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오래 하신분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창공을향해200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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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6연차에 접어든 30대 남자입니다. (가명 '민수')
개인적으로 현 직장에서 한 3년 가슴에 답답한 고민이 있어 이렇게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고민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K회사 전산실에서 근무를 하다 4년 전 지금 재직중인 S회사 입사를 기다리며 3개월 정도 학원 교안 서적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출판사 여직원으로부터 안내를 받게 되었는데, 친분이 싸여 얘기를 하다 보니 제가 들어갈 S회사에 자기 대학 동창 친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그 친구에게 내가 갈 부서 분위기 듣고 알려주겠다 했습니다.
결국 알려준다는 말이 그 동창 친구(가명'영희')의 직장생활만 늘어 놓더군요.

출판사 여직원 왈 '영희 그 친구 졸업도 하기 전에 S회사 들어가서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있는데 요것이 들어간 지 얼마 안되어서 같은 팀 남자직원하고 사귄다더라...... 맨날 영어원서보고 6개월째 있는데 공부하기 싫다더라 등등'
뭐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S회사에 출근을 하여 팀원들과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데 팀장님이 여직원 한 명과 같이 와서는 저와 함께 일할 사람이라며 소개를 해주더군요.
저의 입사일자와 같은 날 우리 부서로 오게 되었다는 참고사항도 알려주면서요.
그때까지는 그 출판사 여직원 말을 까 막게 잊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여자가 그때 말한 영희라는 사실을......
근데 느끼할 정도로 상냥함에 거북했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아직도 학교에서 선배들한테 귀여움 받으려고 하는 요조숙녀 분위기..)

 

팀원이 13명인데 개발제품의 국가별로 3개의 part로 4명씩 나누어져 있는데 저의 파트만 3명이었습니다..
제위로 과장님과 저와 영희...... 동료들은 우스개 소리로 최악의 구성이라고 하더군요.
최악은 최악이겠죠. 베테랑이긴 하지만 관리하시는 과장님과 유일하게 여자팀원이면서도 다른 팀에서 온 25살 영희...... 저 또한 경력이긴 하지만 신출내기이죠..
업무는 보통과장님이 할 일들에 대해서 저와 영희에게 분배하여주시고 과장님이 부재중에는 제가 대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입사 후 첫 주 회의 때 과장님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영희씨는 회사에 1년 넘게 있었으니 적응 기간 필요치는 않을 테고 부서 업무를 익히는데 신경 쓰고
저에게는 기본기는 있으니 개발프로세스 위주로 파악하고 우리 쪽 개발품 문제생기면 당신이 해결해야 한다고 무게를 주었습니다.
다음은 차기 프로젝트 시제품인데 영희씨와 같이 분석해보고 다음주까지 보고 하시게나 이러면서 영희씨에게 시제품을 줬습니다.


문제의 시작......
시제품을 분석해야 하는데 아직 낯설고 어디서 테스트해야 하는지 사람들도 몰라서 장비 만지기도 부담스러운 분위기 속에 눈치를 살피던 중이 였습니다.
다음날 영희씨가 테스트할 제품을 조용히 가지고 와서는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제 과장님 말씀 들으셨죠? 이거 테스트 해서 결과 보고 하라고......
이거 저기 가서 테스트 하시고 모르는 거 있으면 저한테 말하세요.
결과 나오면 저하고 같이 검토 후에 보고서 쓰도록 해요.. 이러면서 거북스러운 미소를 보내는 겁니다.

전 속으로 지금 얘가 모라고 하는 거야??? 지금 분위기 잡겠다는 뜻인가?? 싫은 소리도 참 예쁘게도 말한다 이러면서 일단 잘 넘어가자는 생각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희씨 저 아직 분위기 파악이 안되어서 좀 낯설으네요. 같이 해요..
(만약 전에 있던 회사였으면 이런 여자 있다면 누구 하나 곡 소리 났을 겁니다.. ㅠㅠ)
그랬더니.. 정말 어이없는 댓 구......이거 하기 싫으세요? 그럼 과장님에게 말씀하세요.
이런 상황에 무슨 할말도 없고.. 전 좀 짜증 썩인 말로 과장님이 같이 해서 보고 하라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그 제품을 영희씨 쪽으로 밀어 줬습니다.
그 후 분위기 그 역겹던 미소를 싹 집어 넣고 아무 말 안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뒤늦게 후회됩니다. 이 일로 인해서 지금까지 맘 고생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요.

