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 보고 식인돼지래요-_-

인아2006.04.13
조회62,655


 

엄머 내 글이 톡이 되다니..ㅡ.ㅡ!!

회사에서 맨날 하루하루 바쁜 업무에 치이다가

오늘 아주 오랜만에 잠깐 한가해져서 삼실에서 제 글이 톡이 된걸 보고

화들짝 놀랐답니다.

제 글 보고 기분 안좋으셨던 분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그런데 왜 제목을 바꿔놓은 걸까요

목록에 보면

"남자친구가 저 보고 식인돼지라네요."

이렇게만 나와있네요.

제목을 이렇게 바꿔놓았으니 오해하실만도 하네요...-_-

 

제목 다시...뭐 큰 차이도 없다만

제가 지은 제목으로 좀 돌려놔 주셨으면...

 

다 돌려놔~~♬

 

 

 

그리고 어쩐지 이상하게 모르는 분들이 친구 요청을 하시던데요...

정말 죄송하지만...

친구요청은 자제해 주세요^^;;

죄송하지만 친구요청은 받아드릴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뭐 돼지같은 뇬이 어쩌고 저쩌고,,,

하며 악플 다는 사람들

그러면 재미있습니까?

당신들이 언제 나 봤다고 욕지거리입니까?

 

얼마나 몸매가 대단하시길래?

특히 로그인도 안 하고 그렇게 악플 남기는 분 보기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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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귄지 8개월 좀 넘은 남친이 있습니다.

 

저랑 나이차이가 좀 많이 나요. 7살 차이...

회사에서 사내커플로 만났고요.

지금은 둘 다 다른 회사로 옮긴 상태입니다.

서로 사는 곳이 전철로만 1시간 40분이 걸리고 둘 다 퇴근시간이 늦어서 일주일에 한번 보곤 하죠.

 

 

그래도 오빠가 전혀 고루하지 않고, 얼굴도 동안이라

세대차이는 뭐 전혀 느끼지는 못합니다...

(제가 들어보이고 오빠가 어려보여서 다른 사람을은 두세살 차이나는 줄 압니다-_-

웃어야 해 말아야 해?)

 

 

둘 다 동물관련과를 전공했고, 예전에 둘 다 동물 다루는 일을 했었는데요.

 

그 일이 정말 고됩니다.

작은 동물를 다루는 일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 다칩니다.

어떤 날은 방바닥에 널부러져서 일어나지 못할날도 있을 정도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히 고된 일인데요.

 

 

이러니...둘 다 그 회사 입사하고 나서는

오빠가 10킬로 정도

제가 6킬로정도 살이 빠졌습니다.

 

그래서 뭐 몸짱까진 아니라도 살찐 몸매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그 회사를 나오고 나서부터 입니다.

오빠는 육류를 취급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요.

전  사무직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몸 거의 안 씁니다.

 

 

그러니; 둘 다 살이 쪘습니다.

둘 다 그 일 하기 전 몸매로 돌아간거죠-_-

회사 다닐 당시 배 하나도 안 나왔던 오빠

이제 카페같은데서 같이 앉아있을 때 뱃살 잡으면.. 그 뱃살로 한달은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슬슬...예전 옷들이 안 맞기 시작합니다...ㅡㅡ

 

 

저희 오빠...조용하고 무뚝뚝합니다.

형제들은 오빠가 제 어깨 손으로 감싸는 걸 보고 놀랄 정도로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정말 친한 사람은 얼마나 기술적으로 갈구기를 좋아하는지 예전회사에서도

우리 오빠를 당해내는 사람이 없었죠.

정말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할 엉뚱하고 기발한 언변들..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정말 당연하지 내보내고 싶습니다.

 

 

처음에는..저보고 귀엽다고 하더니

내 생각 나서 일이 잘 안된다고 하더니

이젠 점점 호칭이 바뀌면서..돼지마마-돼사마-꿀히메..이렇게 부르고요

덩치가 아름드리 나무 한아름이라며 절 한아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전 오빠를 똥돼지 내지는 꿀사마라고 합니다.

 

아주 돼지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절 놀려댑니다.

그 말 없고 무뚝뚝한 사람이;..돌변합니다-_-

변신-_-)/~얍~얍~얍~

정말 누가 축산과 출신 아니랄까봐...정말 돼지 소리랑 똑같습니다..

꾸에엑~~~꾸에엑~~꾸웨웨웨웨웨웨웨웨엑~~~하면서 돼지흉내를...

