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나,맙소사,세상에….’ 영화 ‘광복절특사’(김상진 감독·감독의 집 제작·22일 개봉)가 극장에 걸리면 이런 류의 감탄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여주인공인 송윤아(29) 때문이다. 연기자에게 변신은 새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벌어지는 당연한 과정이고, 송윤아 역시 95년 데뷔이후 다양한 배역을 관통해왔다. 오히려 STV ‘미스터Q’의 악녀부터 MTV ‘반달곰 내사랑’의 순수표 선생님까지 정상급 여배우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이미지를 지녔다고 평가받아온 스타가 바로 그다.
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예상치를 몇단계는 ‘오버’했다. 그가 폭탄 맞은 듯한 뽀글뽀글 파마 머리에 촌스러운 꽃무늬 배꼽티를 입고 막춤을 출 것이라고 감히 누가 상상했겠는가. 바지 보다 치마가 더 잘 어울리는 요조숙녀의 대명사인 송윤아가 요술방망이의 주문을 받은 듯 철없는 바람녀인 ‘경순’으로 탈바꿈해 연말 극장가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완벽주의자 송윤아의 빈틈 만들기
개봉 박두 상태에서 만난 송윤아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우아한 단발머리에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나타나 한치의 오차도 없는 예의아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미 여러차례 화젯거리로 오르내린 강애리자의 ‘분홍립스틱’열창 장면을 예로 들면서 ‘이번 영화에서 많이 망가진 모양이다’는 말부터 던졌다. 그랬더니 살포시 미간을 찌푸리며 망가졌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송윤아는 ‘음~’하고 한박자 쉬며 생각을 정리한 뒤 조근조근 말을 풀어놓는 신중한 화법의 소유자였다.
“음~, 코믹한 모습을 놓고 망가졌다고 표현하는 것엔 거부감이 들어요. 경순은 실제의 제 모습과는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인물이에요. 때문에 이전의 어떤 배역보다 더 치열하고 촘촘하게 완성해가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망가졌다는 말은 너무 단순하고 가볍지 않나요?”
‘경순’은 ‘분홍립스틱’을 멋지게 부르는 남자라면 사족을 못쓰고, 기쁘고 슬프고의 감정을 그대로 발사하는 순진하고 단순한 성격이다. 반면 송윤아는 무슨 일이든 주변의 상황과 인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이른바 완벽주의자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스스로를 참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송윤아의 일상 한토막을 엿봐도 어떤 성격인지 짐작이 간다. 그는 자신의 방과 욕실에서도 정해진 규칙이 있다. 샤워할 때마다 비누를 통의 정중앙에 말끔하게 놓고, 머리카락 한오라기 남김없이 뒷정리를 끝내는가하면 침대에 올라갈 때에도 슬리퍼를 반듯한 11자형으로 놓는다. 방안 구석구석 어떤 물건이든 흐트려져있는 것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는 “알고보면 빈틈도 많아요”라고 빙긋 웃었지만 못말리는 깔끔이임에 분명한 듯싶다.
그러나 그런 그도 몇개월동안 ‘경순’으로 살면서 달라진 게 있다. 이미 영화팀 내에서는 송윤아가 털털해지고 한결 재미있어졌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즉흥적이고 거침없는 경순이 너무 귀엽고 부러웠다는 그는 “앞으론 경순이처럼 일과 생활에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이기적으로 비춰질만큼 주관을 밀고나갈 참”이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본성과 가치관에 영향을 받을만큼 영화에 풍덩 빠져서일까. 송윤아는 당초 시나리오에서는 투톱인 설경구와 차승원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였지만 영상화된 작품에선 그들과 팽팽하게 호흡을 나누며 매 장면을 인상깊게 수놓고 있다.
●일등 신부감이라고요?
인터뷰 말미에 얼마전 세간에 화제를 모은 얘기를 꺼냈다. 대선 후보의 자제에게 중매 제의를 받았다는 것이었는데 송윤아는 지극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제의를 직접 받은 바 없고, 남의 나라 얘기처럼 전혀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등 신부감이라는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하냐고 했더니 배시시 웃음소리가 터졌다. “누가 그러는데 연애 상대로는 부적격이지만 결혼하면 사랑 받을 타입이래요.”