 

이날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찌 되었건 저한테 제품이 놓여져 있으니 시제품 테스트는 그 다음날 다른 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서 분석하고 보고서를 올렸는데 과장님이 저를 따로 보자고 하면서 부르시더군요.
과장님: 민수씨 전 직장에서 여자직원하고 일해 본적 없나? 좋은 소리 안 들리면 서로 피곤해지니까 잘 다독거려가며 지내...... 
나: 네 죄송합니다. (쩝 과장님이 상황을 묻거나 모라고 다그치면 저도 할말이 있겠는데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 잘해라 이러니 말대답하기도 그렇고 그냥 네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서 알게 되었는데 영희씨 이번 일을 과장님께 메일로 사건 보고 하듯이 섰고
그것도 내 말은 쏙 빼고 거두 절미하게 테스트 하자고 했는데 내가 못하겠다고 하면서 새로 들어온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했다는군 요. (나중에 과장님이 다른 대리에게 얘기해서 그 대리한테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자기의 사적인 불만 사항도 모두 메일로 팀장님이나 과장님한테 보낸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꾸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희씨 하루 일과가 아침 출근해서 다른 팀 사람들과 수다시간 한 시간 자리에 앉아서 토익공부 시작, 12시 점심 먹고 낮잠...... 1시30분 남자친구와 전화(거의 화내는 소리 밖에 안 들림 그리고 거의 똑같은 시간에 싸우는 듯..) 2시 넘어서 업무 4시부터 다른 사람과 수다 5시 업무 보고서 작성 6시 퇴근 준비 6시10분 퇴근
그것도 2시 넘어서 하는 업무는 거의 다른 사람한테 일 부탁 해서 결과만 받아서 하는 분위기..

 

저한테도 민수씨 저 모 할 것이 있어서 이거 못할 것 같아요 민수씨가 해요. 이러면서 준 것이 한두 번도 아니고 종종 다른 파트하고 공동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 때 만만한 사람 골라서 일 떠넘기기...... 아무도 안도와 주면 울어 버립니다. 더욱이 조금만 울면 눈 주위가 시빨개지는게 너무나도 타고난 여우같이 보이더군요.
이러고 나면 사람들 저한테 와서 모라고 합니다. 당신네 일인데 당신이 알아서 해야지 왜 떠넘기고 그러냐고......  왜??? 내가 편하니까 그렇겠죠..
그 사람들이 과장한테 얘기하겠습니까? 아니면 당사자한테 따지겠습니까??

 

아시다 시피 대기업에서 과장정도면 직원들이 농담은 할 수 있겠지만 불만을 늘어놓지 못합니다.
직장에서 불평 불만하는 사람들 부정적인 사고라하여 정리대상 1호입니다.
이여자 책상에서 하는 일 대부분이 토익공부입니다. (매년 회사에서 토익시험을 치르는데 600점 이상만 점수 인정됩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공부하는데도 600점을 못 넘는 것은 왜일까요?)
공사구분 못해서 거의 맨날 같이 남자친구랑 싸우고 나서 분을 싹이지 못해서 다른 사람이 업무 애기하면 저 기분이 아니거든요 담에 얘기하시면 안 되요? 이런 일은 기본이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여자 연구원은 문제가 있어도 그냥 다독거려서 데리고 있어야지 안 그러면 노동부 여성단체에 난리 칩니다.  반대로 불쌍한 사무직 여직원들은 문자로 퇴직 통보 받는 마당에 할 말도 못하는 는 세상 참 안탓갑습니다.


드뎌 또 큰 문제가 터졌습니다.
하루는 과장님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어느 날 과장님에게서 다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과장: 지금 당장 xxxxx 제품 개발 승인 낸 사람이 누군지 찾아봐
(찾아 볼 것도 없이 영희씨가 한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 그거 영희씨 담당 이였습니다.
과장: 당장 회의실에 다자간 전화할 수 있게 신청해. 영희씨와 팀장님도 참석해야 된다.
나: 알겠습니다.
(이날도 어디서 수다를 떨고 있는지 전화를 했는데 전화기는 책상에서 혼자 울고 있는 상황..)
다자간 회의전화 연결 후......
과장: 영희씨 그때 그거 오류 발견 못했나?
영희: 그거 제 담당 아닌데요......  그거 민수씨가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장: 민수씨 이내용에 대해서 알고 있나?
나: 내 알고는 있는데 제가 영희씨 하는 거 체크하다가 출장 가서 최종결과는 모릅니다.
(옆에 있던 팀장님 한숨을 푹~~~)
영희: (옆에 있던 나에게 작은 소리로 묻는 말......)이거 민수씨가 진행한 거 아니에요?
나 :(작은 목소리로 준비한 리포트 펴 보이며) 이거 영희씨 사인이잖아요..
과장: 민수씨 나중에 따로 얘기 좀 합시다.
이 여자 평소에 다른 사람한테 일 넘기고 결과만 받아서 자기 이름 넣는거 정말 잘합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지 나에게 어떤 문서 주는 것을 꼭 나에게 보고하는것 처럼 생각합니다. 자기가 상사라는 생각에서 나온듯 해요.


