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시절 기억에남는 시험시간

무르시엘2006.04.13
조회3,558

 

하핫..^^;

 

몇일전 사투리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학창시절 기억에남는 추억 2번째 이야기를 하고자합니다

 

학창시절만큼 기억에 남고 재미있던추억 힘들었던추억 슬펐던추억...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역시 학창시절에 가장많은일들을 경험을 해보았던거같습니다..

 

그중에 빼놓을수없는 시험;;

 

언제나 학생들에겐 시험이 문제죠 ㅠ.ㅠ

 

전편에 이어 피터지는 노력끝에 고등학교를 진입하게되었습니다 ^_______^

 

고1 올라와 새로운 느낌과 자아가 점점 발견되고있을 시점..

 

역시 공부와는 동떨어지게 놀고있었습니다 ㅋㅋ

 

그때까지만해도 저의 확고한 판단은.. 몰아치기한방이면 시험은 대충 무마된다~ 라는것이였습니다 ㅋ

 

헌데 제가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성적만큼은 3학년 내내 우수하였습니다 ^_____^

 

암튼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고등학교 올라와 처음 치루는 교내큰시험..

 

그때당시 학교에서는 번호를 정할때 키순서가아닌 이름순으로 정렬이 되었습니다..

 

헌데 그당시 제가 11번이였고 제앞번호 10번이..

 

아주 막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복학생이였습니다 ㅡ0ㅡ;;

 

1년 꿀었다고하죠;;

 

그형은 학교내는 물론이고 시내의 학원계에서도 알아주는 형이였습니다;;

 

쌈을 무척잘했죠 ㅋ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쌈잘하고 쓸데없이 애들 때리고 괴롭히고 삥뜯고;;

 

그런형은 아니였습니다 ㅋ

 

제법 남자답고 우애가 어느정도 수준있는 형이였습니다..

 

그형덕분에 우리반애들을 다른반에서 아무도 터치하지 못했죠 ㅋ

 

하튼 시험때 6줄로 나눠서 일렬로 책상을 배치하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죠

 

그형은 저의 바로 앞자리였습니다

 

헌데 그형이 시험보기전 저에게 거래를 청하였습니다 -_-;;

 

거래내용은....  저에게 영어 주관식 답을 알려달라는것이였습니다;;

 

답은 쪽지에적어서 보내달라더군요 ㅡ0ㅡ;;

 

조건은 청소열외와 등교시간 연장 ㅡㅡㅋ

 

그형은 우리반 실장에다가 1학년 선도반장을 맡고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만한 권력은 부릴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승락했다가 잘못되면 그시간 과목을 전부 0점처리되고 학생부실에 끌려가는... ㅠ

 

전 단호하고 굳건하게 말했습니다

 

" 알았어요 ^^; "

 

그렇게 사건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잔악하기로 소문난 영어 담당선생님(일명-꼴통)이 주관식 틀리는 놈들은 각오하라는 말 때문에

 

우리뿐만아니라 암암리에 여기저기서 여러가지 음모와;; 범행이 계획되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시험시간..

 

뭐 다들 아시겠지만 책상에 여기저기 널부러진 암호문자들..

 

손바닥에 적혀있는 개념없는 단어들.. <<< 참 진짜 대책없죠 저놈들 ㅡㅡㅋ 손내밀라고하면 어쩌려고;

 

우리는 좀더 세밀하고 한차원 높은;; 페이퍼를 준비했죠.. -_-;

 

전 시험지 받자마자 주관식부터 줄줄 풀어나갔습니다..

 

주관식만 무식하게 12개를 내주는 꼴통 덕분에 넉넉한규모의 페이퍼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대책없이 쪽지를 적는게 적발되면 현장범으로 걸리기때문에..

 

제서랍속에있는 티슈를 이용했습니다 ㅋ

 

여러분도 해보시면 알겠지만 손바닥만한 티슈에 볼펜으로 적고 대충 뭉쳐놓으면

 

감쪽같은 쓰레기로 변합니다

 

감히 어떤누구도 그게 컨닝 페이퍼라 생각도 할수없는거죠 ㅋㅋ

 

그렇게 주관식답을 적은후 노련한 손놀림으로 그형의 겨드랑이;;에 꽃았습니다 -_-;;

 

다행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여기까진 정말 좋았습니다 ㅠ.ㅠ

 

완벽했죠..

 

그형도 얼추 잘 확인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렇게 작전이 끝나고 전 유창한 영어솜씨를 발휘해 10분에걸쳐 문제를 전부풀고

 

취침시간에 돌입했습니다

 

얼마나잤을까요..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고 하품을하는동시에 시선이 형에게 향했습니다

 

저런;;;;...

 

아글쎄 복학생 형이 그쪼가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걸 손밑에 대충 접어놓고 잤나봄니다;;

 

그때가 5월 중순쯤이라 차츰더워질때여서.. 교실엔 선풍기가 돌아가고있었습니다

 

순간 그선풍기 바람을 타고 날라날라 선생님이 앉아있는 교탁에 딱~ 떨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당시 대부분 애들이 문제를 다풀고 자고있던 상황이라 혼자 허리펴고 앉아있는 저와

 

선생님의 눈빛이 일치해버렸습니다 ㅠ

 

순간 제입에선 높은 가성이섞인 흥분된 여자 신음소리(;;)가 나왔습니다;;

 

조숙하게 일어나시며 천천히 걸어오시는 선생님...

 

그 짧은순간 별의별 잡생각이 다나더군요 ㅠ.ㅠ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상황이 제가아니라고 할수도 없는상황이였고 또 모든걸 다 말해버리면

 

그형과 저 둘다 걸려 형에게 혹시라도 당할 뒷감당이 두려워지게 되었습니다 ㅠ ㅠ

 

쉽게말해 빼독박도 못하는상황이였죠 ㅠ

 

어느세 제앞에 와있는 선생님과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고 할수없이 반번호 이름을 적어서 제출했습니다

 

시험이끝나고 두분 시험감독님께서 속닥거리며 피긋이 웃으시면서 나가시더군요;;

 

흠..

 

과연.. 저웃음의 의미는 무엇일까..

 

암튼 그일을 그형도 대충 알고 저에게 미안해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를 다독여주는데 겉으로는 내색 안하고있었지만 속으론 약올라 죽는줄알았습니다 ㅠ

 

그렇게 그날 시험이끝나고..

 

다음날.. 다다음날.. 모든시험이 끝나고 다가올 심판의날을 기다렸습니다..

 

전 조마조마하면서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골프채를 휘두르는 꼴통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고맙게도 그일이 아무일없이 처리되었는지.. 점수까지 제대로나왔더군요 ㅋ

 

아마도 그날 그감독관선생님 두분이서 나가시면서 웃었던 의미가 그냥 넘어가자는 뜻이였나봅니다

 

아무튼 그일로 하여금 전 그형에게 두터운신임을 얻고 청소시간 등교시간은 물론..

 

저에게 함부로 대하거나 건드는 애들없이 안락한 학교생활을 누릴수있었습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