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네욤... 이 글을 보니 ^^;

류희200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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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직자를 위하여-


오늘 그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의 눈물은 바다보다 진한 고독이었습니다
그의 눈물은 피가 되어 아픈 가슴을 적시었습니다

오늘 그의 가슴을 보았습니다
그의 가슴은 피로 물든 전투장....
그의 가슴은 이미 흙이 되어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내 보았던 18청춘의 서울은
잡초의 끈질긴 생명력 같았지만

내보았던 늙은이의 서울은
어둠이 깔린 비통함의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오늘 그의 눈을 보았습니다
그의 처량한 눈망울에선
어느센가 파도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오늘 그의 손을 보았습니다
그의 손은 이미 가물었지만
그는 어느센가 파아란 잡초를 꾸욱 잡고 있었습니다

                                                                    ㅡ루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