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를..돌아가시게한 여자입니다. 2년이라는 길면서도 짦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 사람과는 3년을 만났죠...결혼을 전제로 아주 진지하게... 타지에 나가서 혼자 일을하고 있던 상태에서 만난 오빠여서...의지도 많이 했었고..오빠 집에 인사를 드리고 난후에는 오빠네 부모님이 타지에 혼자 냅둔 딸이 얼마나 걱정되겠냐면서..저희 부모님처럼 저를 챙겨주시었죠... 그러다 타지에 혼자 방을 얻고 있는 저를 걱정하셨는지 집 외칸에 셋방으로 놓던 방으로 절 들어오게 하셨죠.. 그렇게 결혼은 안했지만 오빠와 동거아닌 동거를 하게되었고.. 그 집의 며느리 아닌 며느리처럼 지내게 되었죠.. 아버님은 목공소에서 일을하셨고..어머니는 시장에 작은 점포를 얻어서 족발장사를 하셨는데....아버님이 일하는 목공소의 사장은 아버님의 친 형이었는데.. 꽤 큰 돈을 아버님에게 빌리신것 같더라고요...친척간이라 아버님도 믿고 빌려주신거고....근데 그 돈으로 인해서 그런 일이 생길줄이야.... 제가 집에 일이 생겨서 집을 잠깐 오게 되었는데 (저희 집은 경기도고...오빠와 같이 있던곳은 경상도 였거든요) 오빠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어머니가 농약을 드시고 자살을 기도하셔서 지금 병원에 계시다고... 지금 좀 와줄수 없냐고.... 당장이라고 가고 싶었지만.... 저희 집에 워낙 큰 일이 생겨서 장녀인 제가 빠질수 없는 입장이어서 바로 가지는 못하고 담날 아침 첫차를 타고 급하게 갔죠... 정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병원을 갔습니다... 절 마중나온 오빠에게 무슨 일때문이었는지 물었더니....돈 문제로 지금까지 계속 신경쓰면서 끙끙거리시다가 싸움이 났는데 그 쪽에서 (아버님의 형)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데다 아버님 일도 그만 나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는것을 들으신 어머님이 그 목공소에서 술과 농약을 섞어서 마셔버리셨다고 하더라고요.. 늦은 새벽까지 안 들어 오는 어머님을 찾고 다녔는데...목공소에서 어머님이 쓰러져 있더라고.... 급하게 병원 모시고 와서 응급처치하고 입원하셨는데.... 내가 살지말고 죽었어야 그것들이 돈을 갚을텐데라는 말만하시며... 계속 죽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동안 돈 문제로 걱정이 많으셨는데 결국엔....그 문제로 어머님이 쇠약해지신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 어머님 만나뵙고 주무시는것 보고 집으로 돌아와 오빠와 술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렇게 술을 마시는게 아니었는데....... 술을 마시고 새벽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한시간 정도 잠깐 눈 붙이고.. 다시 어머님 병원을 갔죠...오빠는 일로 인해서 잠깐 일 좀 보고 온다고 가면서 저한테 당부를 하더라고요...어머님이 지금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자꾸 다시 죽을 생각만 하니깐 잘 보살피고 있으라고....잠깐이라도 한 눈 팔지 말라고... 어제도 아버지랑 같이 있는데 뛰어내릴 곳이 있나만 보더라고... 불안해하며 잘 보고 있겠다고 했죠... 어머니는 저하고 같이 있는 내내...... 죽을 사람이니깐 난 곧 죽을꺼라고...내가 죽어야 그것들이 정신 차리고 돈을 내 놓을텐데... 그 돈이 어떤 돈인데...내 목숨하고 바꿔서라도 그 돈을 받아낼꺼라고.... 그 말씀이 답답해서 그런 소리 마시고 약 드셨으니깐 한숨 주무시라고 그랬죠... 답답한 마음에 앙칼진 목소리로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 이불을 푹 덮으시고...