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땡땡이

하니각시2006.04.13
조회947

오늘 바이어와 외근을 나갔던 각시는

 

생각지도 못하게 황금같은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바이어가 머리가 아프고 컨디션이 좋지않다며

 

오늘은 가볍게 일을끝내고 돌아가자고 합니다.

 

허나 12시가 조금넘은시각 점심도 먹지않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겠다는 바이어

 

좀 잠을자고싶다네요...

 

그냥 각시를 사무실로 돌려보내는 고마운<?>황금같은땡땡이 바이어..........

 

정말 괜찮냐고 하니 어제저녁 일때문에 잠을설치고

 

감기기운까지 있어  더이상 일하기 힘들다고하네요

 

12시 30분 일을 종료했습니다........

 

12시 30분  12시 30분.............

 

각시는 순간 갈등모드로 들어갑니다......

 

사무실에서는 빨라야 5시쯤에 들어올줄알고있을텐데

 

12시30분에 끝난이시점 

 

각시의 마음속에 있는 악마가 이야기를 합니다

 

황금같은땡땡이  여기서 집까지 가는데 10분이야  뭐 바이어는 가서 잠을잘테니

 

신랑이 있는 집에 좀 들리지

 

황금같은땡땡이  아냐 아냐 그냥 일찍 끝났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사무실에 들어가 혹시

 

바이어가 사무실로 전화할지 모르잖아  나중에 딴데로 새버린거 알면 골치아파 지잖아

 

황금같은땡땡이  야 봤지?  저 피곤에 찌든모습 분명히 호텔로 들어가자마자 골아떨어질꺼야

 

저렇게 도중에 일을 그만둔사람이  무슨정신으로 다시 사무실에 연락을해 ........

 

황금같은땡땡이 하지만 잘 생각해봐

 

각시 황금같은땡땡이    삐 ~~천사 넌 틀렸어  난오늘 악마와 손을잡을꼬야 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

 

각시는 걸리면 잔소리 한번듣지 뭐

 

하며 사무실과 반대편의 지하철을 탑니다.............

 

어제 야근하고 돌아온 랑이를 보러말이죠 

 

이틀만의 제회  허나 이번엔 좀 특별합니다

 

지금 각시가 만나러 가지않으면 랑이는 또 오늘저녁 친한 친구의 아버님 이 갑작스레

 

돌아가셨기에   오늘밤상가집에가서

 

밤을 세야합니다 . 그럼 각시가 퇴근을하고와도 랑이는 또 없을껍니다 황금같은땡땡이

 

 

 

 

조용히 문을연 각시는  야근해서 피곤한지 쌕쌕 아기처럼 자고있는 랑이를 봅니다

 

글쎄요 누군가 자기를 보고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였을까요?

 

그렇게 잘자던 랑이가 부시시 눈을뜨더니 꿈인가 생신가 어리둥절한 눈으로 각시를 봅니다

 

랑이 " 어? 지금몇시야? 잉? 각시가 지금이시각에 어떻게 집에왔어? 응?"

 

각시 " 내 이럴줄 알았지  나 없을때 저 기집애 끌어안고 자고있을줄 알았지

 

딱걸렸어 ..........아주 둘이 꼭끌어안고 잘도 자네"

 

랑이 " 에이씨 바람도 맘대로 못피겠네  이렇게 갑작스럽게 들이닥치면 우리 당황하잖아"

 

각시 " 흥 저기집애가 그리좋아?"

 

랑이 " 우리사이을 방해하지말아줘 부탁이야"

 

각시 " 그럴수없어 내가 저 기집애를 가만두나봐   이루와 너?"

 

각시는 랑이가 지금까지 포근이 끌어안고 자고있던 곰인형을 침대밑으로 던져버립니다

 

랑이 " 지나야? 힝? 내 지나"

 

(지나) 는 몇달전에 랑이가 각시에게 사준 곰인형이름입니다

 

곰인형이 입고있는 티셔츠에 gina 라는 이름이 써있었고  그 이름덕분<?>에

 

랑이는 그 곰인형이 분명 여자일꺼라고 놀려대곤 했습니다

 

"아 울각시보다 통통해서 아주좋아......아이고 우리지나야...오빠랑 자자

 

야 지나야 너 저리가라 각시 또 질투한다 그럼 나없을때 너 버릴수도 있어 우리 각시앞에선

 

자제하지 응?"  등등 제법 그럴싸하게  곰인형과 대화하던 랑이였습니다....

