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캐릭터 변신 '극과 극'

김항준20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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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캐릭터 변신 '극과 극' '예스터데이'선 터프걸 내달 개봉'몽정기' 요염한 섹시걸

“처음에는 얼마나 쑥쓰럽고 어색했던지….”

얼마 전까지 가죽옷에 총을 들고 뛰어다니던 김선아(29)가 꽃무늬 치마에 단아한 구두를 신은 섹시한 요조숙녀로 변신했다.

11월 6일 개봉하는 국내 최초의 코믹 성장영화 '몽정기'는 소재의 참신성과 함께 김선아의 180도 바뀐 연기 변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뒤늦게 스크린에 데뷔한 김선아의 첫 영화는 '예스터데이'. 특수수사대 요원으로 터프한 이미지를 보였던 그가 두 번째 영화 '몽정기'에서는 사춘기 소년들의 ‘발칙한’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섹시한 교생과 스승을 짝사랑하는 순정파 여인의 이중 캐릭터로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김선아는 '예스터데이'와 '몽정기'의 상반된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현실의 순수하고 귀여운 유리, 사춘기 소년들의 성적 환타지 대상으로서의 섹시한 교생 유리 등 두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중고를 무리없이 통과한 것.

“스토리가 재미있는데다 순수한 로맨스를 표현해서 출연했는데 처음에는 만만치 않았다. 컵 라면, 참외 등 기상천외한 몽정기 소년들의 ‘도구’, 남자들만의 특이한 이야기여서 당황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선아는 프로였다. 감독과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순간부터 짓궂은 사춘기 소년들보다 더한 끼를 발휘하며 섹시녀의 자태와 풋풋한 여인의 내면을 연기했다. 김선아가 중심을 잡지 못했다면 '몽정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몽정기'는 섹시 코드로 엮어지지만 순수한 사랑과 우리 모두가 과거에 한번쯤은 경험했을 이야기를 다뤘다. 부담없이 즐기면서 회상할 수 있는 편한 영화다.”

김선아는 “가수 싸이가 등장하는 막판 반전도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고 귀뜸했다.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대부분의 학창 시절을 보낸 김선아는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다. 두루두루 장점이 넘치는 매력적인 연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