너무 웃겨서 휴대폰에 녹음까지 해놨는데...정말 인터넷에 올리고 싶을 정도로 웃겨 죽겠습니다.

 

어느날은 하도 놀려대길래

"나쁜 똥돼지 구워먹어 버린다" 며 손을 살짝 무는 시;늉을 했더니

 

 

하는 말이...ㅠㅠ

 

 

"오와~~식인돼지가 나타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거예요...ㅠㅠ

돼지가 사람을 먹으려고 한다면서...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전 뭐 그에 대해서

 

자꾸 날 괴롭히면 에릭과 바람을 피우겠다고 하거나

(그러면 "오...그래요? 재미있게 노셈~~^-^"이라고 하죠.-_-)

 

데이트할 때 오빠가 뭐 먹고싶냐고 물으면

"사당동산 똥돼지구이가 먹고 싶어요-_-"라고 한다든가

(그러면 오빠는 자기 머리를 내 입에 들이대며 자~~~먹어요~~~)

 

오빠 생일에 회사에 퀵서비스로

도드람이나 퓨리나의 최고급 비육돈 사료를 선물로 부쳐주겠다고 맛있게 먹으라고 응수를 하지만

오빠는 "**씨가 먹는다고요?^-^ 맛있게 먹어요~~^-^*"라고 대답하며 저를 또 씩씩거리게 만듭니다.

(들 다 서로에게 존댓말 씁니다.)

 

그래서 "십만양병설"를 패러디하는 "십만양돈설"를 주장하며

식인돼지 십만마리를 길러내서 세계를 정복해야 한다 주장하죠.

그러면서 말해요. **씨가 그 제일 앞에 서라고...ㅡㅡ+++++

 

그리고 요새 뭐 한채영이니 현영이니...s라인이 어쩌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오빤 제가...앞에서 오면 O라인이고 옆에서 보면 B라인이랍니다...

대충 뭐가 뭐지 상상이 가시죠...ㅠㅠ

 

앙드레김 흉내까지 내면서

"오우~빤타스틱하고 에레강쓰으으~~한 환상의 O라인!!"

이라고 하더군요...ㅠㅠ

 

 

네...저 비만은 아니지만 몸매 정말 별로인거 압니다...

하지만 결코 돼지는 아닙니다!!

키 163에 66 사이즈입는 여자죠...(좀 작게 나온 66은 끼기도 하려고 하긴 합니다만은...)

(66킬로가 아니라 66사이즈입니다...)

 

 

 

어허허허허허엉엉...ㅠㅠ

자기 여자친구보고 식인돼지라니...

복수할거야!!ㅠㅠ

 

 

 

 

그렇다고 악플 달거나 울 오빠 욕하지는 마세요...어디까지나 장난이니깐...

악플 다는 사람들...아침에 깨어나 있을 때 식인돼지가 되어 있으라고 기도할겁니다.

그래서 우리 오빠랑 세계정복이나 하라구욧...

 

무뚝뚝하고 본래는 조용하고 말 없는 사람이라

팔딱팔딱 뛰는 성격의 저는 끄응...할 때도 있지만

 

이 까칠한 저를 델꾸 다니면서도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기는 커녕

얼굴 한번 찡그린 적 없는 착한 사람이예요.

정말 때로는 아빠같기도 한...자상하고 따뜻한 남자예요.

식인돼지라고 놀릴 때 빼고는-_-

일곱살이나 어린 저에게 꼬박꼬박 높임말 쓰고...

 

 

그래서 전 이제 오빠를...

 

아빠돼지리고 부를랍니다.

 

꿀끌...^(00)^ )~

 

꾸에에에에엑~~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방금 남자친구한테도 말 했어요.

그러더니 하는 말이

첨엔 오 이런...살짝 당황하는 듯 하다가

나중에는 식인돼지 십만마리를 모아 십만 양돈을 해서

월드컵 때 꼭짓점 댄스를 춰야 하겠대요 글쎄...

이번에는 대!한민국!! 꿀!꿀!꿀!꿀!꿀! 이라고 구호까지 외치던데요-_-

세계정복은 안 하냐고 했더니 세계정복은 월드컵 끝난 다음에 한다고...ㅡㅡ;;

식인돼지 여기 하나 있으니 9999마리만 더 모으면 되겠다고-_-+++++++++

 

 

남자친구가 저 보고 식인돼지래요-_-  한달 남짓 된 애인... 나 혼자 목 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