 

 

 

각시는 지금까지 지나자리였던 랑이의 품속으로 파고듭니다 ..........

 

그리곤 바이어의 사정이야기를 하고 배시시 웃습니다

 

랑이 " 정말 괜찮아 ? 이렇게 땡땡이 쳐도?"

 

각시 "웅 울랑이가 보고싶어서 말야."

 

랑이 " 그래 잘 왔어 ㅎㅎㅎㅎ "

 

이왕온김에 각시는 요 몇일바빠서 찌개하나 없는 썰렁한 밥상을

 

뚝딱 뚝딱  김치볶음밥과 북어국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부엌에서 정신없는 각시 뒤에서 무언가 부시럭 부시럭 거리는 랑이

 

랑이가 꺼낸건  각시가 좋아하는 호두과자와  방울토마토였습니다

 

가스레인지 앞에서 김치볶음밥과 씨름하는 각시와 싱크대에서  방울토마토를 정성

 

스레 씻고있는 랑이......

 

각시 "어? 왠 방울토마토? 와 호두과자도 있네?"

 

랑이 "에이씨  상가집 가기전에 깨끗하게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려고했는데

 

호두과자도 딱 식탁에 두고  저기 오렌지도 사왔단말야

 

각시들어오기전에 이쁘게 셋팅하고 가려고했는데  우씨 다 엉망이 되어버렸어 "

 

그때서야  지금까지 냉장고속에 못보던 검은봉다리 들이 있었구나

 

좀 뒤늦게 눈치를 체는 각시입니다.....

 

어쨌든

 

각시의 그 황금같은 땡땡이 시간에

 

랑이와 각시는  식탁에 앉아 이런저런 수다를떨면서  점심을먹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점심을 먹은뒤

 

이제 주섬주섬 다시 복귀준비를 하던 각시를 보던 랑이

 

또 무슨생각이 들었었는지  각시를 안고 침대로 향합니다

 

신혼...............

 

이라..........

 

가능합니다...............이들은

 

그 벌건 대낮에 ㅎㅎㅎㅎㅎㅎ

 

그렇게 잠깐 사랑을 나눈 각시는 왠지 사무실에 복귀하는데 더 부끄러울것같습니다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하지요 ㅎㅎㅎㅎㅎ

 

그러나 그것보다 각시에겐 이상한 습관이 있습니다

 

습관이라고해야할까요

 

언제부터인지

 

각시는 랑이와 사랑을 나눈후엔

 

무슨 수면제  아니죠 마취제를 맞은사람처럼 

 

정신없이 잠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어쩔때는 랑이의  "잘자" 소리도 못들을만큼 사랑한다음엔 바로 쿨쿨~~마취가 되어버리는각시

 

각시는 다시사무실로 향하는 지하철안에서

 

그 대낮에 꾸벅꾸벅졸고맙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가는동안에도 그 마취는 풀릴 기미가 안보이는군요

 

연신 하품을 해대는 각시

 

정말 이상합니다.........조금전까지 말똥말똥했던 각시였는데

 

랑이와의 잠자리 이후 또 이 이상증후군이 나타나네요

 

조심스레 사무실에 도착한 각시는

 

자신의 책상앞에서도 연신 하품을 해댑니다

 

"어이 ***씨 요몇일 바빠서 힘들었지? 오늘도 하루종일 그 깐깐한사람 상대하는라

 

수고많았어 피곤해 보이네  오늘은 대충정리하고 빨리 들어가도록해요"

 

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황금같은땡땡이

 

부장님이 연신하품을해대는 각시를 측은하게 쳐다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어찌 말하겠습니까

 

절대로 말할수없죠 지금왜이렇게 졸음이 밀려오는지 ㅎㅎㅎㅎㅎ

 

 

그래도 오늘 그 짧은 랑이와의 비밀데이트는 ㅎㅎㅎ

 

정말 짜릿했던 각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