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결혼준비 ㅡ.ㅡ;;

예비새댁..2006.04.12
조회2,865

여러글들을 보기만 하다가 함께 걱정하고 의견나누고 도움주는걸 보고

용가내어 적어봅니다.

저는 6월 첫째주 설에서 결혼을 코앞에 둔 예비신부인데요..

왜 우울하냐고 하시겠죠?

다름아닌 부모님이 안계신 맏이니까요..

여동생은 결혼해서 멀리살고 남동생은 아직 미혼이고..

동생들에게 도움을 바라지도 않지만 도와줄 형편도 아니고..

혼자서 오랫동안 너무 편하게만 살았는데 막상 결혼이란걸 결정해버리고나니

맘이 많이 복잡하기도 하고 부모님 생각에 우울한 날들이 몇일째 계속되네요..ㅡ.ㅡ;;

아버지는 외아들이셨고 엄마도 외삼촌하나 없는 딸 부잣집 막내...

그러다보니 일가친척은 거의 없구요..

식장에서 썰렁할 신부하객을 생각하니 결혼 얘기가 나온순간부터 앞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지방에서 올라가다보니 더더욱 그렇구요.

많이 늦은 나이에 하는 결혼이고 친구들은 모두 애가 둘셋씩 딸린 아줌마들이네요..

신혼살림은 당분간 시댁에서 같이 살아야해서 따로 혼수 준비는 안하지만

그래도  폐백이며 예단이며 예물..

뭐 이것저것 소소하게 준비하고 신경써야 할게 있잖아요..

아참,, 지방이다보니 결혼식에 참석하러 올라가는 손님들 차량대절이며

음식 접대할 것들도 신경써야하고..ㅜ.ㅜ

혼자 모든걸 해야하는 저로서는 맘도 머리도 복잡하고 그러네요.

결혼식을 설에서 하는걸 당연한 것처럼 결정해 버리는 시댁이나 신랑될 사람도

곰곰 생각해보니 좀 그러네요...

아무리 아무것도 하지말자 그래도 기본적으로 해야하는게 있잖아요.

뭘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여동생 결혼할때는 엄마랑 같이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참 행복했는데..

날마다 눈물이 앞을 가려요...

더 보고싶고 생각나고 이러다 결혼식장에서 엉엉 울어버리는건 아닌지.........

다른사람들도 저처럼 맘이 이랬나요?

기쁘고 행복하기보다 우울하고 괜히 슬프고 그러네요..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결혼하면서 돈이 많이 든다던데 아무것도 안한다 해도 돈은 많아야 하겠더라구요.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