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호가 명품 등장…청소년 과소비 부추겨 ‘아니, 종이 쪼가리 하나 안 들어간 옷이 8,500원이라니….’ 주부 한 모 씨(45)는 9월 휴대폰 요금이 12만 원이나 나온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를 혼내다가 어이없는 사실을 알아냈다. 불호령에 나온 딸 아이의 대답은 “아바타에게 가을옷을 갈아 입히기 위해 아이템을 사다 보니…”. 딸 아이가 말한 사이트에 들어가 본 한 씨는 화면상의 손가락 크기만한 ‘가짜 옷’이 5,000~6,000원에서 최고 1만 원에 육박한다는 것을 알고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세대 차이를 실감했다.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가 학생과 젊은층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바타 과소비’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아바타 예쁘게 꾸미기’가 유행처럼 번지자 이에 편승한 인터넷업체들이 너나없이 얼마 전까지 수백 원에 지나지 않던 아이템들을 외면하고 1만 원대의 고가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사이버 공간이 청소년의 쌈지돈을 먹는 ‘하마’가 된 것. 요즘은 ‘아바타 명품’까지 등장했다. 아바타 상품화를 처음 시도한 인터넷업체 A사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5,000원이 넘는 고가의 아바타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애니메이션을 응용한 고가의 아바타는 최고 6,000원이고, 연예인을 응용한 스타 아바타도 3,000~5,000원을 호가한다. 상하의와 액세서리 배경 등의 아이템을 모두 합하면 2~3만 원을 훌쩍 넘긴다. 이른바 사이버 옷이 실제 옷 가격 뺨치는 셈이다. 인터넷업체 B사가 최근 개설한 아바타 아이템 쇼핑몰도 마찬가지. 명품 아이템의 간판을 내건 쇼핑몰 사이트에서 여성 의류 세트인 ‘네추럴셋1’은 8,500원이고, ‘프라다2’는 8,400원이다. 패션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었다는 이들 아바타 옷은 오프라인으로 얘기하면 그야말로 ‘명품’인 셈이다. 이밖에 5,000원을 넘는 명품 아바타들이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계절 따라 옷을 갈아 입히고, 유행에 맞춰 액세서리를 수시로 갈아 주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간다. 아바타의 주 소비층은 10대 후반의 학생을 비롯해 최근엔 20대 대학생과 직장인들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사이버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아바타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아바타에 돈을 쓰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에서 메이커나 비싼 브랜드를 쓰고 싶은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그런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 특히 일부 인터넷업체들이 수익 모델로 ‘아바타’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기존 업체들은 고가의 브랜드로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려고 하면서 아바타의 가격이 경쟁적으로 치솟고 있다. 업체들은 미성년자들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 1인당 결제 한도를 3만~5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거나 각각 다른 ID를 쓰면 사실상 한도가 무의미해지는 실정이다. 컴퓨터 화면 상의 옷 하나가 실제 옷 하나의 가격과 맞먹는 것이 가능한 희한한 세상이다. 일간스포츠
사이버 공간 '아바타 과소비'
1만원 호가 명품 등장…청소년 과소비 부추겨
‘아니, 종이 쪼가리 하나 안 들어간 옷이 8,500원이라니….’
주부 한 모 씨(45)는 9월 휴대폰 요금이 12만 원이나 나온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를 혼내다가 어이없는 사실을 알아냈다. 불호령에 나온 딸 아이의 대답은 “아바타에게 가을옷을 갈아 입히기 위해 아이템을 사다 보니…”.
딸 아이가 말한 사이트에 들어가 본 한 씨는 화면상의 손가락 크기만한 ‘가짜 옷’이 5,000~6,000원에서 최고 1만 원에 육박한다는 것을 알고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세대 차이를 실감했다.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가 학생과 젊은층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바타 과소비’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아바타 예쁘게 꾸미기’가 유행처럼 번지자 이에 편승한 인터넷업체들이 너나없이 얼마 전까지 수백 원에 지나지 않던 아이템들을 외면하고 1만 원대의 고가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사이버 공간이 청소년의 쌈지돈을 먹는 ‘하마’가 된 것. 요즘은 ‘아바타 명품’까지 등장했다.
아바타 상품화를 처음 시도한 인터넷업체 A사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5,000원이 넘는 고가의 아바타 아이템들이 즐비하다.
애니메이션을 응용한 고가의 아바타는 최고 6,000원이고, 연예인을 응용한 스타 아바타도 3,000~5,000원을 호가한다. 상하의와 액세서리 배경 등의 아이템을 모두 합하면 2~3만 원을 훌쩍 넘긴다. 이른바 사이버 옷이 실제 옷 가격 뺨치는 셈이다.
인터넷업체 B사가 최근 개설한 아바타 아이템 쇼핑몰도 마찬가지. 명품 아이템의 간판을 내건 쇼핑몰 사이트에서 여성 의류 세트인 ‘네추럴셋1’은 8,500원이고, ‘프라다2’는 8,400원이다.
패션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었다는 이들 아바타 옷은 오프라인으로 얘기하면 그야말로 ‘명품’인 셈이다. 이밖에 5,000원을 넘는 명품 아바타들이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계절 따라 옷을 갈아 입히고, 유행에 맞춰 액세서리를 수시로 갈아 주려면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간다.
아바타의 주 소비층은 10대 후반의 학생을 비롯해 최근엔 20대 대학생과 직장인들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사이버 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아바타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아바타에 돈을 쓰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에서 메이커나 비싼 브랜드를 쓰고 싶은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그런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
특히 일부 인터넷업체들이 수익 모델로 ‘아바타’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기존 업체들은 고가의 브랜드로 새로운 수요층을 창출하려고 하면서 아바타의 가격이 경쟁적으로 치솟고 있다.
업체들은 미성년자들의 과소비를 막기 위해 1인당 결제 한도를 3만~5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거나 각각 다른 ID를 쓰면 사실상 한도가 무의미해지는 실정이다.
컴퓨터 화면 상의 옷 하나가 실제 옷 하나의 가격과 맞먹는 것이 가능한 희한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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