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겹살이는 맛있었다

눈꽃이슬2006.04.14
조회635

요즘 부쩍 신방에 자주 들르게 되는건 ---->울랑이가 좀 바쁘네요

저랑 안 놀아줘서리.....어제 겹살이는 맛있었다

여러 신방님들 알콩달콩 사는 얘기도 재미있고 해서요

결혼7년차인데도 가끔씩 사소한일로 시작해서 다툼이 생기네요어제 겹살이는 맛있었다

애들이 커가면서 둘이 부딪치는걸 자제하려 해도 어디 그리 쉽나요

지난달엔가 안방문닫고 울부부가 말다툼한 다음날......

아빠가 출근하자,

내다보지도 않는 제옆에 와서 울아들이 하는말.

"엄마, 아빠한테 왜 화낸거야?"

결정타! 한방~

울아들 태어나고 처음으로 묻는말에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울랑도 저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아이들에게 부끄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었죠

잔소리할것도 걍 넘기고 했더니 그게 쌓였을까요....

엊그저께 또 말다툼을 하게 되어버렸네요어제 겹살이는 맛있었다

울랑이한테 섭섭하고 서운하고 뭐그래서 바로 파업했어요

방에서 꼼짝안했더니 짜장면 시켜서 식탁에 차려놓고 "자~먹자"

저를 덜렁 안아서 의자에 앉히고 손에 젓가락 쥐어주고 애기가 따로 없슴다

저녁 먹고 나니,

청소기 밀고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 하고 애들 씻기고 재우고..

이 정도면 제가 풀어야지 했죠

어제 전화하더니 "퇴근길에 삼겹살이랑 상추 사갈테니 파뤼하자"

저, "물냉면도 사와. 풀코스로 해줄께"

엄만 상추 씻고 쌈장 만들고..아빤 고기 굽고....

"음~~~맛있다" "음~~맛있다. 정말 맛있다"

유난히 감탄사를 연발하며 맛있게도 먹는 울딸내미.

울부부는 아이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