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광복절 특사'서 철없는 바람녀...데뷔 첫 코믹연기

임정익200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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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정말 웃겨"
머리볶고 촌티 패션, 2년만의 은막 외출 청순한 이미지 탈출 송윤아, '광복절 특사'서 철없는 바람녀...데뷔 첫 코믹연기 송윤아, '광복절 특사'서 철없는 바람녀...데뷔 첫 코믹연기

 '분홍 립스틱'이라는 노래를 부르는 남자만 보면 "어쩜 좋아!"를 연발하며 쉽게 반해버리는 여자. 영화 '광복절 특사'(22일 개봉)에서 경순이 바로 그런 맹한 캐릭터다.
 경순은 감옥에 간 애인 재필(설경구)을 포기하고 새 애인을 사귀며 고무신을 거꾸로 신으려다 재필을 탈옥하게 만든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철없는 바람녀' 경순. 이 배역을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송윤아(30)가 소화해냈다.
 그동안 TV에서 지적이고 청초한 이미지를 가꿔온 송윤아가 지난 95년 데뷔후 처음으로 코믹연기에 도전해 망가졌다. 머리를 보글보글하게 볶고, 70년대에 유행했음직한 의상을 걸치고 연기했다. 지난 2000년 '불후의 명작' 이후 2년만의 스크린 나들이.
 "경순이라는 캐릭터가 잘 와닿지 않아 고생했어요. 김상진 감독님으로부터 몇번씩 설명을 듣고서야 촬영을 한 경우가 많았지요."
 송윤아는 지난 6월부터 4개월여간 이 영화를 찍은 뒤 자신의 성격이 경순이처럼 터프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연기에 몰입했다는 얘기.


송윤아, '광복절 특사'서 철없는 바람녀...데뷔 첫 코믹연기  연기의 테크닉도 다르게 가져갔다. 즉 코믹연기인 만큼 지난 작품들과는 다르게 머리를 비우고 상황에 맞게 동물적인 감각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것.
 송윤아는 "경순의 모습에는 나의 또다른 모습도 녹아있다"며 극중 경순이 자신과는 전혀 동떨어진 인물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송윤아가 '광복절특사'에 출연한 것은 설경구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이뤄졌다. 설경구가 "송윤아가 경순역을 맡아야 구성이 탄탄해질 수 있다"며 김상진 감독에게 송윤아 캐스팅을 제안한 것.
 이런 배경 때문일까. 송윤아는 "촬영기간 동안 상대역인 설경구씨가 친오빠처럼 자상하게 연기도 지도해주고 인간적으로도 잘 대해줬다"고 말한다.
 앞으로 TV만큼 영화에도 비중을 둔다는 계획. 송윤아는 "어떤 배역이 주어지더라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조선