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진, MBC '인어아가씨' 비련의 여인 "난 행복해"

임정익200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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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예영 불쌍하지만… "난 행복해"
드라마 성공 섭외 봇물, 남자 친구 사랑도 듬뿍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우희진, MBC '인어아가씨' 비련의 여인 "난 행복해" 우희진, MBC '인어아가씨' 비련의 여인 "난 행복해" 우희진, MBC '인어아가씨' 비련의 여인 "난 행복해"
 예전엔 그저 귀여운 마스크를 지닌 여자 탤런트로 여겼다.
 우희진. 하지만 MBC TV 일일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 연기에 몰입하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이름 석 자 앞에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최근 극중에서 정신병원에 실연의 후유증으로 입원할 만큼 피폐해진 은예영 역을 연기하기 위해, 그녀는 촬영 전날부터 울기 시작한다. 캐릭터의 분위기에 맞는 퉁퉁 붓고 핏발선 눈을 만들기 위해서다.
 촬영 당일엔 보기 흉한 눈을 감추고 슬픈 감정을 잡으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그러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디 아프냐'고 묻는 통에 아니라고 해명하느라 바쁘다.
 여자 연기자라면 자신의 이미지를 예쁘게 가꾸기 위해 마다할법도 한데, "드라마를 위해서라면…"이라는 한마디로 임성한 작가의 지시를 군말없이 받아들였다.
 인터뷰 도중 촬영하다가 다친 거라며 그녀가 내보인 양팔과 목, 다리 등의 수많은 상처는 안쓰러울 정도였다.
우희진, MBC '인어아가씨' 비련의 여인 "난 행복해"  대신 그녀는 요즘 보답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엔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얄미운 것"이라고 주위에서 수근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녀의 처절한 연기에 반했는지, 손을 꼭잡고 위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며칠전 친구와 함께 한 백화점 커피숍에 들렀는데, 주방 아주머니가 시키지도 않은 팥빙수와 과일을 내와 어리둥절했단다. 아주머니는 "자살하면 안 돼. 죽으면 너만 손해야. 열심히 살아야 돼"라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훌쩍 떴다고 한다.
 어딜 가나 이러니, 우희진이 요즘 살 맛이 날 수 밖에.
 "행복하다는 말 외에는 더 다른 표현이 없겠네요. 배우로서 이렇게 좋은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고, 남자친구(탤런트 이성룡)의 사랑도 듬뿍받고 있으니 뭘 더 바라겠어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한 신인그룹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도 발탁됐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 출연 섭외도 줄을 잇는 우희진. 늦가을 햇살을 받고 선 그녀의 자태가 더욱 눈부셔 보였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