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쁜년입니다

2006.04.14
조회1,213

... 무슨말부터 어떻게 적어야할지.. 막막하네요..

너무 가슴이 아프고 메이고 먹먹해서.. 눈물만 흐릅니다.

 

저는 이제 이십대후반부를 보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일년 넘게 사랑한 사람도 있었구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서로 많이 사랑했구 위해줬구 많이 만들진 못했어도 가끔 여행도 다니고

추억도 나름데로 많이 만들었었죠..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이 반대를 하신다는 겁니다. 그 사람이 나보다 어리고 몸두 좀 불편하고

학력도 저보다 좀 낮구.. 원래 부모님 맘이라는게 자식 편하고 행복하시길 바라는거니까요

이해는 했지만 너무 사랑했고 헤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 만나왔구 계속 사랑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난리가 났었죠.

제가 부모님께 소개를 시켜 드릴라고 했다가 집에 갇히고 핸드폰도 뺏기고 그때 제가 백수인지라

계속 연락도 못하고 울면서만 보내다 헤어진다고 약속을 하고 감금에서 풀려났습니다.

솔직히 거짓말이였죠. 반대하면 할수록 더 헤어질수 없었고 나쁜년이죠. 그래도 그 사람을 놓칠수가 없었습니다. 안보는 동안 보고싶어서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감금은 풀려났지만 감시가 심해서 집에서 지내기가 힘들더라구요 연락도 잘 못하고 그러다 그 담달

바로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과 계속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덜컥 임신을 하게되었습니다.

걱정되었죠. 어떻게 해야하나 부모님을 헤어진줄 아시는데 어떻게 말해야하나..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저 나이가 많이 먹긴했지만 아직도 부모님께 맞습니다. 부모님인데 때리면 맞아야죠..

그래도 애기는 지울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말을 드렸습니다. 같이 온다는걸 내가 잘못한거 나혼자

혼나고 때리면 맞고 그러겠다고 아기 지킨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엄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

그날 저희집 난리도 아녔습니다. 제방 화장대 거울 화장품 다 깨지고 새벽까지 맞고 저 울고 엄마는

단호했습니다. 지우라고 나는 딸내미 시궁창에 빠지는 꼴 못본다고 울면서 매달리고 맞고 그러다

결국 제가 졌습니다. 바로 다음날 회사도 못가고 병원으로 끌려갔죠 수술받기 전부터 울어서 마취도

잘 안되고 마취도 일찍깨서 아픔에 몸부림치고 정말 죽고싶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제가 담날 회사에 안나간걸 알고 그사람 계속 전화 연락하다 결국 제가 병원을 간걸 알게 되고 집까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단호하신 엄마. 절대 문도 안열고 주시고 결국 돌려보냈습니다. 그날 그사람

어머니랑 같이 왔었는데.. 그 일 다 적을려면 너무나 길어서..

 

엄마는 회사도 그만두고 이제 다 잊으라고 너 몸까지 망친사람이라고 절대로 엄마는 허락할 수

없다고 가려면 연을 다 끊자고 엄마 무덤에 들어가서도 절대 안된다고.. 동생이 제 싸이에 있던

그 사람이랑 찍었던 사진 다 지워버리고 용기가 없는 저 그냥 그러마하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 모든일이 요번주에 일어난 일입니다. 지금 병가처리로 하려고 회사에 잠깐 나왔는데 그사람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지금도 이렇게 적다보니 가슴만 먹먹하고 나는 왜 이렇게 약한걸까요.

내손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까지 지우게 되고 너무나 슬픔니다.

 

지금 아버지는 회사일로 지방에 계셔서 이번일 모르고 계시구요. 만약 아시면 저희집 또한번

난리가 납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엄마까지 당하시겠죠. 그래서 아버지 모르게 하려고 입다물고

있습니다.

 

그사람 우리집에서 돌아갈때 마지막으로 내얼굴 보고싶다는것도 허락안하셔서 그냥 돌아갔던

그사람 그 맘이 어떨지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물론 부모님 맘에 제가 드린상처 생각하면

저 정말 나쁜딸이지만 내 사랑 내 아이도 지키지 못한 제가 다시는 어떤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한다해도

맘편할수 있을지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난 정말 나쁜년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