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제 같은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인기 탤런트 김지호가 그 어느 때보다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지난 94년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연기자 데뷔를 한 뒤 각종 드라마·영화·CF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았던 김지호가 연기의 재미에 빠졌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김지호는 SBS 드라마스페셜 <정>(극본 장영철 외·연출 정세호·수∼목 오후 9시55분)의 주인공 미연을 연기하면서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껏 '콩쥐' 같은 역만 하다가 덜컹거리는 결혼 3년째인 주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미연이라는 인물이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연기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이면서 드라마를 통해 '인간사 정'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는 것.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다투고 또 화해하고 그러면서 사실은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밝고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마치 드라마 <정>의 대표 홍보요원인양 드라마의 장점을 설명하는 김지호에게서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요즘 '정' 들었어요
김지호에게는 요즘 없던 버릇이 생겼다. 만나는 사람마다 팔소매를 잡고 꼭 한마디씩 건네며 인사하는 것이다. "어제 <정> 봤어요? 재미있으니까 꼭 보세요." 다음에 만났을 때 혹시 안 봤다는 사실을 들키면 무사하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적극적이다. 자기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사람들이 기대만큼 많이 보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버릇처럼 돼버린 행동이다.
최근의 김지호는 드라마 속 주인공인 미연과 떼어 놓을 수 없다. 시장에 가도, 공원에서 산책할 때도 가끔씩 미연의 감정이 중첩되곤 한다.
극중 미연은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젊은 시절 집을 나갔다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불쑥 나타난 시아버지(박근형), 툭하면 싸움질만 일삼는 시동생(김석훈) 등 말썽 많은 시집식구들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남편 병수(유준상)의 월급에만 매달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에는 유일한 끈이었던 남편에 대한 사랑마저 흔들려 급기야 이혼서류에 도장까지 찍었다. 그러나 미연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난소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미연은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이끌다가 암에 걸린 것을 알고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요."
이유없이 인내하는 구시대적 여인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고 또 가족구성원에 대한 '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인으로 미연을 사랑하고 있다. 실제로 미연과 드라마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는 김지호는 "똑똑하기보다는 지혜로운 여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도 최근에 되새겼다.
#지호와 호진이네는…
얼마 전 김지호는 남편 김호진의 작품 출연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유는 가을이기 때문이다. 11월 초 <정>의 촬영이 끝나면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은 욕심에 그때까지 남편을 푹 쉬도록 '내조'를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둘 다 쉰 적이 거의 없어요. 올가을에는 함께 여행이라도 가고 싶거든요."
실제로 김지호는 올초부터 SBS <유리구두>에 이어 <정>에 출연 중이고, 김호진은 얼마 전에야 KBS 미니시리즈 <햇빛사냥>을 마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쉬는 날이면 집 주변의 호프집에서 남편과 술잔을 주고받거나 한강변에 나가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면서 틈틈이 '부부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주변에서 부러워서인지 3년만 살아보라는데, 지금 같아서는 언제나 신혼이에요. 서로 바빠서 자주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서인지 더 애틋한걸요."
그렇다고 무조건 '호호 하하'하는 부부는 아니다. 의견차가 생기면 참지 않고 당당하게 해결한다. 그 자리에서 싸우고 풀어버리는 것이 이들 부부의 사랑법이다.
김지호, "신혼재미? '정'으로 살아요"
사진〓남주환 기자
청량제 같은 환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인기 탤런트 김지호가 그 어느 때보다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지난 94년 드라마 <사랑의 인사>로 연기자 데뷔를 한 뒤 각종 드라마·영화·CF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았던 김지호가 연기의 재미에 빠졌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김지호는 SBS 드라마스페셜 <정>(극본 장영철 외·연출 정세호·수∼목 오후 9시55분)의 주인공 미연을 연기하면서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껏 '콩쥐' 같은 역만 하다가 덜컹거리는 결혼 3년째인 주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미연이라는 인물이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연기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이면서 드라마를 통해 '인간사 정'의 의미를 깨닫고 있다는 것.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다투고 또 화해하고 그러면서 사실은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밝고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마치 드라마 <정>의 대표 홍보요원인양 드라마의 장점을 설명하는 김지호에게서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뿜어져 나왔다.
#요즘 '정' 들었어요
김지호에게는 요즘 없던 버릇이 생겼다. 만나는 사람마다 팔소매를 잡고 꼭 한마디씩 건네며 인사하는 것이다. "어제 <정> 봤어요? 재미있으니까 꼭 보세요." 다음에 만났을 때 혹시 안 봤다는 사실을 들키면 무사하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적극적이다. 자기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재미있고 좋은 작품을 사람들이 기대만큼 많이 보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버릇처럼 돼버린 행동이다.
최근의 김지호는 드라마 속 주인공인 미연과 떼어 놓을 수 없다. 시장에 가도, 공원에서 산책할 때도 가끔씩 미연의 감정이 중첩되곤 한다.
극중 미연은 지금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젊은 시절 집을 나갔다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불쑥 나타난 시아버지(박근형), 툭하면 싸움질만 일삼는 시동생(김석훈) 등 말썽 많은 시집식구들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남편 병수(유준상)의 월급에만 매달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에는 유일한 끈이었던 남편에 대한 사랑마저 흔들려 급기야 이혼서류에 도장까지 찍었다. 그러나 미연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난소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미연은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을 이끌다가 암에 걸린 것을 알고도 자포자기하지 않고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요."
이유없이 인내하는 구시대적 여인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고 또 가족구성원에 대한 '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인으로 미연을 사랑하고 있다. 실제로 미연과 드라마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는 김지호는 "똑똑하기보다는 지혜로운 여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의 의미도 최근에 되새겼다.
#지호와 호진이네는…
얼마 전 김지호는 남편 김호진의 작품 출연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유는 가을이기 때문이다. 11월 초 <정>의 촬영이 끝나면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은 욕심에 그때까지 남편을 푹 쉬도록 '내조'를 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둘 다 쉰 적이 거의 없어요. 올가을에는 함께 여행이라도 가고 싶거든요."
실제로 김지호는 올초부터 SBS <유리구두>에 이어 <정>에 출연 중이고, 김호진은 얼마 전에야 KBS 미니시리즈 <햇빛사냥>을 마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쉬는 날이면 집 주변의 호프집에서 남편과 술잔을 주고받거나 한강변에 나가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기면서 틈틈이 '부부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주변에서 부러워서인지 3년만 살아보라는데, 지금 같아서는 언제나 신혼이에요. 서로 바빠서 자주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서인지 더 애틋한걸요."
그렇다고 무조건 '호호 하하'하는 부부는 아니다. 의견차가 생기면 참지 않고 당당하게 해결한다. 그 자리에서 싸우고 풀어버리는 것이 이들 부부의 사랑법이다.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