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히 대학시절 동창녀석의 와이프를 백화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전 어 이거별로 아는척 안하고 싶다는 생각에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근데 웬일인지 그녀가 제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더군요 혹시~~~~ 00언니 아니에요 몇마디 서로 안부를 묻다가 그녀가 <언니를 한번은 꼭만나고 싶었어요 우리 어디 커피숖에 가서 얘기 좀해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십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 대학때 산악부 동아리를 했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산을 좋아했었죠 이담에 크면 이산저산 누비고 다니는게 꿈이 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동아리에서 그녀석을 만났습니다 전 그때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제 남편인.... 남편과 전 같은 대학 다른과였죠 남편도 산을 무척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학과 자체가 워낙실습이 많고 과제가 많은터라 동아리 활동 은 엄두도 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어느어느 산에 간다고 하면 좋겠다고 부러워 하고 어쩌다가 시간이 될때면 당일 산행에 같이 가기도 하고 방학때는 같이 7박8일 정기산행도 가곤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아이들도 남편이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뭐 그런거 따지지 않고 다 잘지냈습니다 근데 왜 어떤 단체나 모임이든지 서로가 잘 맞아서 특히 친해지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녀석과 제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른남자녀석 둘과 산악부싫다는걸 억지로 끌고온 제 친구 이렇게 다섯명이 죽이 잘맞아 몹시 친하게 잘 어울려 다녔습니다 다 나이가 똑같았기 때문에 더욱이 그랬죠 저와 친구는 직장다니다가 대학엘 들어갔고 그녀석은 한의학과 간다고 사수하다가 그냥 꿈을 접었고 한놈은 입학과 동시에 군대갔다와서 복학한거고 또 한녀석은 대학갈 마음없다가 후회되길래 맘 잡고 공부해서 들어왔고....... 이 다섯사람이 우연찮게 산악부 동아리에서 만난겁니다 사실 나이들어 동아리 가입한다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힘들게 같이 산에 오르고 같이 춥고, 덥고, 배고프고 , 암벽을 탈때는 서로의 생명을 줄 하나로 지켜주 는......ㅋㅋ 그렇게 거창하고 높은 암은 아니었지만요 장기 산행을 할때는 서로 드러운 모습(세수못하고, 머리못감고, 오징어 썩는듯한 발냄새, 변비걸린놈 의 텐트를 삮일듯한 방구냄새) 다 보이고 쏟아질듯한 별빛아래 앉아서 코펠에 소주 부어마시던... 그러다 보니 뭐 서로가 이성으로는 안보이는... 그냥 동료의식이 강한 그런 사이들이였습니다 나중에 각자 결혼하면 부부계로 만들어서 모이자고 할 정도였는데 문제는 그녀석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부터였습니다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손이 유난히 예쁜아이였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서 동아리 술자리에 그아일 데리고 왔더군요 전부 술이 거나하게 취하니 지나간 산행들에서 재미있었던 얘기하고 누구누군 이랬지 저랬지 하면서 술잔이 오고가고 그녀석과 저는 신이나서 서로 너 이랬잖아 하면서 떠들고 놀았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던 겁니다 그날 이후로 오빠! 그 언니랑 무슨사이냐며 꼭 내 앞에서 그렇게 친한 티를 냈었야 했었냐며 자존심상 하고 기분빴다고 말하며 연락은 끊더랍니다 그녀석이 아주 진지하게 나 정말 걔 사랑하는데 그날일로 헤어지게 생겼다며 아무리 달래도 안되는데 어떻하면 좋으냐고....... 그말을 듣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 여자애 마음도 이 해가 갔습니다 낮선 자리에 와서 말할상대도 딱히 없는데 우리끼리만 아는 얘기를 계속해댔으니.... 그래서 저랑 제 친구가 그앨 찾아갔습니다 우린 친구라고 나는 남자친구도 있고 진짜 친구 이상은 아니라고 그날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 고 그녀석 좋은 애라고, 힘들어 한다고 오해 풀고 담에 같이 산에한번가자고 그럼 다 이해될거라고... 그렇게 해서 어찌어찌 오해를 풀고 둘이 잘 사귀는가 했습니다 근데 녀석이 그후로 산에 가는 횟수가 영 줄고 다섯명 모임에도 자주빠지길래 뭐야!!! 이젠 동아리고 산이고 다 싫은거야 우리하고는 안놀기로 한거야 하고 농담반 진담반 말을 던졌더니 그녀석하는 말이 주말에 산에 가는걸 그애가 싫어 한답니다. 주말이면 둘이서 이쁘게 잘 차려입고 극장가서 영화보고 놀이 공원가고 쇼핑 하고 같이 밥먹고.... 뭐든 같이 뭐 그래야 한답니다 그럼같이 데리고 산에가자 했더니 산타는걸 싫어한답니다 한번은 술한잔하러간다고 어디어디로 오라고 요즘 얼굴보기 힘드네 너무 쥐어사는거 아니냐고 음성 (그때는 삐삐를 사용했음)을 남겼는데 그걸 그여자애가 듣고는 난리 난리가 났습니다 지가 뭔데 그따위로 음성 남기냐고.... 