아무 말씀 안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주무시는것 같아 잠깐 책을 보고 있었는데... 잠도 제대로 못잔 상태에...술까지 먹은 상태니깐 갑자기 잠이 막 밀려 오더라고요.. 자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누군가 흔드는 느낌에... 일어났더니...어머니가 나 여기 올때 입고 왔던 옷 좀 갖다 달라고 하시더라고요...비몽사몽하면서 왜요 어머니 답답하세요..? 저랑 바람 쐬러 가실래요.. 했죠...어머니 아무 말씀 안하시더니.. 그냥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시더라고요... 주위를 둘러봤더니 다들 진찰 받으러 갔는지 6인실 병실에 저와 어머니만 있더군요... 잠 좀 깨려고 물 한잔 먹으려고 냉장고로 가고 있는데...어머님이 갑자기 창문가 난간으로 올라 가시더라고요... 왜요 어머님 더우세요 창문 제가 더 열어 드릴께요...! 그때 오빠가 말한게 갑자기 머리속을 휙 스쳐가는데... 쐬한 느낌이 들었죠...그래서 후다닥 뛰어가 어머님의 발목을 부여잡았죠.. 어머님 내려오세요!!! 얼릉요!!!! 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지만 어머님은 난간에 올라가 제 키를 훌쩍 넘기고 있는 상태여서 제 불안감은 커져있었죠.... 얼릉 내려오시라고요!!!! 떨리는 손으로 어머님의 발목을 부여잡고 울먹이면서 소리쳤죠...어머님 발을 계속 흔들며 제손을 떨치려고 하시면서 창문에 있는 방충망을 손으로 툭 쳐내시는데... 그 방충망이 그냥 한번에 툭하고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뛰어내리시려고 하는데... 발목을 힘껏 부여잡고 울먹였습니다.. 어머니 안돼요!! 제발 내려오세요! 이러지 마세요.......... 그때 어머니의 눈하고 마주쳤는데...그 눈빛이요...그 눈빛이 말이죠... 그 눈과 마주치는데....저도 모르게 부여잡고 있던 발목을 놓아버리고 말았어요...그러고..눈 앞에서 크게 있던 물체가 사라지고... 햇빛이 얼굴에 쏟아지더군요... 모지...방금 모지...허허허... 웃었어요...방금 내가 꿈을 꾼꺼야 라면서... 방금까지 앞에 있던 무언가가 사라졌는데 그게 믿기지 않고 그냥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소리도 치지 못했고 그냥 믿기지 않아 웃고 있는데 퍽!!!! 그 소리에 정신이 깨고 소리를 질렀죠... 사람이 떨어졌어요...사람이.... 사람들 와르르 몰려들고 정신도 없는 상태에서 울면서 폰 좀 ...누가 폰 좀......누군가 쥐어주는 폰을 들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오빠 폰 번호를 눌렀죠... 오빠....오빠..... 무슨일이야!! 몬 일 있어? 오빠 ....엄마가...엄마가.... 목이 메여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오빠는 미친듯이 되물어 묻더군요... 무슨일이냐고!!! 엄마가...창문으로 뛰어...내렸어요... 울부짖으면서 계속 되묻더군요....다시 말...해..봐...모라고..?모라고? 다리에 힘이 없어 스르르 바닥에 주저앉아버렸죠... 우리 부모님이였으면 미친듯이 뛰어내려갔을텐데... 누군가 내 앞에서 지금 뛰어내렸다는 생각에 그게 오히려 더 무서워....오빠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미워서..손을 놓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죽인거라는....마음에 그렇게 주저앉아 있었죠... 정신 없이 달려온 오빠가 저를 흔들어대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그냥 내가 안 죽였어...내가 안 죽였어.... 그 말만 되풀이 했죠....왜 그 말뿐이 안 나왔는지.... 그말만 되풀이하다 미친듯이 오빠한테 말했죠 방금까지 이야기도 했는데....방금까지 같이 밥도 먹었고.. 