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말보다

하니각시2006.04.12
조회867

요즘들어 야근도많고 바쁜각시............

 

가끔씩 지치고 힘들어 짜증이 부쩍늘어버린 각시는......

 

늘 그 짜증의 화살을 애꿎은 랑이에게 날립니다 .........

 

글쎄요  아무리 순딩이 랑이라 한들

 

요즘 부쩍 히스테리컬해진 각시를 무한정 받아주기 힘듭니다..........

 

덕분에<?> 어제도 몇마디 툭탁툭탁  .......

 

이젠 더이상 무한정 받아주기만해선  정말 버릇없어질것같은 각시가

 

걱정이 되었나봅니다 ....

 

랑이의 " 너 정말 계속이러면 언제한번 크게혼날꺼야"

 

한마디에 각시의 가슴이 뜨끔합니다 ...

 

가끔농담으로 혼난다는 표현을 듣긴했지만

 

그때마다 " 혼내보시던가 " 하며 콧방귀만 뀌던 각시도

 

어제 랑이의 엄포는 힘이실려있고 왠지 랑이의 카리스마  마져  느꼈기에

 

조금 꼬리가 내려갔던  각시입니다  깨갱사랑이란 말보다~

 

또 소심한 각시가 풀이죽어 시무룩해있자.....

 

불쌍해 보였는지   꼬옥~안아주는 랑이

 

허나 각시가 느낀건 랑이의 얼굴이 오늘따라 조금

 

뜨겁습니다

 

각시 " 어? 랑이 얼굴뜨거워  어라 열나는거야?"

 

랑이 " 응 조금 괜찮아 자고일어나면"

 

그제서야 랑이얼굴을 찬찬히 살피는 무심한 각시입니다

 

랑이퇴근후 계속뾰루퉁해져있던 각시가 미쳐 보지못했던것들

 

피곤한지 움푹패인눈 열이있어 눈동자까지 빨갛게 충혈되어있습니다

 

각시 "힝 뭐야 감기걸렸잖오 "

 

랑이 " 괜찮아 조금피곤해서 ....오늘좀일찍자면 괜찮아 "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드는 각시는.............

 

바보같이 몰랐습니다

 

왜 자신만피곤하고  자신만 짜증나고 자신만 힘들다고 생각했을까

 

랑이도 아픈몸으로 참짜증났을텐데 말이죠

 

철부지 각시는 그저

 

랑이의 " 크게혼난다" 라는한마디에

 

이제 랑이도 변했구나 라는 서글픈생각마져  잠시들었던 각시였습니다.

 

요즘은 부쩍 사랑한다는 말도 안하는것같았고

 

이렇게 신혼이 저물어 가는건가 라는

 

오버를 하며 슬펐던 각시입니다.........

 

 

요즘은 랑이도 각시도 이래저래 참 바쁩니다

 

오늘도 랑이는 또다시 야간을 들어갔고

 

각시혼자 야근에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힘든날은 랑이가 좀 집에서 기다려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각시는 마음한구석이 허전해옵니다.

 

랑이와 각시가함께 사는집에  각시혼자들어오고

 

그 집엔  낮에 ( 출근하기전 ) 랑이가 하고간 빨래들이 잘 널려있습니다

 

그 집엔  랑이가 깨끗하게 청소기를 밀고 스팀청소기까지 민 깨끗한 방들과 거실들이 있습니다

 

그 집엔  아침에 늦었다며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던 각시의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그집엔  아침에 다먹고 비워져있던 밥통에  맛있게 밥이되어있고  마실물도 새로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집은  모든창문과  앞뒤배란다문까지  꼼꼼하게 다 잠궈져 있습니다

 

(덤벙대며 늘문단속을잊어버리는 각시를 위해서겠죠 )

 

그리고 그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너머로  랑이의 목소리가 퍼집니다

 

" 집에 잘 도착했어? 휴~다행이다 그래 잘도착했으니까 됐어  야근해서 피곤하지?

 

빨리 씻고 잘자  ".....

 

요즘 사랑한다는말을 자주 안해주는것같아 

 

조금서운한 각시는

 

집에들어서자마자 

 

궂이 말을하지않아도 느낄수있는게 사랑이군아

 

생각합니다

 

각시의 서운함이 사르륵 다 녹아내릴무렵

 

지~잉 지~잉  문자가 옵니다

 

' 아참 아까 깜빡하고 못한말이 있다  사랑해 울각시 ^^  잘자"

 

서운함도  다 녹아내리고

 

눈물도 흘러 내리는 각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