 만한 폭력은 전혀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참지 못하고 때린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크게 뉘우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지영 아버님께 전화를 드려서 사과했고, 10일 매니저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서지영에게도 사과했다.

전화로 항의를 해온 류시원오빠에게도 잘못했다고 말했다.

 10일 있었던 공중파 방송 출연 펑크건은 서지영이 부친의 뜻에 따라 무대에 서기를 완강하게 거부한 데서 비롯됐다.

나는 분이 풀리지 않은 서지영을 지켜보면서도 어떻게든 방송만은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서지영 어머니께서 방송국으로 뛰어들어와 대기실 로비에서 기자와 방송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게 심한 욕을 하고 뒷머리를 때리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져 버렸다.

 그 건에 대해서는 굳이 사과받고 싶지 않다.

어떻게든 샵의 활동이 계속됐으면 한다.

(서지영이) 공개사과를 요구해올 경우 응할 마음도 있으며,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떠한 결정도 따르고 싶다.

 ▲한편 서지영은 지난 10일 파문 이후 현재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차례 병실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지금은 통화할 수 없다"는 한 남자의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서지영은 류시원측을 통해 8일 폭행을 당하기 전에 이지혜에게 욕을 한 적이 전혀 없으며, 당시 진단서를 떼놓을 만큼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10일 방송펑크건과 관련해서도 무대에 서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서지영 부친이 방송국에 뒤늦게 나타나 출연을 권유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이지혜 때문에 방송이 불방에 이르렀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류시원 역시 평소 서지영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옹호했다.

 ▲소속사 월드뮤직은 "다음주 초 모든 멤버들을 불러 개별면담을 거친 후 팀의 진로를 결정토록 하겠다"며 "하지만 모든 멤버들이 화해하고 용서해 전처럼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샵은 대부분의 스케줄을 취소하는 등 잠정적으로 활동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강수진 kanti@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