화장실도 같이 갔다왔는데...내가 손으로 잡기까지 했는데...만지기까지 했는데... 근데 ...갑자기 사라졌어...갑자기 사라져버렸어...내가 이 손으로 잡고 있었는데... 놓아달라고 엄마가 놓아달라고...가야한다고.... 이말을 내 뱉고 흐느끼며 실신했다고 하더군요...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응급실 앞에서 저 링게를 맞고 있고...응급실 앞 대기의자에서 넋을 놓고 있는 오빠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때 응급실에서 나온 간호사가 나왔는데 ...마지막...모습인데 봐야하지 않겠어요..마지막이랍니다... 대동맥이 터졌고...갈비뼈가 살을 뚫고 나왔고 두계골이 심하게 손상되었고.. 하....오빠 못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못 들어간다고...못 본다고... 그렇게 넋만 놓고있는 오빠의 모습을 보며 저 또 정신이 가물해져갔습니다... 그 일이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입원까지 했습니다... 오빠를 만날수가 없어 전화도 면회도 피했습니다... 오빠는 너 잘못이 아니라고 ...어차피 너가 아니고 누가 있었다고..해도 죽으려고 했을꺼라고.. 하지만...전 그 말이 들리지 않았어요... 계속 들려오는 환청과....환상으로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잠을 자도 깨어있어도 그 모습이 눈앞에서 지워지지않아...눈물뿐이 안나더군요... 안정을 찾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오빠와는 철처히 연락을 두절한 상태에서.... 그렇게 1년이 지났더군요.... 어머니의 묘를 찾아갔는데...그 곳에서 오빠를 만났습니다... 너가 올줄 알았다고... 도망치듯 피하려고 했지만 이야기 좀 하자며 붙잡는 오빠의 손에 이끌려 호프집에 들어갔습니다.. 오빠...난 오빠랑 다시 만날 자신 없어....내가 그때... -이야기 하지말자....너 책임이 아냐... 그 일과 우리는 별개야... 오빠는 너마저 잃고 싶지않어.... 그렇게 다시 만났죠....하지만 만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술을 오빠가 심하게 먹었을 때였죠... 사소한 말 다툼으로 싸우게 되었는데.... 원래 싸울때 말이 좀 험하고...욱하는 성질이 있는 오빠였는데... 저에게 심하게 말을 하다가... 우리 엄마도 죽인 년이.... 그러더군요... 그 말을 내뱉고 오빠는 아...아니 이 말은 아니야...잘못 말했어...미안해.. 하며 당황하는 기색을 내 비쳤지만 ....... 그 말이 들리지 않더군요... 만나는게 아니었지...그래...그랬었어..... 오빠도 어쩔수 없는거잖아...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잡았다면 끝까지 손을 놓지않고 잡았다면 어머니가 살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잖아.다시 만나는게 아니었어.. 우리 다시 만났으면 안됬었어...이게 나한테 더 큰 아픔이 되고... 서로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았어야 했는데...이걸 감당할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던 우리가 병신이야..... 그후 수없이 연락이 왔고...미안하다..실언했다하며 문자도 수없이 왔지만....뼈 깊이 박힌 그 아픈 말을 감당할수가 없더군요... 솔직히 지금.... 보고 싶습니다...아직도 사랑합니다... 하지만.....그의 어머니를 죽인 저는....그의 옆에 있을수가 없네요... 서로에게 그게 더 아픔이겠죠.... 간간히 연락이 오는 그의 전화를 받고 싶지만.....그의 옆에서 그의 여자로 행복히 웃으면서... 있을 자신이 없네요....사랑하지만 헤어질수밖에 없다는거..... 그런거따윈 없다고 생각했는데....헤어질수밖에 없네요...
당신의 어머니께 정말로 죄송합니다.