그는 태어나서 한번도 이성에게 먼저 호감을 가져본 적이 없고 곰살맞게 감정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지만 알고보면 애교도 있고 요리 솜씨도 일품이라고 스스로를 평했다. 결혼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평범한 과정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등신부감' 송윤아
여주인공인 송윤아(29) 때문이다. 연기자에게 변신은 새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벌어지는 당연한 과정이고, 송윤아 역시 95년 데뷔이후 다양한 배역을 관통해왔다. 오히려 STV ‘미스터Q’의 악녀부터 MTV ‘반달곰 내사랑’의 순수표 선생님까지 정상급 여배우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이미지를 지녔다고 평가받아온 스타가 바로 그다.
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예상치를 몇단계는 ‘오버’했다. 그가 폭탄 맞은 듯한 뽀글뽀글 파마 머리에 촌스러운 꽃무늬 배꼽티를 입고 막춤을 출 것이라고 감히 누가 상상했겠는가. 바지 보다 치마가 더 잘 어울리는 요조숙녀의 대명사인 송윤아가 요술방망이의 주문을 받은 듯 철없는 바람녀인 ‘경순’으로 탈바꿈해 연말 극장가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완벽주의자 송윤아의 빈틈 만들기
개봉 박두 상태에서 만난 송윤아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우아한 단발머리에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나타나 한치의 오차도 없는 예의아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미 여러차례 화젯거리로 오르내린 강애리자의 ‘분홍립스틱’열창 장면을 예로 들면서 ‘이번 영화에서 많이 망가진 모양이다’는 말부터 던졌다. 그랬더니 살포시 미간을 찌푸리며 망가졌다는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송윤아는 ‘음~’하고 한박자 쉬며 생각을 정리한 뒤 조근조근 말을 풀어놓는 신중한 화법의 소유자였다.
“음~, 코믹한 모습을 놓고 망가졌다고 표현하는 것엔 거부감이 들어요. 경순은 실제의 제 모습과는 전혀 공통분모가 없는 인물이에요. 때문에 이전의 어떤 배역보다 더 치열하고 촘촘하게 완성해가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망가졌다는 말은 너무 단순하고 가볍지 않나요?”
‘경순’은 ‘분홍립스틱’을 멋지게 부르는 남자라면 사족을 못쓰고, 기쁘고 슬프고의 감정을 그대로 발사하는 순진하고 단순한 성격이다. 반면 송윤아는 무슨 일이든 주변의 상황과 인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이른바 완벽주의자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스스로를 참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송윤아의 일상 한토막을 엿봐도 어떤 성격인지 짐작이 간다. 그는 자신의 방과 욕실에서도 정해진 규칙이 있다. 샤워할 때마다 비누를 통의 정중앙에 말끔하게 놓고, 머리카락 한오라기 남김없이 뒷정리를 끝내는가하면 침대에 올라갈 때에도 슬리퍼를 반듯한 11자형으로 놓는다. 방안 구석구석 어떤 물건이든 흐트려져있는 것을 용서하지 못한다. 그는 “알고보면 빈틈도 많아요”라고 빙긋 웃었지만 못말리는 깔끔이임에 분명한 듯싶다.
그러나 그런 그도 몇개월동안 ‘경순’으로 살면서 달라진 게 있다. 이미 영화팀 내에서는 송윤아가 털털해지고 한결 재미있어졌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즉흥적이고 거침없는 경순이 너무 귀엽고 부러웠다는 그는 “앞으론 경순이처럼 일과 생활에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이기적으로 비춰질만큼 주관을 밀고나갈 참”이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본성과 가치관에 영향을 받을만큼 영화에 풍덩 빠져서일까. 송윤아는 당초 시나리오에서는 투톱인 설경구와 차승원 다음으로 중요한 위치였지만 영상화된 작품에선 그들과 팽팽하게 호흡을 나누며 매 장면을 인상깊게 수놓고 있다.
●일등 신부감이라고요?
인터뷰 말미에 얼마전 세간에 화제를 모은 얘기를 꺼냈다. 대선 후보의 자제에게 중매 제의를 받았다는 것이었는데 송윤아는 지극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제의를 직접 받은 바 없고, 남의 나라 얘기처럼 전혀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등 신부감이라는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하냐고 했더니 배시시 웃음소리가 터졌다. “누가 그러는데 연애 상대로는 부적격이지만 결혼하면 사랑 받을 타입이래요.”
그는 태어나서 한번도 이성에게 먼저 호감을 가져본 적이 없고 곰살맞게 감정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지만 알고보면 애교도 있고 요리 솜씨도 일품이라고 스스로를 평했다. 결혼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평범한 과정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