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BoA)는 가수로서 완벽에 가깝다. 2000년 8월 25일 1집 앨범 ‘ID:Peace B’를 발표한 뒤 불과 2년여 만에 일본과 한국의 정상을 차지한 아이들 가수다.
지난해 3월 중순 첫 정규 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2일 “보아가 지난 8·9월에 각각 발매한 싱글 ‘발렌티(Valenti)’와 ‘기적’의 총판매량이 46만장을 돌파했다”며 연말까지 60만장을 팔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초께 일본에서 출시하는 8번째 싱글이 30만장 이상 팔린다면 올해 발매한 보아 앨범의 총판매량은 200만장을 넘어서게 된다. 정말 엄청난 일이다.
보아의 활약상을 보면서 문득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유명한 삽화 하나가 떠올랐다. 모자 그림, ‘보아 뱀’이 아기 코끼리를 삼킨 모습이다. 보아가 일본의 음반시장을 집어 삼키고 있다고 표현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코앞에서 본 보아는 TV에서 볼 때보다 훨씬 앳되고 작았다. “실제로 보면 다들 아기네, 키도 작네라고 해요. 초등학생일 때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맨 뒤에 서는 게 소원이었어요. 키 작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꼭 보여주리라 맘 먹었죠.”
어릴 적 그의 다짐대로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 2 때의 키(160㎝)가 지난 2년간 단 1㎝도 자라지 않은 건 정말 속상하다며 뽀로통한 표정을 살짝 지어보였다. 최근 스페셜 앨범 ‘미라클(Miracle)’을 들고 국내 활동을 재개한 소녀가수 보아와 스포츠서울 기자들이 데이트를 즐겼다.
―얼마 전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난달 일본에서 8집 싱글 녹음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쓰러졌어요. 병원에서 피로누적과 먼지로 성대와 기관지가 부어 있다며 당분간 휴식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요즘 엄마가 지어준 보약을 먹고 있죠. 엄마한테 보약 지을 때 살 안 찌는 거로 특별히 부탁했어요(그는 키 크는 것 외에 살 빠지는 게 소원이란다). 참, 매일 아침 엄마가 보온 물통에 넣어주시는 사골 국물도 꼬박꼬박 먹고 있어요. 엄마가 제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으세요.
―일본 생활은 어떤가요.
도쿄 에비수에 있는 친척 언니 집(방 2개)에서 함께 지내고 있어요. 거의 매일 방송 출연, 신문 잡지 인터뷰, 노래와 춤 연습 등으로 놀 틈이 없죠. 특히 한국 활동을 병행하는 처지라 더 바빠요. 서울에 1주일 정도 갔다오려면 3주일 분량의 일본 방송 스케줄을 한꺼번에 해야하기 때문이죠. 지난 봄에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K2TV ‘겨울연가’ 비디오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어요. 배용준 오빠 정말 멋있더라고요.
―한국과 일본의 방송 환경이 다를 것 같은데.
일본에는 생방송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녹화로 진행하죠. 가수의 독특한 색깔을 최대한 팬에게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이를 꼭 가수와 매니저에게 보여줘요.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다시 촬영하겠다는 뜻이죠. 녹화할 때는 출연진에게 꼭 도시락을 갖다줘요.
―불과 2년여만에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첫 무대에 설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확히 2001년 5월 30일 후지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헤이헤이헤이’였어요. 라이브를 하는데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말도 아니었어요. 특히 일본말이 서툴러 그룹 슈가의 아유미 언니랑 비슷했죠. 엉뚱하게 동문서답하는 모습이 귀엽다고들 했어요.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해 아쉬울 것 같은데.
속상하죠. 하지만 같은 또래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제 직업을 부러워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세상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말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다는데 ‘미라클’에서는 어떤 패션을 선보일> 작정인가.
이번에는 모피 벨트를 액세서리 포인트로 정했어요. 데뷔 이후 지켜온 긴 생머리 헤어타스타일도 바꾸고 싶어요.
■‘미라클’은 어떤 앨범
지난 5월 상반기 국내 가요계의 정상에 오른 2집 앨범 ‘넘버원(No.1)’에 이은 새 앨범 ‘미라클’은 일본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히트곡과 일본에서 발표한 신곡을 한국어로 새롭게 녹음한 것이다. 일본 가요계의 여성파워로 입지를 굳힌 보아를 통해 재패니스 팝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지난 여름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른 라틴 댄스풍의 ‘발렌티’를 비롯해 미디엄 템포의 R&B 댄스곡 ‘기적’과 일본 NTV 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엔딩 타이틀곡인 ‘에브리 하트(Every Heart)’, 초콜릿 CM송으로 인기를 끈 ‘필링스 딥 인사이드(Feelings deep inside)’, 보아의 첫 자작곡인 ‘낫싱스 고나 체인지(Nothing’s gonna change)’ 등 총 11곡이 실렸다.
16세 보아 "작은 고추가 맵죠?"