전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어머니를..돌아가시게한 여자입니다.
2년이라는 길면서도 짦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 사람과는 3년을 만났죠...결혼을 전제로 아주 진지하게...
타지에 나가서 혼자 일을하고 있던 상태에서
만난 오빠여서...의지도 많이 했었고..오빠 집에 인사를
드리고 난후에는 오빠네 부모님이 타지에 혼자 냅둔 딸이 얼마나
걱정되겠냐면서..저희 부모님처럼 저를 챙겨주시었죠...
그러다 타지에 혼자 방을 얻고 있는 저를 걱정하셨는지
집 외칸에 셋방으로 놓던 방으로 절 들어오게 하셨죠..
그렇게 결혼은 안했지만 오빠와 동거아닌 동거를 하게되었고..
그 집의 며느리 아닌 며느리처럼 지내게 되었죠..
아버님은 목공소에서 일을하셨고..어머니는 시장에 작은 점포를 얻어서
족발장사를 하셨는데....아버님이 일하는 목공소의 사장은 아버님의 친 형이었는데..
꽤 큰 돈을 아버님에게 빌리신것 같더라고요...친척간이라 아버님도 믿고
빌려주신거고....근데 그 돈으로 인해서 그런 일이 생길줄이야....
제가 집에 일이 생겨서 집을 잠깐 오게 되었는데 (저희 집은 경기도고...오빠와
같이 있던곳은 경상도 였거든요) 오빠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어머니가 농약을 드시고 자살을 기도하셔서 지금 병원에 계시다고...
지금 좀 와줄수 없냐고.... 당장이라고 가고 싶었지만....
저희 집에 워낙 큰 일이 생겨서 장녀인 제가 빠질수 없는 입장이어서
바로 가지는 못하고 담날 아침 첫차를 타고 급하게 갔죠...
정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병원을 갔습니다...
절 마중나온 오빠에게 무슨 일때문이었는지
물었더니....돈 문제로 지금까지 계속 신경쓰면서 끙끙거리시다가
싸움이 났는데 그 쪽에서 (아버님의 형)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데다 아버님 일도 그만 나오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는것을
들으신 어머님이 그 목공소에서 술과 농약을 섞어서 마셔버리셨다고 하더라고요..
늦은 새벽까지 안 들어 오는 어머님을 찾고 다녔는데...목공소에서
어머님이 쓰러져 있더라고.... 급하게 병원 모시고 와서 응급처치하고
입원하셨는데....
내가 살지말고 죽었어야 그것들이 돈을 갚을텐데라는 말만하시며...
계속 죽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동안 돈 문제로 걱정이 많으셨는데 결국엔....그 문제로
어머님이 쇠약해지신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군요...
어머님 만나뵙고 주무시는것 보고 집으로 돌아와
오빠와 술 한잔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죠...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렇게 술을 마시는게 아니었는데.......
술을 마시고 새벽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한시간 정도 잠깐 눈 붙이고..
다시 어머님 병원을 갔죠...오빠는 일로 인해서 잠깐 일 좀 보고 온다고
가면서 저한테 당부를 하더라고요...어머님이 지금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자꾸 다시 죽을 생각만 하니깐 잘 보살피고 있으라고....잠깐이라도 한 눈 팔지 말라고...
어제도 아버지랑 같이 있는데 뛰어내릴 곳이 있나만 보더라고...
불안해하며 잘 보고 있겠다고 했죠...
어머니는 저하고 같이 있는 내내......
죽을 사람이니깐 난 곧 죽을꺼라고...내가 죽어야
그것들이 정신 차리고 돈을 내 놓을텐데...
그 돈이 어떤 돈인데...내 목숨하고 바꿔서라도 그 돈을
받아낼꺼라고.... 그 말씀이 답답해서 그런 소리 마시고
약 드셨으니깐 한숨 주무시라고 그랬죠...
