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팀 회식도 조직끼리

김항준200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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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끼리 뭉치자!”

요즘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는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의 출연진이 ‘조직’에 따라 뭉치고 있다.

극중 자신이 속한 ‘조직’별로 따로 회식을 하고 있는 것. 이들 출연진은 자신의 나이와 선후배 관계를 떠나 드라마 속 설정처럼 ‘두목’을 중심으로 모인다.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조직은 김두한파 구마적파 하야시파 쌍칼파 등이다.

우선 김두한파. 김두한파의 인물들을 맡은 연기자 가운데 안재모(김두한)의 나이가 가장 어리지만 김두한의 심복 역할로 출연하는 이혁재(김무옥)와 장세진(문영철) 등은 그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춘다.

이혁재는 “연기에 몰두하다 보니 연예계 후배인 안재모가 이제 후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구마적파는 구마적 이원종을 비롯해 이재포(왕발) 정소영(뭉치) 이무현(평양박치기) 윤택상(셔츠) 등. 이들은 ‘야인시대’ 출연진 중 덩치가 큰 편에 속해 일단 회식을 시작하면 식사와 술로 끝장을 본다.

하지만 각자 술이 얼큰하게 취하고 나면 마음 착한 ‘두목’ 이원종을 중심으로 서로의 연기에 대해 토론한다.

이들은 외모와는 달리 ‘순진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5일 방송에서 구마적이 김두한에게 패한 뒤 ‘야인시대’를 떠나 앞으로 이들의 회식을 누가 주도할지 궁금하다.

하야시파에서는 이창훈(하야시) 이상인(가미소리) 이세창(시바루) 박승호(미우라) 등이 뭉치고 있다.

이들은 가장 세련된 스타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한다.

김두한파나 구마적파가 소주를 즐긴다면 이들은 레스토랑에서 맥주나 양주를 마시며 끈끈한 ‘의리’를 키워나간다.

하야시파는 ‘두목’ 이창훈이 가장 연장자여서 자연스럽게 화합을 이뤄낸 ‘조직’으로 꼽히며 ‘신세대’파이기도 하다.

‘야인시대’ 초반에 가장 단합이 잘된 쌍칼파의 조직원 박영록(김영태) 장세진(문영철) 최상학(번개)은 ‘두목’ 박준규(쌍칼)가 구마적에게 패한 뒤 ‘야인시대’를 떠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지금은 김두한파에 흡수됐지만 이들은 털털하고 리더십이 강했던 박준규를 그리워한다는 후문이다.

지금도 박준규를 불러내 ‘야인시대’에 출연하면서 겪은 재미난 ‘에피소드’를 안주삼아 소주잔을 기울이곤 한다.

‘야인시대’의 한 연기자는 “회식을 갖고 나면 반드시 ‘상대파’에게 자랑을 늘어놓는다”면서 “드라마가 인기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회식문화(?)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김영호 kyh@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