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스타보다는 배우가 될래!"

임정익200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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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스타보다는 배우가 될래!"
‘멜로배우? 호러배우?’

이은주가 공포 영화 ‘하얀 방’(감독 임창재·제작 유시네마)으로 멜로배우의 이미지를 벗었다. 전작인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등에서 독특한 연기력을 드러낸 이은주가 들고온 작품이 공포영화라는 건 다소 의외다.

11월15일 개봉되는 영화 ‘하얀 방’은 방송국 PD 한수진(이은주)이 경험하는 공포스러운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호러무비. 정준호와 함께 지난 몇 달간 색다른 공포를 체험한 이은주의 이야기를 A에서 Z까지 알아보았다.


Crystal(수정)=이은주 자신의 연기 경력에서 ‘오 수정’을 빠뜨리지 않는다. ‘오 수정’의 영문 이름은 ‘The Virgin Sripped Bare by Her Bachelors’. 이은주는 이 작품으로 2001년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은주는 “‘오 수정’을 촬영하면서 비로소 내 몸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라고 회상한다.


Dignity(존엄성)=영화 ‘하얀 방’의 소재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떠도는 공포다. 낙태수술 사이트에 접속한 여성들이 연속적으로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이야기가 관객의 숨통을 서서히 죈다. “생명의 존엄성을 다루는 영화의 메시지가 너무 좋아 출연을 결정했어요. 공포영화가 저에게는 생소한 장르지만 선뜻 출연을 결정한 것도 그 때문이에요.”


Ghost(유령)=이은주는 영화 ‘하얀 방’을 촬영하면서 오싹한 체험을 두서너 번 경험했다. 촬영 도중 알 수 없는 물체가 그녀의 등을 지나갈 때 간담이 서늘해졌고, 티저 포스터를 촬영할 때 꿈속에서 본 이미지와 비슷한 장면을 담아내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이은주 "스타보다는 배우가 될래!" Horror Movie(공포영화)=의외로 이은주는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 무서운 영화를 보지 않는 그녀가 공포영화에 출연한 것 자체가 의외다. “사실 촬영을 할 때는 무서운 줄 몰라요. 거기에 컴퓨터그래픽, 비명소리가 입혀지면 진짜 공포물이 되는 거죠.” 이은주는 지난달 25일 개막된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처음 ‘하얀 방’을 보다가 자신의 얼굴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Marriage(결혼)=이은주는 탤런트 김정현과 오랜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젠 두 사람은 연인이 아닌 친구사이다. 가끔 전화를 통해 안부를 묻는 정도. 80년생인 이은주에게 결혼은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사랑을 이미 알아버렸다. 이은주는 “지금은 남자친구를 사귈만큼 여유가 없어요”라고 웃는다.


Pet(애완동물)=이은주는 요즘 새로운 취미에 빠졌다. 얼마 전부터 애완견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뽀야’ ‘머루’라는 이름의 강아지 마르티즈의 재롱에 한껏 빠져 있다. 이은주는 “항상 즐거운 모습인 애완견들이 노는 것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며 달콤한 아이스크림의 맛에 빠진 듯한 표정을 짓는다.


Star(스타)=이은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기자라면 느낌만으로도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강수연, 이혜영 등 배우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선배 연기자들을 거론하더니 그 반열에 ‘이은주’라는 이름을 올려놓고 싶은 게 소망이라고 한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