그녀석 편안한 친구였고 제 남자친구는 그녀석의 존재에 대해 정말 친구로 인정해줬었기 때문에 사실 전 그녀의 예민함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맹세컨대 저도 그랬지만 그녀석또한 절 친구 그이상으론 절대 생각 안했습니다 항상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아~ 어~ 그래~ 기분나쁠수 있다 싶더군요 하지만 저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한 행동이나 말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받은 상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오해가 생기고 충돌이 생기니 어느순간 서로가 서로를 피하게 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그녀석이 우리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버리더군요 서로 마주쳐도 옆에 새초롬하게 서있는 그애 때문에 어! 안녕 하며 지나가는 정도...... 삼년동안 쌓은 우정이 남자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그말에 한표 던져준채로 끝이 났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좀더 현명하게 처신했더라면....... 내가 그때 그렇게 안했더라면도 싶지만..... 그것이 항상 지나고 나니 눈에 보이더란 말입니다 커피숖에 마주 앉아 커피를 두어모금 마셨을까 이러저런 얘기끝에 그녀가 제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때 자기가 어려서 잘 몰랐다고 아니 사실은 친한 친구 이상은 아니란걸 알았지만 웬지모를 질투심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대학들어와 처음사귄 남자친구였고 첫사랑이었기때문에 어느 누구하고도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래서 동아리에도 못가게 하고 산에도 못하게했다고....... 근데 그게 지금와서 너무너무 후회가 된다고.... 자기한테 티는 안내려하지만 다섯이서 뭉쳐다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지독하게 우울해 질때가 있 답니다. 혼자 배낭매고 훌쩍 산에 갔다올때도 있고 술한잔 하면 그때 그애들하고 참 재밌었다고 그 때가 좋았지 라고 말하는 남편보면 소중한 인연들을 자기가 다 끊어 놓은것 같아 미안해진다고...... 그녀석 그렇게 우리에게서 멀어진 다음 졸업하고는 거의 연락 안하면서 지냈거든요 집으로 오는 길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십여년도 지난 지금 그녀에게 이런 사과 받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남자친구의 여자친구....... 복잡미묘하긴 한데요 그렇게 나쁘기만 한걸까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그 관계의 내면을 잘 보세요
남친의 여자친구때문에 고민하시는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얼마전 우연히 대학시절 동창녀석의 와이프를 백화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눈이 마주친 순간 전 어 이거별로 아는척 안하고 싶다는 생각에 얼른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근데 웬일인지 그녀가 제게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더군요 혹시~~~~ 00언니 아니에요
몇마디 서로 안부를 묻다가 그녀가 <언니를 한번은 꼭만나고 싶었어요 우리 어디 커피숖에 가서 얘기
좀해요>............
이 이야기의 시작은 십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 대학때 산악부 동아리를 했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산을 좋아했었죠
이담에 크면 이산저산 누비고 다니는게 꿈이 라고 했을 정도였으니....
동아리에서 그녀석을 만났습니다
전 그때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제 남편인....
남편과 전 같은 대학 다른과였죠
남편도 산을 무척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학과 자체가 워낙실습이 많고 과제가 많은터라 동아리 활동
은 엄두도 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어느어느 산에 간다고 하면 좋겠다고 부러워 하고 어쩌다가 시간이 될때면
당일 산행에 같이 가기도 하고 방학때는 같이 7박8일 정기산행도 가곤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 아이들도 남편이 정식 회원은 아니었지만 뭐 그런거 따지지 않고 다 잘지냈습니다
근데 왜 어떤 단체나 모임이든지 서로가 잘 맞아서 특히 친해지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녀석과 제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른남자녀석 둘과 산악부싫다는걸 억지로 끌고온 제 친구 이렇게 다섯명이 죽이 잘맞아 몹시
친하게 잘 어울려 다녔습니다
다 나이가 똑같았기 때문에 더욱이 그랬죠
저와 친구는 직장다니다가 대학엘 들어갔고 그녀석은 한의학과 간다고 사수하다가 그냥 꿈을 접었고
한놈은 입학과 동시에 군대갔다와서 복학한거고 또 한녀석은 대학갈 마음없다가 후회되길래 맘 잡고
공부해서 들어왔고....... 이 다섯사람이 우연찮게 산악부 동아리에서 만난겁니다
사실 나이들어 동아리 가입한다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힘들게 같이 산에 오르고 같이 춥고, 덥고, 배고프고 , 암벽을 탈때는 서로의 생명을 줄 하나로 지켜주
는......ㅋㅋ 그렇게 거창하고 높은 암은 아니었지만요
장기 산행을 할때는 서로 드러운 모습(세수못하고, 머리못감고, 오징어 썩는듯한 발냄새, 변비걸린놈
의 텐트를 삮일듯한 방구냄새) 다 보이고 쏟아질듯한 별빛아래 앉아서 코펠에 소주 부어마시던...
