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내 욕 좀 해주세요'

임정익200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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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내 욕 좀 해주세요'

홈피에 '안티' 공간 마련 눈길

 

가수 이수영(22)이 ‘안티 팬이 필요하다’며 안티 팬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대부분 연예인들이 안티팬을 피하는 경우와는 달리 거꾸로 안티팬을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례적이다.

 

이수영은 지난 달 중순 오픈한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인 이수영 닷컴(www.leesooyoung.com)에 팬 보드와 함께 ‘안티’라는 이름을 달아 따로 공간을 만들었다.

 

이수영은 “난 솔직히 다른 젊은 여자 가수들에 비해 안티 팬이 별로 없다. 그런데 안티 팬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콕콕 찌르는 말을 건네면 아프긴 하겠지만 거기서 지적받은 단점을 보완하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일부러 안티 페이지를 만들었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검색을 해보면 100여 개가 되는 이수영의 팬 카페 중 안티 카페는 찾아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다른 젊은 여가수들이 ‘욕설로 도배된’ 안티 카페를 수 십 개씩 갖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독특한 현상이다.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이수영이 또래에 비해 나이가 많은 가요 팬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 이수영은 조용한 발라드를 불러, 20대 이상 팬이 대부분. 특히 30대 남자 직장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10대가 주류를 이루는 댄스 가수들과는 팬층이 달라 안티팬을 그다지 자극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수영이 따로 마련한 안티 페이지에도 ‘의상을 좀 다르게 해 달라’ ‘오늘 표정이 안 좋아 보였다’ 는 등 그날의 지적 사항만 올라와 있을 뿐 별다른 욕설 등은 없다.

이렇게 안정적인 팬 층을 넓혀가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수영은 4집 <라라라>로 이미 자신의 개인 음반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3집 <그리고 사랑해>가 33만 4,000장의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4집으로 이미 음반 판매 34만장을 넘어섰다.

또 지난 달 음반 판매량(음반 산업 협회 발표 26만 2,107장)에선 당당히 1위를 기록해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