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희빈', 연출-제작사간 '균열'

임정익2002.11.07
조회120
야외 PD, 외주사 간부와 싸우다 '머리부상'
바꿔달라 요구에 KBS 대책 마련 부심
KBS '장희빈', 연출-제작사간 '균열' ◇연출자와 제작사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 '장희빈'

 KBS 2TV 화제의 사극 '장희빈'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6일 첫방송된 '장희빈'은 연출자와 외주제작사 간부간의 갈등으로 KBS 드라마국 고위관계자들과 PD들이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 1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별관 편집실에서 발생했다.


 야외 연출자인 한철경 PD와 제작사인 E사 K모씨간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한 PD는 머리에 피를 흘려 다섯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했다. 이 광경은 KBS 관계자 2~3명이 목격했으며, 곧바로 PD들에게 전해지면서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KBS 드라마 PD들은 6일 간이회의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했고, 7일 확대 PD회의를 열고 '집단행동'을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철경 PD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정상적으로 야외연출에 임하고 있으나, 대본이 나와 있는 8회까지만 촬영한 뒤 연출자를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장을 우려해선지 당사자들은 폭행사실과 관련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한철경 PD는 6일 오후 확인을 요구하자 "야외촬영중이다. 시간이 지난 다음 털어 놓겠다"고 말끝을 흐렸으며, K씨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6일 PD회의에 참석했던 한 PD는 "아무리 연출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어도 폭행까지 당하며 드라마를 만들어야 하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관련 '장희빈'의 선임 연출자인 이영국 PD는 "PD들이 확대회의를 하는 줄은 몰랐다. 우발적인 일이었고, 내부적으로 잘 수습될 것으로 안다. 캐스팅 진통을 겪었는데 막 시작된 드라마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