따로 과장님하고 얘기하면서 열라 욕먹음.. 왜 서로 안 챙기나? 출장을 갔더라도 다녀와서 검토할 수 있는 거잖아..
(에휴~~ 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말이 없더군요.. )

 

이런 식의 일들로 업무평가에서 팀 협동성 결여 업무 마무리 부족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희씨 또한 동일 평가를 받고 둘이 연봉 동결되어 버렸습니다.
영희씨는 팀장님에게 바로 면담 요청하더군요.
왜 저 사람보다 (나를 지칭하며) 못한 게 모 있다고 같은 점수를 받는지 알고 싶데요.
이여자 자기무덤 자기가 파고 자기가 왜 여기 들어가냐는 식이네요. 그것도 내 자리 건너편이 팀장님 자리여서 뻔히 들리는데…… 팀장님도 쓴웃음을 짓기만 하더군요.
솔직히 저도 팀장님한테 재평가해달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참았습니다. 어차피 꼬여있는 일인데 구차하게 변명처럼 밖에 들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

이 일로 하나 캐치한 것이 있습니다. 가만 보니까 영희씨의 그 동안 행동을 보면 영향력 있는 사람들한테는 무척 친절하고 자기가 느끼기에 상급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하고 싶은 데로 한다는 것을......
다시 말해서 잘릴 짓은 안한다는거죠..

 

한 해가 지나 변화가 생겼습니다.
과장님께서는 진급하시어 다른 부서로 가시고 제가 리더가 되게 됐습니다.
(웃기죠 인사평가 낙제를 맞았는데 ......)
또한 새로운 신입사원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영희씨는 내 밑에서는 일 못하겠다고 팀장님한테 건의해서 다른 파트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평화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영희씨는 다른 파트에서 신입사원과 같이 일하게 되었지만.. 그 신입 사원을 쥐잡듯 잡는다고 잣은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연구실에서 신입사원과 영희씨의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신입사원이지만 저보다 한 살 어립니다. 영희씨하고는 나이차이가 많죠.
아무튼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영희씨가 문을 쾅 하고 닫고 나오더군요.
잠시 후 신입사원이 저에게 얘기 좀 할 수 있냐고 하면서 상황내용을 듣게 되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작년에 나한테 했던 행동을 똑같이 써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친구는 그걸 참지 못하고 모니터를 발로 찼나 봅니다.
모 이런 게 다 있냐고.. (속으로 얼마나 웃기던지..)
그랬더니 영희씨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네요.
영희: "야 신발놈아 주제 파악해라 개새끼야."
신입사원: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쳐다만 봤다고 하네요)
(이 대화를 그 자리에 같이 있던 보조연구원도 들었다고 하니까 얼마나 웃겼겠습니까?)
이 신입사원은 백수로 오래 있어서 이 회사 최대한 오래 있고 싶은데 이번일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들한테 들었는데 민수씨가 영희씨랑 가장 친하다고 하는데 알려주세요 이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나와 영희씨 사이를 즐겼나 봅니다.)
저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가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하면 잠시 동안 잠잠할 거라고..
결국 영희씨가 또 팀장님한테 애기를 해서 또 복잡하게 되었죠.

 

휴~ 이 신입사원(가명 '철수')이 이 문제로 저한테 오게 되었습니다.
굴러들어 온돌이 박힌돌 빼고 그 돌이 박혀버렸네요.
철수씨는 입사 한지 3개월 되었는데 혼자 일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지어 몇 번씩 써본 휴가원 내는 것도 꼭 와서 민수씨 이렇게 쓰는 거 맞죠?
1년이 지났음에도 변한 게 없습니다.
입사한지 10여일 후에 결혼다도 조퇴해서 일보다가 교통사고 나서 보험회사랑 합의해야 한다고 입원 일주일 하고
얼굴 몇 번 보지도 못했는데 결혼휴가 10일 가고 다녀와서는 이제 집중하겠지 했지만.. 할말이 없게 만드는 이사람..
2년 넘게 일을 해보니까 일에 관심이 없고 아침에 출근해서 민수씨 오늘 모해야 해요 묻고는 말한 할 일들 메모하면서 이것만 하면 되죠? 이럽니다.
그리고 연구실에 들어가서 사람들 안 보이는 자리 앉아서 인터넷 쇼핑몰 들어가고 11시쯤 일하다가 12시가 무섭게 밥 먹고 운동한다고 1시30분까지 땀을 뻘뻘 흘리고 식지도 않은 옷으로 자리 앉아서 인터넷 합니다. 오후에는 잠깐 일하고 칼 퇴근...... 자동차 부품 교체같은거 할 때 되면 초과수당 받아야 되는데 딱 8시30분까지 할일 업냐고 물어옵니다.
난 개발 일정 맞춘다고 테스트하고 검토하고 밤12시까지 메일 쓰고 해외 전화 통화하다가 지쳐서 퇴근하는 마당인데..
영희씨랑 차이가 없어요. 누가 좋다고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자 저거 하자고 하면 군소리 안하고 한다는 것 빼고는......
솔직히 전 어디 출장갈일 생기면 걱정 밖에 없습니다. 철수씨 나 나가있는 동안 백업 잘해줘야 하는데......
이 사람은 내가 출장 갈 때마다 하는 소리 있습니다. 민수씨 이번에 내가 가면 안 되요? ㅠㅠ