답답한 마음에 앙칼진 목소리로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 이불을 푹 덮으시고...아무 말씀 안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주무시는것 같아 잠깐 책을 보고 있었는데...
잠도 제대로 못잔 상태에...술까지 먹은 상태니깐
갑자기 잠이 막 밀려 오더라고요.. 자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있다가...누군가 흔드는 느낌에...
일어났더니...어머니가 나 여기 올때 입고 왔던 옷 좀 갖다 달라고
하시더라고요...비몽사몽하면서 왜요 어머니 답답하세요..?
저랑 바람 쐬러 가실래요.. 했죠...어머니 아무 말씀 안하시더니..
그냥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시더라고요...
주위를 둘러봤더니 다들 진찰 받으러 갔는지 6인실 병실에
저와 어머니만 있더군요... 잠 좀 깨려고 물 한잔 먹으려고 냉장고로
가고 있는데...어머님이 갑자기 창문가 난간으로 올라 가시더라고요...
왜요 어머님 더우세요 창문 제가 더 열어 드릴께요...!
그때 오빠가 말한게 갑자기 머리속을 휙 스쳐가는데...
쐬한 느낌이 들었죠...그래서 후다닥 뛰어가 어머님의 발목을 부여잡았죠..
어머님 내려오세요!!! 얼릉요!!!!
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지만 어머님은 난간에 올라가 제 키를 훌쩍 넘기고
있는 상태여서 제 불안감은 커져있었죠....
얼릉 내려오시라고요!!!! 떨리는 손으로 어머님의 발목을 부여잡고 울먹이면서
소리쳤죠...어머님 발을 계속 흔들며 제손을 떨치려고 하시면서
창문에 있는 방충망을 손으로 툭 쳐내시는데...
그 방충망이 그냥 한번에 툭하고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뛰어내리시려고 하는데... 발목을 힘껏 부여잡고 울먹였습니다..
어머니 안돼요!! 제발 내려오세요! 이러지 마세요..........
그때 어머니의 눈하고 마주쳤는데...그 눈빛이요...그 눈빛이 말이죠...
그 눈과 마주치는데....저도 모르게 부여잡고 있던 발목을
놓아버리고 말았어요...그러고..눈 앞에서 크게 있던 물체가 사라지고...
햇빛이 얼굴에 쏟아지더군요...
모지...방금 모지...허허허... 웃었어요...방금 내가 꿈을 꾼꺼야 라면서...
방금까지 앞에 있던 무언가가 사라졌는데 그게 믿기지 않고 그냥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라고요...소리도 치지 못했고 그냥 믿기지 않아
웃고 있는데 퍽!!!! 그 소리에 정신이 깨고 소리를 질렀죠...
사람이 떨어졌어요...사람이.... 사람들 와르르 몰려들고 정신도 없는 상태에서
울면서 폰 좀 ...누가 폰 좀......누군가 쥐어주는 폰을 들고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오빠 폰 번호를 눌렀죠...
오빠....오빠..... 무슨일이야!! 몬 일 있어? 오빠 ....엄마가...엄마가....
목이 메여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오빠는 미친듯이 되물어
묻더군요... 무슨일이냐고!!! 엄마가...창문으로 뛰어...내렸어요...
울부짖으면서 계속 되묻더군요....다시 말...해..봐...모라고..?모라고?
다리에 힘이 없어 스르르 바닥에 주저앉아버렸죠...
우리 부모님이였으면 미친듯이 뛰어내려갔을텐데... 누군가 내 앞에서
지금 뛰어내렸다는 생각에 그게 오히려 더 무서워....오빠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내 자신이 너무 미워서..손을 놓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죽인거라는....마음에 그렇게 주저앉아 있었죠...
정신 없이 달려온 오빠가 저를 흔들어대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그냥 내가 안 죽였어...내가 안 죽였어....
그 말만 되풀이 했죠....왜 그 말뿐이 안 나왔는지....