그러다 보니 뭐 서로가 이성으로는 안보이는... 그냥 동료의식이 강한 그런 사이들이였습니다
나중에 각자 결혼하면 부부계로 만들어서 모이자고 할 정도였는데
문제는 그녀석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부터였습니다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손이 유난히 예쁜아이였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되서 동아리 술자리에 그아일 데리고 왔더군요
전부 술이 거나하게 취하니 지나간 산행들에서 재미있었던 얘기하고 누구누군 이랬지 저랬지 하면서
술잔이 오고가고 그녀석과 저는 신이나서 서로 너 이랬잖아 하면서 떠들고 놀았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던 겁니다
그날 이후로 오빠! 그 언니랑 무슨사이냐며 꼭 내 앞에서 그렇게 친한 티를 냈었야 했었냐며 자존심상
하고 기분빴다고 말하며 연락은 끊더랍니다
그녀석이 아주 진지하게 나 정말 걔 사랑하는데 그날일로 헤어지게 생겼다며 아무리 달래도 안되는데
어떻하면 좋으냐고....... 그말을 듣고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그 여자애 마음도 이
해가 갔습니다 낮선 자리에 와서 말할상대도 딱히 없는데 우리끼리만 아는 얘기를 계속해댔으니....
그래서 저랑 제 친구가 그앨 찾아갔습니다
우린 친구라고 나는 남자친구도 있고 진짜 친구 이상은 아니라고 그날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
고 그녀석 좋은 애라고, 힘들어 한다고 오해 풀고 담에 같이 산에한번가자고 그럼 다 이해될거라고...
그렇게 해서 어찌어찌 오해를 풀고 둘이 잘 사귀는가 했습니다
근데 녀석이 그후로 산에 가는 횟수가 영 줄고 다섯명 모임에도 자주빠지길래 뭐야!!! 이젠 동아리고
산이고 다 싫은거야
우리하고는 안놀기로 한거야 하고 농담반 진담반 말을 던졌더니 그녀석하는 말이 주말에 산에 가는걸
그애가 싫어 한답니다. 주말이면 둘이서 이쁘게 잘 차려입고 극장가서 영화보고 놀이 공원가고 쇼핑
하고 같이 밥먹고.... 뭐든 같이 뭐 그래야 한답니다
그럼같이 데리고 산에가자 했더니 산타는걸 싫어한답니다
한번은 술한잔하러간다고 어디어디로 오라고 요즘 얼굴보기 힘드네 너무 쥐어사는거 아니냐고 음성
(그때는 삐삐를 사용했음)을 남겼는데 그걸 그여자애가 듣고는 난리 난리가 났습니다
지가 뭔데 그따위로 음성 남기냐고....
그녀석 편안한 친구였고 제 남자친구는 그녀석의 존재에 대해 정말 친구로 인정해줬었기 때문에 사실
전 그녀의 예민함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군요
맹세컨대 저도 그랬지만 그녀석또한 절 친구 그이상으론 절대 생각 안했습니다
항상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아~ 어~ 그래~ 기분나쁠수 있다 싶더군요
하지만 저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한 행동이나 말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받은 상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로 오해가 생기고 충돌이 생기니 어느순간 서로가 서로를 피하게 되다가 그냥
자연스럽게 그녀석이 우리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버리더군요
서로 마주쳐도 옆에 새초롬하게 서있는 그애 때문에 어! 안녕 하며 지나가는 정도......
삼년동안 쌓은 우정이 남자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그말에 한표 던져준채로 끝이 났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좀더 현명하게 처신했더라면....... 내가 그때 그렇게 안했더라면도 싶지만.....
그것이 항상 지나고 나니 눈에 보이더란 말입니다
커피숖에 마주 앉아 커피를 두어모금 마셨을까 이러저런 얘기끝에 그녀가 제가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때 자기가 어려서 잘 몰랐다고
아니 사실은 친한 친구 이상은 아니란걸 알았지만 웬지모를 질투심에 어쩔 수가 없었다고
대학들어와 처음사귄 남자친구였고 첫사랑이었기때문에 어느 누구하고도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고..
그래서 동아리에도 못가게 하고 산에도 못하게했다고.......
근데 그게 지금와서 너무너무 후회가 된다고....
자기한테 티는 안내려하지만 다섯이서 뭉쳐다니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지독하게 우울해 질때가 있
답니다. 혼자 배낭매고 훌쩍 산에 갔다올때도 있고 술한잔 하면 그때 그애들하고 참 재밌었다고 그
때가 좋았지 라고 말하는 남편보면 소중한 인연들을 자기가 다 끊어 놓은것 같아 미안해진다고......
그녀석 그렇게 우리에게서 멀어진 다음 졸업하고는 거의 연락 안하면서 지냈거든요
집으로 오는 길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십여년도 지난 지금 그녀에게 이런 사과 받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남자친구의 여자친구....... 복잡미묘하긴 한데요
그렇게 나쁘기만 한걸까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진지하게 그 관계의 내면을 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