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 형제는 형제도 아닌가요?

기막힘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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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제 엄마 얘기를 듣고 너무 기가 막혀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얘기는 아니고 저희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엄마는 외할머니가 엄마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그 뒤 저희 엄마는 엄마의 할아버지가 거의 젖동냥을 하면서 키우셨다고 합니다.

몇년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의 아버지 저의 외할아버지는 재혼을 하셨고

외할머니가 엄마의 동생들을 낳자 외할머니의 구박이 시작됐습니다.

학교갔다오면 학교를 왜 갔냐고 때리고 책도 다 태우고 하튼 구박에 못 견뎌

엄마는 그 흔한 국민학교 조차 못나오셨습니다.

그렇게 외할머니가 낳으신 형제들은 일곱명.

거의 엄마가 업어 키우셨답니다.

근데 외할머니뿐 아니라 그 이모들까지 엄마를 무시하고 구박하고 하튼 엄마는

20살이 되기전에 거의 집하고 인연을 끊다시피하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다가 저희

아빠를 만나서 결혼을 하시고 지금까지 잘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얘기는 누구나 흔히 그럴수 있고 뭐 새엄마니까 이복형제니까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얼굴모르는 새외할머니와 이모들을 미워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일전!!!

이모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는 작년에 돌아가셨구요 새 외할머니는 몇년전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 교통비 받을께 있으니 저희 엄마 도장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엄마는 돌아가신 분이 교통비 받을께 뭐 있냐면서 신경쓰지 않겠다면서 다신 전화하지 말라고하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그런데 몇시간후 이모부에게 전화가 오더니 이모부가 엄마에게 사정을 하더랍니다.

도장을 찍어달라면서...

엄마는 대체 그게 무슨 도장이냐면서 싫다고 했고 이모부는 만나자면서 저희 엄마 회사에

찾아오셨습니다.

그렇게 엄마가 이모부랑 만나고 오셔서 하는 말이 진짜 저를 분노하게 하더군요.

저희 외갓집 땅 부잡니다.

외할아버지는 거의 알콜중독자로서 술만 먹고 살았지만 외갓집 자체가 대대로 내려오던

부자라고 하더군요.

근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재산 상속권이 저희 엄마에게도 돌아오기 때문에

외삼촌이 두명있지만 큰 외삼촌하고 이모부들하고 작당하고 외할아버지를 꼬셨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하튼 외삼촌 명의로 다 돌려놨답니다.

전 그 얘기 듣고 뒤로 넘어가는지 알았습니다.

거의 재산이 10억 가까이 되거든요...ㅡㅡ;

저희도 못살았던건 아니지만 IMF때문에 아빠 사업 쫄딱 망해서 집도 차압당하고

진짜 돈 때문에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엄마가 악착같이 모아서 비록 경매로 집을 사서 왔지만요.

저희 엄마는 외갓집하고 인연을 끊었고 저희 엄마가 외할아버지테 해준게 없기 때문에

그 재산에 대해서는 아무 미련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하튼 그렇게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외삼촌 명의로 다 돌렸던 재산을 외삼촌이 사업한답시고

땅 다팔아먹고 막내외삼촌 앞으로 할아버지가 주고 간 칠천만원까지 큰 외삼촌이 몽땅 다 썼다고

하더군요.

막내외삼촌이 할아버지 돌아가시 전까지 모시고 목욕도 다시키고 수발을 다 들었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저희 엄마도 화가 났습니다.

막내 외삼촌은 저보다 겨우 1살 더 많고(대체 새외할머니가 몇살에 애를 낳았는지..ㅡㅡ;) 무척

착하답니다.엄마가 집하고 연을 끊다시피해도 가끔씩 가면 다른 형제들은 아는척도 안했는데

막내 외삼촌만 엄마에게 "누나왔어?이리와서 같이 과자먹자."이러면서 친근하게 대해서

다른 이모들에게는 신경 안써도 막내 외삼촌에게만은 신경을 많이 써줬거든요.

그런데 그 막내 외삼촌 돈 까지 쓰다니.

근데 마지막으로 재산이 남았는데 산 5000평이 남았답니다.

엄마말로는 악산(?)이라서 지금 현재는 재산이 되지 않지만 올해가 특별조치법 어쩌구 저쩌구해서

그 산마저 큰 외삼촌 앞으로 돌릴려고 엄마에게 도장을 찍어달라고 했던거였습니다.

저희엄마 절대로 안찍어준다고 하자 그쪽에서 조건을 제시했다고 하더군요.

그 조건은 저희 친외할머니 제사를 자기네가 지내주겠다고...

기가막혔습니다.

새외할머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을때 이모들이 저희 엄마에게 얼굴도 모르는 계모 제사를 자기네가

왜 지내야 하냐면서 저희 엄마에게 니 엄마니까 언니가 알아서하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재산 명의 돌리는데 저희 엄마 도장 필요하니까 제사를 지내준다고 하니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엄마도 참다못해서

"그 재산 아버지가 일해서 모은거면 내가 관심도 없지만 그 재산 다 할아버지 재산 아니냐?너네들이

나몰래 다 재산 빼돌리고 할때도 나 니들이나 아버지한테 해준게 아무것도 없어서 아무말 안했어.근데 이제 막둥이 재산까지 다 빼돌리고 그 산하나 남은거까지 니 앞으로 하려고?나 절대 도장 안찍어주고!!!나도 장녀고 상속권있으니까 명의 돌리고 싶으면 내 앞으로도 500평이나 1000평줘."

이러자 이모부도 외삼촌하고 상의해보겠다면서 알았다고 하고 갔다고 합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재산때문에 형제가 다투고 이복형제 앞으로 상속들어갈까봐 자기들끼리

명의 다 바꾸고 정말 슬픕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외갓집하고는 상관도 없었고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자꾸 그쪽에서

이렇게 나오니까 열이 받고 화가나더군요.

저희 엄마가 못배우셔서 그 재산 다 뺏긴것 같기도 하고...

앞으론 제가 옆에서 그 남은 재산이라도 지켜드릴겁니다.

열이 받아서 막 적긴 했는데 세상엔 형제라도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 있고

돈 때문에 형제도 버리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니...

세상이 각박해진 것 같아서 맘이 참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