보아(BoA)는 가수로서 완벽에 가깝다. 2000년 8월 25일 1집 앨범 ‘ID:Peace B’를 발표한 뒤 불과 2년여 만에 일본과 한국의 정상을 차지한 아이들 가수다.
지난해 3월 중순 첫 정규 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2일 “보아가 지난 8·9월에 각각 발매한 싱글 ‘발렌티(Valenti)’와 ‘기적’의 총판매량이 46만장을 돌파했다”며 연말까지 60만장을 팔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초께 일본에서 출시하는 8번째 싱글이 30만장 이상 팔린다면 올해 발매한 보아 앨범의 총판매량은 200만장을 넘어서게 된다. 정말 엄청난 일이다.
보아의 활약상을 보면서 문득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유명한 삽화 하나가 떠올랐다. 모자 그림, ‘보아 뱀’이 아기 코끼리를 삼킨 모습이다. 보아가 일본의 음반시장을 집어 삼키고 있다고 표현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코앞에서 본 보아는 TV에서 볼 때보다 훨씬 앳되고 작았다. “실제로 보면 다들 아기네, 키도 작네라고 해요. 초등학생일 때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맨 뒤에 서는 게 소원이었어요. 키 작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꼭 보여주리라 맘 먹었죠.”
어릴 적 그의 다짐대로 작은 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 2 때의 키(160㎝)가 지난 2년간 단 1㎝도 자라지 않은 건 정말 속상하다며 뽀로통한 표정을 살짝 지어보였다. 최근 스페셜 앨범 ‘미라클(Miracle)’을 들고 국내 활동을 재개한 소녀가수 보아와 스포츠서울 기자들이 데이트를 즐겼다.
―얼마 전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지난달 일본에서 8집 싱글 녹음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쓰러졌어요. 병원에서 피로누적과 먼지로 성대와 기관지가 부어 있다며 당분간 휴식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요즘 엄마가 지어준 보약을 먹고 있죠. 엄마한테 보약 지을 때 살 안 찌는 거로 특별히 부탁했어요(그는 키 크는 것 외에 살 빠지는 게 소원이란다). 참, 매일 아침 엄마가 보온 물통에 넣어주시는 사골 국물도 꼬박꼬박 먹고 있어요. 엄마가 제 건강 때문에 걱정이 많으세요.
―일본 생활은 어떤가요.
도쿄 에비수에 있는 친척 언니 집(방 2개)에서 함께 지내고 있어요. 거의 매일 방송 출연, 신문 잡지 인터뷰, 노래와 춤 연습 등으로 놀 틈이 없죠. 특히 한국 활동을 병행하는 처지라 더 바빠요. 서울에 1주일 정도 갔다오려면 3주일 분량의 일본 방송 스케줄을 한꺼번에 해야하기 때문이죠. 지난 봄에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K2TV ‘겨울연가’ 비디오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어요. 배용준 오빠 정말 멋있더라고요.
―한국과 일본의 방송 환경이 다를 것 같은데.
일본에는 생방송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녹화로 진행하죠. 가수의 독특한 색깔을 최대한 팬에게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프로그램 녹화를 하고, 이를 꼭 가수와 매니저에게 보여줘요. 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다시 촬영하겠다는 뜻이죠. 녹화할 때는 출연진에게 꼭 도시락을 갖다줘요.
―불과 2년여만에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첫 무대에 설 때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확히 2001년 5월 30일 후지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헤이헤이헤이’였어요. 라이브를 하는데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말도 아니었어요. 특히 일본말이 서툴러 그룹 슈가의 아유미 언니랑 비슷했죠. 엉뚱하게 동문서답하는 모습이 귀엽다고들 했어요.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해 아쉬울 것 같은데.
속상하죠. 하지만 같은 또래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제 직업을 부러워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세상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말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다는데 ‘미라클’에서는 어떤 패션을 선보일> 작정인가.
이번에는 모피 벨트를 액세서리 포인트로 정했어요. 데뷔 이후 지켜온 긴 생머리 헤어타스타일도 바꾸고 싶어요.
■‘미라클’은 어떤 앨범
지난 5월 상반기 국내 가요계의 정상에 오른 2집 앨범 ‘넘버원(No.1)’에 이은 새 앨범 ‘미라클’은 일본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히트곡과 일본에서 발표한 신곡을 한국어로 새롭게 녹음한 것이다. 일본 가요계의 여성파워로 입지를 굳힌 보아를 통해 재패니스 팝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읽을 수 있다. 지난 여름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른 라틴 댄스풍의 ‘발렌티’를 비롯해 미디엄 템포의 R&B 댄스곡 ‘기적’과 일본 NTV 애니메이션 ‘이누야사’의 엔딩 타이틀곡인 ‘에브리 하트(Every Heart)’, 초콜릿 CM송으로 인기를 끈 ‘필링스 딥 인사이드(Feelings deep inside)’, 보아의 첫 자작곡인 ‘낫싱스 고나 체인지(Nothing’s gonna change)’ 등 총 11곡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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