그말만 되풀이하다
미친듯이 오빠한테 말했죠 방금까지 이야기도 했는데....방금까지 같이 밥도 먹었고..
화장실도 같이 갔다왔는데...내가 손으로 잡기까지 했는데...만지기까지 했는데...
근데 ...갑자기 사라졌어...갑자기 사라져버렸어...내가 이 손으로 잡고 있었는데...
놓아달라고 엄마가 놓아달라고...가야한다고.... 이말을 내 뱉고 흐느끼며
실신했다고 하더군요...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응급실 앞에서 저 링게를
맞고 있고...응급실 앞 대기의자에서 넋을 놓고 있는 오빠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때 응급실에서 나온 간호사가 나왔는데
...마지막...모습인데 봐야하지 않겠어요..마지막이랍니다...
대동맥이 터졌고...갈비뼈가 살을 뚫고 나왔고 두계골이 심하게 손상되었고..
하....오빠 못 들어가겠다고 하더라고요....못 들어간다고...못 본다고...
그렇게 넋만 놓고있는 오빠의 모습을 보며 저 또 정신이 가물해져갔습니다...
그 일이 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입원까지 했습니다...
오빠를 만날수가 없어 전화도 면회도 피했습니다...
오빠는 너 잘못이 아니라고 ...어차피 너가 아니고 누가 있었다고..해도
죽으려고 했을꺼라고.. 하지만...전 그 말이 들리지 않았어요...
계속 들려오는 환청과....환상으로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습니다..
잠을 자도 깨어있어도 그 모습이 눈앞에서 지워지지않아...눈물뿐이 안나더군요...
안정을 찾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오빠와는 철처히 연락을
두절한 상태에서.... 그렇게 1년이 지났더군요....
어머니의 묘를 찾아갔는데...그 곳에서 오빠를 만났습니다...
너가 올줄 알았다고... 도망치듯 피하려고 했지만 이야기 좀 하자며
붙잡는 오빠의 손에 이끌려 호프집에 들어갔습니다..
오빠...난 오빠랑 다시 만날 자신 없어....내가 그때...
-이야기 하지말자....너 책임이 아냐... 그 일과 우리는 별개야...
오빠는 너마저 잃고 싶지않어....
그렇게 다시 만났죠....하지만 만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술을 오빠가 심하게 먹었을 때였죠...
사소한 말 다툼으로 싸우게 되었는데....
원래 싸울때 말이 좀 험하고...욱하는 성질이 있는 오빠였는데...
저에게 심하게 말을 하다가...
우리 엄마도 죽인 년이.... 그러더군요...
그 말을 내뱉고 오빠는 아...아니 이 말은 아니야...잘못 말했어...미안해..
하며 당황하는 기색을 내 비쳤지만 ....... 그 말이 들리지 않더군요...
만나는게 아니었지...그래...그랬었어.....
오빠도 어쩔수 없는거잖아...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잡았다면 끝까지 손을 놓지않고 잡았다면
어머니가 살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잖아.다시 만나는게 아니었어..
우리 다시 만났으면 안됬었어...이게 나한테 더 큰 아픔이 되고...
서로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았어야 했는데...이걸 감당할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던 우리가 병신이야.....
그후 수없이 연락이 왔고...미안하다..실언했다하며
문자도 수없이 왔지만....뼈 깊이 박힌 그 아픈 말을 감당할수가 없더군요...
솔직히 지금.... 보고 싶습니다...아직도 사랑합니다...
하지만.....그의 어머니를 죽인 저는....그의 옆에 있을수가 없네요...
서로에게 그게 더 아픔이겠죠.... 간간히 연락이 오는 그의 전화를
받고 싶지만.....그의 옆에서 그의 여자로 행복히 웃으면서...
있을 자신이 없네요....사랑하지만 헤어질수밖에 없다는거.....
그런거따윈 없다고 생각했는데....헤어질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