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11)

천상여자200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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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천상여자다...아자 아자 아자

강아지를 좋아하시는분은 읽지 마셔요...
절 미워 할수도 있으니...잉~`

그리구 맹세코 조리퐁에 우유도 같이 먹였어요...~~




중학교때 일이지...
우리집엔 사랑의 매로 다스리는 강아지 한마리 있었지...
그강아지....사랑베풀며 키우는 주인...전혀 몰라보기에...
그때마다 사랑의 매로 다스리며....살짝살짝 발로찾지...
그리곤...애기했지...
복날만 돼봐라...

그강아지...복날 아침 없어졌지...
가족들......그때 알았지...우리말을 알아듣다니...
잘키운 강아지 하나 열 사람 안부럽다....
새롬아...모든걸 용서할테니 나에게로 돌아와다오...(주인백)...
나...개고기 ..끊었다..

서울에서 혼자사는 나...
친구들이 개고기를 선물했지...(헉...)
친구들은 그..고기..나보고 키우라더군..
먹는걸 참아야 하는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이지...

이름을 해피하게 살라고 해피라 지었지...
2개월밖에 안된 새끼 강아지였지...
그해피...미니핀이었는데...정말 ...말라서...
먹을거 없겠더군...켁

집에서...먹다남은 물고구마 먹여가며
해피는 귀하게 자랐지...

그리고...공부도 가르쳤지...
없는 돈에 힘들게...어렵게...내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해피에게 한글을 가르쳤지...

tv앞에 가나다라를 붙혀서....내가 ...가..라고 외치면
해피는 가..쪽으로 갔었고...나..라고 외치면...
나..쪽으로 내눈치 살피며 움직였었지...
난 해피가 틀릴때마다 눈물을 머금고...
이 꽉 깨물고 사랑의 매를 들었지....

우리 해피는...결국 가나다라를 알게 되었지...

어느날 집에 사료가 똑 떨어졌더군...
밤 12시가 되어서야 해피 밥이 없다고 알게된난...
곰곰히 생각했지...사료랑 가장 비슷한게 무엇일까..
그리곤 수퍼마켓으로 달려가
조리퐁을 샀지...그리곤 먹였지...잘먹더군...나...계속줬지...

조리퐁을 먹은 다음날~~
출근을 하려는데...해피가 이상하게 목이 돌아가더군...
나...너무 무서웠지...천상여자잖아...
그래서...일단 집밖으로 도망갔지...도저히 보고 있을순 없겠더군...
5분후 집으로 들어오니 해피...앓고 있더군...

나 해피 안고 큰길쪽으로 뛰었지...
그런데 해피...싸늘히 굳어 가는거야...
나...8차선 도로 바로 앞에서 해피를 땅에두고...
울면서....소리쳤지...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우리해피 살려주세요....엉엉엉

가는 버스들 창문으로 사람들 몰리고...
내주위에 사람들 몰려들었지....
그땐 출근시간이었지....마침 건장한 남자두명이 나에게 오는거야...
그들 나에게 물었지...
이개가 당신개냐?
나 ...그렇다...
무엇을 도와주면 돼냐?
나...죽은 해피를 도저히 안을수가 없으니 제발 병원까지만 가달라...

그리하여...그 건장하고 바람직한 남자2명과 난
택시를 타고 동물병원으로 향했지...
내평생 그렇게 울긴 처음이었지....
그것도 남자 앞인데,,,볼짱사납게...콧물과...눈물의 범벅이었지...

병원에 도착했지...
의사선생님이 먹은거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해서
장이 꼬였다고 하더군....
나...해피가 죽었다는게 믿기지가 않더군....
정말 슬프고 힘들었지...
조리퐁 때문이라는 죄책감에
난 서있을 힘도없이 펑펑 울고 있었지...

그 바람직한 남자들이 날 부축하고 서 있었지...

그때 의사선생님이 물어보셨지...
화장을 하시겠습니까?...
나....엉엉...끄덕끄덕..
3만원짜리 5만원짜리 10만원짜리가 있습니다...
나...손가락3개를 피며...엉엉..3만원 짜리요...
그때 난 느꼈지...
바람직한 남자들의 눈길을...
그리고...부축하고 있던 손이 풀리더군...
그리곤....말할틈도 없이 나에게...인사를 하더니...가버렸지...
나...그날...회사결근하고...몸져누웠지...

떠나간 해피에게...

너의 성이 언씨라는걸 난 니가 떠난 후에야 알게되었다..
부모된 입장으로...부모된 욕심으로...
운동은 시키지 않고...
공부만 시킨 ...날 용서해다오...

먹을거 제때 못챙겨주고...조리퐁으로 끼니를
때우게 해서...널 잃게 되었구나...

다음세상에서 널 만난다면...
우리...그땐 행복하게 오손도손 살자꾸나.

그리고 조리퐁 없는세상에서...
다음엔 원없이 살아보자꾸나...

공부만 시킨 ...날 ..용서해다오...
넌 정말 ...나에겐 소중하고...사랑스런...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