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출연 횟수와 CF 인기는 반비례

김지영200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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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출연 횟수와 CF 인기는 반비례

드라마나 영화의 주연은 CF에서도 높은 인기를 보장받는다?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광고계의 정설이다. 출연작의 이미지를 CF로 연결해 짭짤한 재미를 보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주연작 수와 상관없이 이상하리만큼 CF에서는 맥을 못 추는 스타도 간혹 있다.

3년여간 영화 출연을 자제하다가 현재 촬영 중인 새 영화 ‘이중간첩’(김현정 감독·쿠앤필름 제작)을 통해 연기 활동을 재개한 한석규(38)는 CF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배우다. 신뢰감을 주는 얼굴과 나직한 바리톤의 목소리는 소비자에게 해당 상품의 특징과 장점을 잘 전달한다. 정상급 CF모델이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이동통신과 커피브랜드 CF에서 5억원에 육박하는 고액의 출연료를 챙기며 수년간 장수하고 있는 걸 봐도 잘 알 수 있다. 다만 시나리오를 고르는 안목이 무척 까다로워 부업이 본업을 제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최근 개봉 대기 중인 멜로영화 ‘중독’(박영훈 감독·시네2000 제작)으로 농익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이미연(31)과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고소영(30) 역시 충무로와 CF계의 러브콜 횟수가 비례하는 경우다. 이미연은 편안하고 우아한 인상을 내세워 김치냉장고 같은 가전용품부터 커피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하고 있으며, 고소영은 화려한 미모와 생고무처럼 탄력 있는 몸매에 힘입어 의류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4억원대의 높은 개런티를 받고 있는 이들은 여자연예인으로서 절정의 나이인 서른을 넘긴 뒤에도 갈수록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더욱 화제다.

주연출연 횟수와 CF 인기는 반비례반면 김승우(34)처럼 영화계와 CF계의 지명도가 엇박자를 이루는 연기자도 있다. 지난해 MTV미니시리즈 ‘호텔리어’가 방영된 뒤 모 음료광고에 출연한 것이 고작인 그는 ‘남자의 향기’ ‘비밀’ ‘예스터데이’ 등 출연작 대부분이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CF계의 화려한 조명에서 다소 비켜 있다.

청순한 이미지의 김하늘(24)은 다소 억울한 케이스다. 함께 드라마와 CF에 출연한 김재원 유지태 등은 최고의 인기모델로 발돋움한 반면 그는 큰 소득을 얻지 못해 이채롭다.

광고계 관계자들은 “20초 안팎의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종합예술인 CF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이미지나 뚜렷한 대표작이 없는 연기자들은 사랑받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