 

그냥 저도 무책임하고 대충대충 하고 일터지면 다른 사람 물고 넘어가고 그러면서 지내고 싶지만.. 그 동안 한 것이 아깝고 위 두 사람하고 같은 분류의 사람이 되는것또한 죽기보다 싫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넌 일복이 터진 놈이라고 하는데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이런 일은 격어보지 못해서 지금 상황들이 너무 짜증스럽고 맥이 빠지네요.
저도 100%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모든 사람이 내 맘 같이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사람 한둘 때문에 엿먹어야 하는 것이 답답합니다.


작년도 또 인사평가 하위 점수 받았습니다.  올해도 연봉 동결...... 이제 입사 동기들보다 10%가량 못 받네요. 평가 내용은 지난해 평가와 동일
지난달 팀장님이 전화로 민수씨 인사평가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네 난 작년에 성과대비 상위 평가를 냈는데 총괄 팀에서 낮은 점수를 준거네...... 이러시네요.
그러면서 왜 문제만 생기면 영희씨하고 엮끼는거야? 물음에 그냥 허탈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참 찹찹합니다. 작년에는 한일도 많고 업적도 있어서 표창도 받고 해서 기대를 너무 했나 보네요.
언제부터인가 이 여자하고 안엮끼려고 무던한 노력을 했는데 작전 실패네요 ㅎㅎ

요즘은 철수씨는 자영업 한다고 퇴사하려고 준비중인 것 같은데.. 당신이 나가던 내가 나가던 좀 조용히 좀 지내다 갑시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다른 사람한테 들었는데..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있을 거라고 했다네 요.
저도 이런 상황에 더 이상 의미도 없어지고 몸도 피곤 마음도 피곤......
영희씨는 내가 퇴사하길 바랬는지.. 지난주 저 친구 모친상 당해서 3일 휴가 내서 지방 다녀왔는데.
회사사람들이 민수씨 왜 안 나와 이렇게 물어볼 때마다 모르겠어요 그냥 안 나오네요. 무단결근 아닌가 이랬다네 요. 분명이 팀 사람들한테 휴가메일 보냈는데도..

이제는 이 회사도 싫고 같이 일하는 사람도 싫고……
이 회사의 역사가 항상 돈키호테 같은 사람이 한둘 나와서 커온 회사이지 꾸준히 힘을 합쳐서 커온 회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두 주전이 되려 하기보다 주변인물 배경이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구성원 중에 한 두 사람만이 주전이 되려고 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 11시 새벽1시에 퇴근하는 사람들 보면 항상 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밤10시 이후에 퇴근한 사람들에 대해서 출근시간 30분 연장해준 것은 회사 규정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사람들 아침에 10분이라도 지각하면 꼭 비꼬고 떠벌리는 사람들 자기네들은 모르겠죠 이 사람들 퇴근하는 것을 본적도 없으면서..
있어봐야 밤8시30분까지 있다가 초과수당 신청하고...... 어떻게 시간이 딱 맞게 끝나나요? 정말 신기해요..
싫다 생각해서 그런가 하나 하나 다 싫어지네요.
동기가 우스개 소리로 넌 중소기업 스타일이다 라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솔직히 대기업은 너무 사람을 의무적이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무튼 저 지난주 사직서 작성하고 책상 서랍에 너 놓고 낼까 말까 지금 고민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다른 곳 갈 때 알아보고 사직서 써야 하는 것은 아는데.. 지금 이런 상태로는 다른 곳에 면접이라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드네요.
오늘도 계속 되묻고 있습니다. 나오면 더 나은 미래가 보일까? 어제 밤에도 고민하다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조언이 듣고 싶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정말 궁금한 것은 영희씨 철수씨 같은 사람한테는 어떻게 대응을 했어야 했는지.. 마음이 떠난 회사에서 이렇게 보내는 것보다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은지..
의견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